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신궁, 도쿄시내 여행
하라주쿠역 근처에 메지지 신궁에 갔습니다. 직전 지나간 태풍 때문에 날이 오락가락하는 날이었답니다. 요요기 공원을 지나 목재 문이 나왔습니다. 조카가 총총총 뛰듯 걸어간 곳은 스님이 서있는 곳이었는데요. 이렇게 서로 마주보는 순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요즘 부쩍 에너지가 넘치는 조카입니다. 낮은 시선으로 돌아보는 이 세상은 더 신기하고 더 커보이겠죠?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왕과 쇼우켄황태후를 기리는 신궁입니다. 푸르름이 변치하는 산림은 신궁창건에 즈음해 전국에서 헌목된 10만그루, 365종의 인공림으로 조성된 곳으로 도심에 펼쳐진 면적 70만 평방미터의 자연은 국민의 마음의 고향, 쉼터로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1914년 4월 11일 쇼우켄 황태후가 죽고 그 신령을 기리고 그 성덕을 기리기 위한 국민의 염원으로 1920년 11월 1에 요요기 땅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메이지 천황은 16세에 즉위하여 헌법제정, 의회정치의 개설, 법제의 정비, 교육과 스포츠의 장려, 산업발전 등 외국과의 교류확대 등을 지휘하였다고 하는군요.
보이시나요? 사람의 열배도 넘는 키를 자랑하는 우거진 나무들이요.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우거진 숲을 찾아보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분별한 개발도 있겠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침탈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인 리타로서는 기분이 묘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신사전의 모습입니다. 앞 너른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와있었고 신사에 참배를 온 일본인들도 보였습니다. 이들에게는 경건한 의미를 가진 곳이므로 조용히 관람하였습니다.
메이지 신궁은 도쿄에 위치하기도 하면서 역대 왕을 모셔둔 신사라서 그런지 규모와 시설이 남다른 것 같았습니다. 전국에서 보내졌다는 나무들을 보면 지금의 왕과는 달리 정치, 경제의 통치권을 가진 왕의 권위를 더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그려지는 쇄국정책와 개화정책의 대립을 보면서, 개화와 문화적 부흥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던 것이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일본에 뒤처지고 고난을 겪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일본전통의 목조 건축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두리번 올려다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에 마감과 장식으로 쓰인 단청의 파랑, 초록 등의 화려한 색은 쓰이지 않았습니다.
안쪽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계단 주변을 뛰거나 앉아있거나 하면 관리인에게 조용히 주의를 듣게 됩니다.
토토로에서 나옴직한 높은 나무가 양쪽에 건물을 수호하듯 서있는데요. 한쪽에는 그 앞에 소원을 적는 푯말이 잔뜩 걸려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자기의 소원을 푯말에 적어 매달아 두는데요. 정말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의 소원이 적혀 있었답니다. 건강, 행복, 우정과 사랑을 지속하는 등의 소원과 방문을 기념하는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사람의 푯말도 발견하였습니다. 이 푯말들은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 500엔을 내고 푯말을 받아서 소원을 적어 걸어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역사적인 부분에서 가슴 한쪽이 간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속 시원하게 과거 응어리를 풀어 낼 수 있도록 역사적 반성과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태도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메이지 신궁은 요요기 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요기 공원도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까치대신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높다란 숲길도 이국적인 매력이 있답니다. 도쿄에서 쇼핑과 다양한 볼거리를 둘러본 다음에 이렇게 한적한 숲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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