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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5대 빵집, 군산 이성당 빵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

by feelosophy 201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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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빵집, 군산 이성당 빵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

 

 여자치고 빵 안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지만 빵이라고 모두 맛있는 것이 아니고 외국의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 뻔지르르한 빵에만 열광하는 것도 아닙니다. 잊을만하면 자꾸 생각나는 소박하고 투박한 빵들도 전국 팔방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으니까요. 그 중에서 워낙 유명해서 설명을 더 붙일 필요도 없는 군산 이성당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은 요즘 근대 문화유산을 내세워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관련 축제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군산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역사적 이유로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들이 남겨진 골목골목이 남아있어 여행의 묘미를 한 껏 살립니다. 또한 평야와 바다를 가까이해서 먹거리도 풍성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의 식도락을 만족시켜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군산 이성당에서 유명한 빵은 바로 식감이 아삭한 야채가 들어간 야채빵과 묵직한 팥이 꽉찬 단팥빵입니다. 이성당은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빵집이다보니 주변의 일본식 가옥과 사찰을 방문한 관광객이 <8월의 크리스마스>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거쳐서 들르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두어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으니 군산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조금 부지런을 떨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성당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로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사람들이 이렇게 장사진을 치고 줄을 서있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그늘이 져 있어서 기다리는데 덜 힘들었습니다. 시원한 생수도 나눠주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부 사진인데요. 고로케, 발효빵, 크림빵, 패스트리, 식빵 할 것없이 다양한 종류의 빵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저 안쪽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군요. (빵을 택배도 하는지 알아봤더니 전화로 택배 주문은 할 수 있는데, 주문이 밀려있어 오늘 전화를 걸면 거의 한달 후에나 배송을 한다고 하네요. 아마 바로 배송된다고 한다면 줄을 서서 빵집 유명세를 증명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 

 

 

  

 

직원들이 숙련되어서 그런지 줄은 쉽게 줄어들고 계산대도 여러개가 있어서 생각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꽤 길이 길었지만 30분 정도...) 사람의 심리가 재미있어서 기다린 시간이 억울해서 먹을만큼만 빵을 사지 않고 많이 많이 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일부러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들렀다는 앞뒤 아줌마 아저씨는 빵을 스무개 서른개씩 사더라구요. 얼렸다 먹어도 되다지만 역시 빵은 갓 구워 나온 것이 제일인 듯 합니다.

 

 

 

아직 온기가 남은 따뜻한 야채빵의 비주얼입니다. 폭신하고 향긋한데 충전재때문에 빵들이 묵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 수분도 남아있어서 더 무게가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갖은 야채와 다진 고기가 들어가서 야채호빵같은 냄새가 납니다.

 

 

  

반을 갈라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양배추를 숨죽여서 물기를 꼭 짜놓은 듯하고요 양파, 당근과 고기와 후추가 들어가있습니다. 씹을 때 아삭하는 식감이 좋아요.

 

 

 

단팥빵은 빵부분은 얇고 단팥이 듬뿍 들어갔습니다. 쌀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겉면이 부드럽기보다는 약간 바삭한듯 고소하게 구워진 느낌이라 풍미가 좋습니다. 팥빵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별 감흥이 없겠지만, 리타처럼 팥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신나서 여러개를 먹을 것 같아요. 

 

 

 

 

 

아무리 전국 유명 빵집이라도

30-4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좀 싫다면?

생각만큼 맛있지가 않아서 실망한다면?

 

 줄을 설 때 오지랖 넓은 아저씨가 하신말대로 오랜시간 기다려서 먹을만큼 맛있는 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리타처럼 음식에 관대해서 왠만하면 맛있는 사람이 아니라 미식가라면 이런 냉정한 평가는 더하겠죠. 오래 기다려서 먹는데 함께 온 사람이 맛이 별로라고 하면 이것만큼 김이 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만약 오래 기다렸는데 빵맛이 기대보다 낮다면, 기다릴 시간도 의욕이 없는데 그래도 유명한 빵집이니 아쉬움이 좀 남는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첫째, 굳이 야채빵, 단팥빵을 사지 않아도 된다.  

 

 일단 이 줄은 오로지 유명빵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서는 줄이라는 사실! 그러므로 다른 빵을 사려는 분들은 굳이 줄을 서지 않아도 널찍한 빵집으로 입장 가능하니 쌀가루로 만들어진 맛좋은 다른 빵을 만나보려면 과감하게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한 빵들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어요. 아가씨들 좋아하는 발표빵, 치즈빵, 살살 녹는 크림 빵 등 단팥빵 야채빵 안부러운 빵들이 가득하거든요.

 

 

 

 

 

 

둘째, 단팥빵은 밀크쉐이크와 함께 먹는다. 

 

기껏 기다려서 빵을 사고 나오면 미션을 완수한 사람들처럼 의기양양하게 노란색 쇼핑봉투를 들고 나서기 바쁜데요. 그러지 말고 밀크쉐이크를 한잔 주문해보시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달한 밀크 쉐이크가 컵 가득 담겨서 나오는데 처음에는 묵직해서 조금 녹기 전에는 잘 빨려 나오지도 않을만큼의 밀도를 자랑해요. 단팥빵과 함께 먹으면 정말 눈꽃팥빙수를 먹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야채빵에 프랑크 소시지를 넣어 먹으면 뉴욕 핫도그 안부럽다.

 

리타는 5개씩 사가지고 왔는데 남은 야채빵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렌지에 1분 돌려서 먹는데요. 다진 고기가 약간 들어가기는 하지만 약간 아쉽다고 느낀다면 프랑크 소시지를 구워서 넣으면 뉴욕핫도그처럼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된답니다. 가로로 칼집을 넣어 소시지를 넣어주기만 하면 바로 완성된다구요! (먹기 바빠 사진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랑크 소시지도 야채빵도 간이 있기때문에 별도 소스는 넣지 않아도 된답니다.

 

 

굳이 발품팔아 찾아가지 않아도 군산 여행에서 이렇게 유명하다는 집에 들러 인증샷한번 남겨보면 그것도 재미있는 여행의 추억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독특한 풍광 안에서 먹었던 음식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다음에도 군산에 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가게 된다면 다른 빵 맛도 좀 봐야겠어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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