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오글거리는 '언어천재 조승연의...'라는 소개말은 저자의 유명세도있겠으나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책의 내용 곳곳에 비즈니스와 관련한 용어의 어원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신화나 역사의 사건과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용어들이 지금 시대에서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롭다.
7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비즈니스 키워드로 조직력, 리더십, 창의성, 기업윤리, 경쟁력, 고객관리, 자기관리를 꼽아 인문학과 연관지었다. 비즈니스의 시작과 성장이나 유지의 순서도 아니고 내부와 외부 혹은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아니라서 이 책에서 비즈니스의 A-Z를 확인할 수는 없다. 아마도 비즈니스의 업을 정하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기업체를 상정하고 그 조직과 경쟁력을 위한 고민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더하여 리더십은 무엇인가를 다시 고취시키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뛰어난 어학 능력으로 미국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한 이력은 이 책의 저자로 손색이 없으며 좋은 내용들로 여러 부분 메모할 만 하다.
비즈니스는 수지타산이 좀 더 중요한 장사와 달라서 조직과 문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중이 크다 할 수 있고 그 가운데에는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가 어떻한가를 정의하는 철학이 존재한다. 그 철학이 없고 그래서 조직을 결속하는 사회적 책임이나 문화가 없다면 비즈니스는 시너지를 발휘하거나 오랜 기간 유지되기 어렵다.
그래서 소위 기업가, 의사 결정자들은 이러한 비즈니스의 목적과 추구하는 가치, 조직의 문화와 철학에 관한 것을 항상 고민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설계한다.
<비즈니스 인문학>을 통해 비즈니스와 인문학이라는 객관화가 중요하고 추상적이기만 하다 여겨지는 두가지가 어떻게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지를 알아보기 좋은 책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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