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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tv 방송 리뷰

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by feelosophy 201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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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tvN의 '꽃보다'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페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두차례의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터키, 스페인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로 여행을 소개하였습니다. 여기에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꽃보다 청춘'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출연하였습니다. 국민 짐꾼으로 사랑받았던 이서진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들만의 우정여행인 셈이죠.

 

 

 

그런데 혈기 왕성하고 (체력적, 지성, 스마트지능 등)능력 넘치기에 아무래도 능수 능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영석PD가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선 4명의 출연자에 한명의 짐꾼으로 구성되던 기존 출연자 구성을 중간자 역할을 하던 짐꾼 없이 3명의 출연자로 줄였습니다. 꽤 먼 곳으로의 여행으로 제작비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여 더 타이트한 여행이 그려질 거라는 기대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 패널티 요소를 넣었습니다. 바로 이들을 무일푼 아무 준비물 없이 여행을 떠나보낸 것입니다. 이런 준비 없는 즉흥여행으로 서로의 익숙함을 생경한 곳에 떨어뜨리는 생경함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보다 청춘, 즉흥여행

 

'꽃보다 청춘'에서는 멋진 코디는 사라졌습니다. 사전 모임인 줄로만 알았던 유희열, 윤상, 이적은 김치찌개를 먹다 바로 공항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페루라는 사실도 그 때 알게 되었으며 당연히 경비와 루트도 미리 알지 못했기에 그야말로 즉흥여행입니다. 이로서 철저한 준비가 배제되어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은 60시간 만에 속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고 수건을 3등분하여 샤워를 하였습니다. 이제 평균나이 44세인 그저 평범한 동양 남자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먹고자고입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자를 흘끔거리는. 결국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 캐릭터

 

우리나라 40대 남자들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보면 우루루 나옵니다. 성공한 뮤지션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사회, 가정적으로 가진 여러 스트레스를 이번 여행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그들 또래의 시청자들도 대리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90년대 아이스블루 청바지를 입고 캠퍼스를 누리던 풋풋한 청춘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분증, 카드가 없으니 '이 조그마한 지갑'으로도 살아지더라"라는 말로 그들이 얼마나 사회 안에서 바쁘고 빡빡하게 살아오고 있었는 가를 느꼈고 마침내 그들이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었습니다. 첫 방송부터 유희열은 철두철미한 리더의 모습부터 훈련받는 유희견, 상남자 등 여행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가장 맏형이지만 온실 속의 화초로 꽃보다 청춘의 윤여정님을 맡게 된 윤상입니다. 낯선 곳에서 배변에 문제를 보이는 형이라 빠듯한 용돈에도 화장실이 있는 방을 찾아 고생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진짜 짐이 되버린 맏형이지만 가장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막내인 이적, 부드러운 리더십의 유희열을 보조합니다. 그러면서도 리더에게 부족한 눈치를 훈련 시키기도 합니다. 맏형인 윤상을 살뜰이 챙기는 막내로 중재자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꽃보다 청춘, 3색 음악

 

유희열, 윤상, 이적. 이들은 모두 뮤지션입니다. 그들의 노래는 프로그램의 장면마다 삽입되어 흐릅니다. 아마 이들의 음원은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다시 주목 받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음악을 센스있게 잘 쓴다는 나영석 PD이기에 적절한 3색의 음악을 다양하게 풀어줄거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미 앞선 꽃보다 할배에서는 주현미의 트로트 느낌의 주제가로 '꽃보다'브랜드의 색깔을 더해주기도 하고 여행의 감정이 고조된 순간마다 위트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나 윤상의 '기억의 그늘', 토이의 '좋은 사람' 같은 노래는 리타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곧 꽃보다 청춘에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예능에서 검증된 출연자들이지만 즉흥여행이기에 현지 적응하는 중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각자가 개성을 오랜 친분으로 잘 다독이며 이번에도 좋은 여행담을 들려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동시에 4계절을 만나 볼 수 있는 페루에서 우리는 출연자 각자의 숨겨진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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