리타는 봄을 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기후의 영향인지, 봄 가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우리나라의 계절추이에 따라 이제는 여름을 타는 건 아닐까 하네요. 물론, 여름을 탄다고 해서 봄때처럼 살랑거리며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은 안들어요. 이렇게 더운 날에 돌아다니다가는 큰일날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여름에는 휴가, 피서가 떠오릅니다. 엿가락 늘어지듯 주욱~ 늘어지는 사람들이 휴양지에만 가면 그렇게 활기가 생기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 시간을 위해 1년을 꾹 참고 일이든 공부든 열심히 해온 것일테죠.

 

리타도 이번 여름에는 바닷가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계곡이나 산이 좋다고 이야기하다가 여름바다는 오랜만에 만나보니 참 반갑더군요. 그 중에는 포구도 있고, 수산시장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었어요. 올해는 바다와 참 친해진 리타입니다.

 

그 중에 속초는 정겨운 곳입니다. 몇 년 전인가 와서 그 더운 여름날 한시간 반을 기다려 먹었던 숯불생선구이의 추억도 떠오르고 북한의 어느 지역인가의 주민들이 모여산다는 속초의 어느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좇아 통통배를 타볼까도 망설였던 그 곳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속초 해수욕장의 그 생기 발랄한 풍경과 이름도 친근한 브라더후드 펍에서 등대와 속차바다를 내려다보는 호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일정을 압도하는 맛집탐방이 있었으니, 바로 '송도횟집'의 물회였다죠.

물회라고 해서 처음에는 육수가 넉넉한 회냉면 같은 걸 떠올렸거든요. 그런데 송도횟집의 물회는 생각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방 위에 갖은 야채와 풍성한 회가 올려지고 특별한 소스가 올려져서 나오더라구요. 적당히 먹다가 중간에 물을 부어 말아먹는 것이 이곳 물회의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소스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독특함이 있어요. 미각이 뛰어나지 않은 리타도 무언가 박하같이 청량하고 속트이는 느낌의 재료가 들어간 것 같다고 연신 무엇일까 궁금해 했거든요. 계피를 넣는 것인지, 그 상큼한 맛에 고추장 소스가 아주 상콤하고 달달하면서 계속해서 야채며 회며 밥을 당기는 것 같더라구요.

 

느즈막한 시간까지 배가 불러서 속초의 또다른 명물 닭강정을 먹지는 못했지만(사실 가게 앞까지 갔다가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더랬죠. 트위터로 주문해서 먹겠다고 다짐하면서... ^^) 한번 먹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횟집 가면 대개 상에 깔려있는 비닐천에는 '광고홍보'의 아이디어가 스며있더군요. 근처 워터파크의 광고가 큼지막하게 들어차있었어요. 아마 가게에서는 그 비닐 공짜로 제공받았겠죠? 이래저래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어요. (그나저나 이건 인체에 무해한 인쇄물이겠죠? ^^)

 

 

 

무더위, 말복과 함께 조만간 물러갈겁니다. 또 가을에는 가을만의 여해을 준비할 수 있으니 이래저래 들뜨고 신나기만 한 리타에요. 당연히 일도 열심히 해야겠구요! 이런 활력 좋지 않습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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