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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모임, fu.A

by feelosophy 201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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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는 예술가입니다.

누구나 그림을 그릴 줄 압니다. 그리고 누가 잘 그리고 못그리고를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그저 그 느낌을 충실히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누군가가 감성적 동요를 갖게 된다면 충분히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그림과 관련한 사람이거나 그림을 그린 사람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난해한 그림이라 할지라도 더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그림이라도 내 안의 기억과 느낌을 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면 참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분이 들거에요.

 

 

저도 그림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서 '잘'이라는 것은 대상을 복제한 듯 똑같이 표현해 내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 속의 감성을 적절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깨어있는 상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예술이라 할지라도 일단 처음 만들어질 때에는 무엇보다 창작자의 감정, 그것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등을 해야겠죠. 여기에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나 평가에 대해 일절 생각을 접어야만 합니다.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그 안에서 철학을 찾는 진지한 예술가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글미을 통해 이야기하고 그림을 통해 설득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그림들보다 그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에서 두번이고 세번이고 더 배우게 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모여서 돌아가면서 서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여기에 몇편의 일정한 시간동안 각자의 개성을 살린 그림들이 나오게 되는데요. 시선에 따라 개성에 따라 그  모습이 확연하게 달리 나타날때 무처이나 흥미롭습니다.

 

 

 

 

제 모습입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그림은 미화시킨 그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은 너무 사실적인 그림이겠지요. 늘 얼짱각도와 화사하게 나온 사진이 저라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이 보는 저는 이런 모습이었군요.

 

 

 

 

 

 

 

 

그리는 사람은 대상이 되는 사람의 개성과 느낌을 살려보다가도 자신만의 감상을 덧칠해서 어디에도 없는 그림을 완성해 냅니다. 또한 모델이 되어 잠자코 멈춘 그 시간동안 다양한 상념에 빠져 이런 저런 이미지들을 맞추어 보게도 되더군요.

캐리커처로 그려보았다가 정밀묘사가 되었다가 다른 사물에 비교하여 그림을 그려보았다가... 이런 그림들을 모아놓고 보면 그 대상이 된 사람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것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르게 몰입하여 그려보는 시간은 마치 운동선수가 근력과 체력을 기르는 훈련시간과도 같이 힘에 부칠때도 있어요. 그래도 끝나고 나면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실컷 달려서 극도로 힘에 부치는 때를 지나면 오히려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러너스하이runner's high를 느끼는 것 처럼 말이죠.

 

이 모임의 이름은 fu.A입니다. 미래의 아티스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죠, 발음할 때 나오는 푸아라는 어감도 좋습니다. 하품도 아닌것이 숨을 내쉬는 소리는 우리가 그림을 다 그리고 난 후 심호흡을 내뿜는 것과도 같아서요.

 

 

 

 

 

사람을 그려보는 것은 무척 공부가 됩니다. 그들 얼굴에 가진 작은 점이나 주름 혹은 양쪽 눈이 짝짝이라거나 입술 주름을 새기면은요. 그사람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작가가 되어 드라마를 쓰며 한 캐릭터의 인생을 떠올리듯이 말이죠.

 

함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제게 연락주세요. 댓글이나 메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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