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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VIP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시신이 없는 살인 사건을 놓고 벌이는 법정싸움이 볼 만하더군요.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없이 담백하게 이어지는 법정신도 눈길이 갔습니다. 물론 영화가 시작하기 전, 제작자와 감독 및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 두손 얌전히 맞잡고 인사나누는 그 짧은 시간을 돌이키면 더없이 행복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다소 긴장이 되더라구요. 무언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설렘정도? 그래서 조금은 집중하기 힘들었네요.
시신이 없는 살인 사건을 놓고 벌이는 법정싸움이 볼 만하더군요.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없이 담백하게 이어지는 법정신도 눈길이 갔습니다. 물론 영화가 시작하기 전, 제작자와 감독 및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 두손 얌전히 맞잡고 인사나누는 그 짧은 시간을 돌이키면 더없이 행복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다소 긴장이 되더라구요. 무언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설렘정도? 그래서 조금은 집중하기 힘들었네요.
코엑스 메가박스에요. 메가박스로 가는 길목 중간중간에 큼지막하게 포스터가 걸려있습니다.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을 유유히 지나 시사회에 들어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더군요.
가운데 장혁, 박휘순, 하정우님의 듬직하고 늠름한 모습, 다른 분들은 성함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실제도 저 세분만 보였습니다. ^^
장혁은 피고인 하정우는 변호사 그리고 박휘순은 검사를 연기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 배역 자체도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예전과 달리 영화에는 영화 속의 상징적인 장면 뿐만 아니라 배우나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의 연관 관계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그 안에 패턴을 만들어 냈고, 그 패턴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자동적으로 새로운 상황을 불펴 없이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많은 정보를 찾아 공유할 수 있기에, 다소 복잡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도 반복의 반복을 거쳐 그 안의 작은 함정이나 오마주까지도 찾아내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렇기에 이 배우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애써 감추지 않고 상상하는 대로 움직이면서 그 정교함을 지켜보도록 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는 2시간을 꽉 채웁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검사와 달리 변호사는 다소 털털하고 냉담하거나 퉁명스럽기까지 하지요. 피고인은 시종일관 '당신이 쳐다보는 눈빛이 싫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마 이러한 장면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겁니다. 강철중이 등장한 영화들에서 검사나 형사 혹은 범죄자의 얼굴들이 스치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하정우가 출현했던 <추격자>나 박휘순이 악당으로 등장한 영화도 힐끗 떠오릅니다.
아직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서 영화의 내용을 말씀드리거나 정말 말하고 싶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결정적 대사 한 마디를 여기다가 적어놓고는 싶지만, 영화의 정정당당한 평가를 위해 자중할까 합니다.
그래도 저는 제목으로 힌트를 드렸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이 조금은 있었는데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나 관련 인물들이 산발적으로 동시에 들락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중요한 한 장면을 끄집어 내야만 결정적인 해결점을 마련할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셔야 할 거에요. 아마 다소 복잡하다는 그 부분이 조금 정리가 되면 <의뢰인>은 아주 새로운 영화로서가 아니라 기존의 영화들을 영리하게 이용혔다는 멋진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았던 한 영화감독님도 그 부분을 지적하셨네요. 끝나고 계속 영화 속 장면장면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느라 바로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주어지는 단서들이나 미묘한 감정 변화 혹은 표정들을 따라 어디에서 결정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관객과 영화의 줄다리기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거에요.
지인들과 관객수 내기를 했는데, 제가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 배역 자체도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예전과 달리 영화에는 영화 속의 상징적인 장면 뿐만 아니라 배우나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의 연관 관계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그 안에 패턴을 만들어 냈고, 그 패턴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자동적으로 새로운 상황을 불펴 없이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많은 정보를 찾아 공유할 수 있기에, 다소 복잡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도 반복의 반복을 거쳐 그 안의 작은 함정이나 오마주까지도 찾아내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렇기에 이 배우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애써 감추지 않고 상상하는 대로 움직이면서 그 정교함을 지켜보도록 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는 2시간을 꽉 채웁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검사와 달리 변호사는 다소 털털하고 냉담하거나 퉁명스럽기까지 하지요. 피고인은 시종일관 '당신이 쳐다보는 눈빛이 싫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마 이러한 장면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겁니다. 강철중이 등장한 영화들에서 검사나 형사 혹은 범죄자의 얼굴들이 스치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하정우가 출현했던 <추격자>나 박휘순이 악당으로 등장한 영화도 힐끗 떠오릅니다.
아직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서 영화의 내용을 말씀드리거나 정말 말하고 싶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결정적 대사 한 마디를 여기다가 적어놓고는 싶지만, 영화의 정정당당한 평가를 위해 자중할까 합니다.
그래도 저는 제목으로 힌트를 드렸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이 조금은 있었는데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나 관련 인물들이 산발적으로 동시에 들락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중요한 한 장면을 끄집어 내야만 결정적인 해결점을 마련할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셔야 할 거에요. 아마 다소 복잡하다는 그 부분이 조금 정리가 되면 <의뢰인>은 아주 새로운 영화로서가 아니라 기존의 영화들을 영리하게 이용혔다는 멋진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았던 한 영화감독님도 그 부분을 지적하셨네요. 끝나고 계속 영화 속 장면장면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느라 바로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주어지는 단서들이나 미묘한 감정 변화 혹은 표정들을 따라 어디에서 결정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관객과 영화의 줄다리기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거에요.
지인들과 관객수 내기를 했는데, 제가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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