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Facebook이나 twitter가 다른 이름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었을까요?

어떤 상품을 기획할 때에는 다양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시장조사라는 것을 통해 기술현황, 경제, 정치 등 다양한 외적 요소를 확인하고 내적으로 회사의 역량을 돌아보게 됩니다. STP나 4P는 이제 진부한 표현이 되었다지만, 기본적으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자기 취향과 직관만 믿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가 쫄딱 망하는 건 아무도 원하지 않을겁니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라는 책에서 뇌과학과 마케팅의 연결로서 Big 3를 제안했습니다. 자극, 지배, 균형이 그것인데요. 이러한 시스템 속에 자리잡고 있는 위치에 따라 마케팅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무리 남여 평등을 외친하 해도 뇌자체가 달라 그 다름은 인정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음도 알았구요. 그 균형감각이 남녀가 다르다는 것, 그래서 타겟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잠시 삼천포로 빠졌지만, 인간의 뇌라는 것이 참 간사해서 이성적일래야 이성적일 수가 없다네요. 그래서 의식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 가를 따라가면서 그 방향을 이용하는 거죠.  편견이든 고정관념이든 한번 머리속에 자리잡은 개념은 그들끼리 똘똘 뭉쳐 덩어리를 만들어 내는데, 그 덩어리가 견고할 수록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브랜드는 이걸 이용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도록 여기는 요소들을 갖추어 놓고 유혹하는 거죠.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든 쾌락이든 모든 사람과 사랑이 같은 모습일 수 없듯이 브랜드들도 그들만의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켈러는 브랜드 요소로 브랜드 네임, 로고, 캐릭터, 슬로건, 징글, 패키지를 뽑았습니다. 업쇼는 포지셔닝 전략적 개성, 브랜드 네임, 로고 ,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프로모션/머천다이징, 제품/서비스 성과, 판매전략으로 좀더 마케팅적 요소로 확장하여 브랜드요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구성요소

사람이 감각기관을 통해 직접 느끼고 경험하여 그것에 대한 경험이 인식의 틀을 만든다고 볼 때, 로고와 캐릭터와 같은 시각적요소와 네임(시청각적요소), 징글, 슬로건의 청각적 요소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름과 외모 혹은 이미지는 많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아주 예쁜 여자의 이름이 촌스러워 놀랄 때도 있지만, 외모만 보고는 이지적이고 세련된 이름을 혹은 여성스럽고 부르기 좋은 그런 이름을 떠올리게 되는 거죠. 상품의 속성과 얻을 수 있는 혜택 나아가 그 상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얻는다고 믿는 가치)를 염두해 두고 이름을 지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브랜드 네임은 조금 허풍을 떨자면 그 브랜드 실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가끔 놀라울만큼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좋은 브랜드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상품들은 상품 카테고리가 독특하거나 새로운 영역의 제품일 때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쟁상대들이 즐비한 영역에서 평범하고 범생이같은 이름을 좋아할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브랜드 이름을 짓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휘파람소리를 닮은 '휘센'이나 탄성을 나타내는 '야후' 등 별다른 뜻이 없어도 이름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성어나 의태어가 부르기도 쉽고 그 행동에서 제품을 떠올릴 수 있을만한 점이 부각되면 되는 것이죠. 

여성화장품의 경우 불어를 주로 사용하여 나타냅니다. 라끄베르는 푸른 호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푸르고 맑은 호수와 같은 피부를 연상하니 화장품 이름으로도 좋고, 화장품과 향수의 대표적 나라인 프랑스의 발음을 빌려 그 이미지를 차용해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갈아만든 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과 같이 제품을 설명해주는 이름도 있습니다. 이런 이름들은 쉽게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특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이름이 길고 따분하게 보일 수 있어 익숙해진 이후에는 줄여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메프'이렇게요.

가장 좋지 않다고 여기는 네이밍이 바로 이니셜로만 된 네이밍입니다. 유명한 기업이 부르기 편하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이니셜로 바꾸는 것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 여길 수는 있습니다. GM을 제너럴 모터스라고 읽는 것이 어렵지 않고, 어른들 중에는 SK가 선경의 새이름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니셜로만 되어 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후발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게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명해지고 나서 애칭을 부르고 축약을 해야 의미가 있고 써먹기 좋은 이름이 되는 것이겠죠. 

단어를 조합하는 형태도 다양합니다. 서로 다른 단어를 조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융합되어 새로운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용이해지기 때문이겠죠. 

저는 브랜드 네임은 많은 의미가 한 가득인 것 보다는 부르기 쉽고 평범한 단어를 이름으로 삼는 것이 좋다는 쪽입니다. 그것이 기존의 단어라서 그 속성이나 이미지가 도움이 된다면 좋고 계속해서 관련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만들어진 단어라도 얼렁뚱땅 이런 단어가 있었나 싶도록 시치미 뚝 뗄수 있는 그런 이름말이죠. 잘 생각이 나지 않아 문제지만요. 

여러분은 어느 이름이 좋다고 생각하세요?

평소 좋아하는 것들의 이름을 떠올리거나
어휘력 풍부한 책을 평상시에 많이 읽어두거나
각 나라의 어원이나 단어 혹은 보통명사들을 주루룩 관심있게 훑어본다면 아무래도 머리속의 이미지와 맞는 것을 찾기 유리하겠죠?

저도 그 작업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이름을 찾고 그 이름으로 성공의 반을 확신한다면 무엇이 두렵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WRITTEN BY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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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브랜드가 참 중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읽을만한 게 없는 곳이지만 부지런떨어서 아크몬드님 블로그처럼 나눌 것이 많은 곳이 되도록 하고 싶네요. 제가 만드는 상품 혹은 나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하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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