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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컨텍스트로 고객에게 한발 더

by feelosophy 201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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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컨텍스트로 고객에게 한발 더

 

 

스타벅스가 지난 달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네요. 오랜만에 들르기도 했지만, 아메리카노로 주문이 끝나는 리타는 주문대 근처에 오래 머물지 않아 이 공지 문구를 잘 보지 못했답니다. 자리를 잡지 않고 음료를 받아 윗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음료 받는 곳 근처를 서성이면서 발견한 문구가 있어요. 

 

 

 

사이렌 오더 siren order

내 손안에서 간편하게 만나는 스타벅스!라는 모토로 나만의 음료를 미리 맞춤 주문 QR코드로 만들어 두었다가 간편하게 주문하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미리 적립을 해 두었다면 결재도 되고 다양한 프로모션에도 그때그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음료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추천하거나 해당 음료의 칼로리를 바로 계산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원두, 샷, 시럽의 종류와 사이즈 부터 우유를 두유로 바꾸거나 크림을 넣거나 빼는 등의 주문이 더 다양한다는 점이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더 필요로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모카프라푸치노에 샷을 추가하고 크림을 빼는 대신 초코시럽을 듬뿍 넣어 먹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채식을 하는 친구는 우유대신 두유라떼를 즐겨 마신답니다. 리타처럼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면 미리 이런 메뉴를 QR코드로 만들어 둔다면 이리저리 까탈부리는 모양새가 되지 않아도 좋고 시간도 절약되어 주문하는 손님이나 바리스타 서로 편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영상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설명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어플을 다운 받아서 실행을 하게 되면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나만의 음료를 만들어 카트에 담아 결재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도 알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에서 내가 주로 마시는 음료를 미리 주문해 놓을 수 있답니다.

 

 

 

 

쿠키 치즈케익이나 스콘, 베이글 등 원하는 베이커리류를 주문할 수도 있고, 열량도 확인할 수 있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편리할 것 같아요.

 

스타벅스는 sns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카드를 만든 고객들의 닉네임을 불러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기도 하였죠.) 이번 사이렌오더는 컨텍스트 시대의 모바일, 소셜 그리고 빅데이터 등과 관련하여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려는 핀 마케팅, 영리한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타도 제작년인가 카페베네 마케팅 공모에 비슷한 내용의 어플리케이션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나 그 필요성을 이해시키지 못한 탓일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를 사용하여 주문하는 고객은 스타벅스와 더 친밀하게 관계 맺게 되고 자주 이용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능동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순간 스타벅스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 지 그리고 주로 어느 지점에서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후에는 고객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겠죠. 이것이 스타벅스가 컨텍스트 시대의 합리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합리적인 마케팅은 고객의 동의하에 이어지는 센스있는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무작정 잠재 고객의 컴퓨터에 쿠키를 훔쳐오지 않아도 그가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지 그 빈도와 주기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고객에게는 긍정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지켜보는 것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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