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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브랜드소식

한양대 에리카 웰컴키트 개발 스토리,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하냥이 캐릭터 굿즈로 신입생 진짜 학교생활을 응원해

by feelosophy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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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은 기념으로 주거나 사는 물품을 의미한다. 물건 자체가 의미를 가진 것일 수도 있고 기념하고자 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물건이 가진 물리적인 효용이나 만들 때 들어간 실제 비용과 다른 의미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 겨울 경주 가족 여행에서 아이가 고른 스노우볼 메인에는 아이가 경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첨성대가 차지하고 있고 그 주변에는 다보탑, 석가탑, 황룡사 9층탑, 석굴암과 같은 경주의 주요 랜드마크가 될만한 모형이 장식하고 있었다. 비록 공장에서 만든 저렴한 물건이라도 그 물건을 통해 아이는 종종 스노우볼을 뒤집어 눈내리는 첨성대를 바라보며 우리의 경주에서의 여행을 추억한다. 
 
기념품은 그래서 그것을 지니는 사람에게 부가적 가치를 가진다. 이것은 기념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 된다. 바로 사람들이 그 기념품에서 기성품에 추가적으로 의미를 부여할만한 가치를 만들어 내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념품은 그저 공짜로 나누어주어 받기는 하는데 처치 곤란한 무언가가 되어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다. 
 
해마다 수많은 기념일이 돌아오고 그 때마다 그것을 기리는 자그마한 기념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념일 자체를 인지시키기 위한 쓸모 있는 물건에 로고, 문구를 새기는 수준부터 행사의 성격에 맞는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할만한, 주최측의 브랜드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새로운 물품을 기획해서 생산하는 수고로운 단계까지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24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신입생 대상의 기념품 패키지인 웰컴키트는 오랜 고민이 곳곳에 배어있는 다양한 의미에서의 기념품이다. 특히 학교 요청으로 학과간 융합 수업의 결과물로 학생들이 직접 한한기동안 고민해서 개발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고 그 실용적 활용에 관심이 갔다. 
 
오랜 기간 한양대학교 에리카 IC-PBL센터장을 맡으시기도 하였고 학풍에 맞는 실용적 스토리텔링 분석, 창작 수업을 해오신 박기수 선생님께서 지난학기 학생들의 창의성을 모아 2024 에리카 신입생들을 위한 웰컴키트를 개발한 내용을 페이스북으로 공개하셨다. 
 
기획과 개발의 A-Z로 수요조사, 핵심가치도출, 제품개발과 디자인에 이르는 단계를 거치면서 학생들 스스로 타깃을 누구보다 이해하기에 실제적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선생님께 미리 허락을 구하고 블로깅하였다.

 

한양대는 사자가 상징 동물이므로 사자캐릭터를 곳곳에 활용하고 있다. 교내 곳곳의 안내문이나 학생들 커뮤니티, 축제 등 행사, 교정 내 벤치 조형물 등 곳곳에서 하냥이 사자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하냥이 캐릭터를 메인으로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자주 사용할만한 물건들을 선정하여 디자인을 입힌 것이 기본이 된 패키지 구성이다. 
 
한양대 에리카 웰컴키트(Hanyang Univ. 2024' ERICA Welcome Kit)는 10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콘텐츠학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광고홍보학과,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국내외 학생들이 융합수업을 통해 IC-PBL 수업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박기수 문화콘텐츠 교수님과 이선미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님이 지도하셨다. 이 과정을 촬영과 편집을 통해 제작과정까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https://me-qr.com/ko/XFvsxl6B#google_vignette

 
2024 한양대 에리카 웰컴키트에 들어간 10종은 구체적으로 패키지 박스, 보조배터리, 트레이딩 카드, 스티커 팩, 하냥이 인형, 엽서, 쇼핑백, 돗자리, 카드지갑, 디지털 굿즈다. 물건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활용하거나 그것들에 의미를 담은 디지털 콘텐츠까지 함께 기획했다는 것에서 단순한 끼워넣기 꾸러미가 아닌 하나하나 꿰어져 의미와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보물상자가 되는 셈이다. 
 

청룡해인 2024는 한양대 메인 색 청색을 띈 용의 해다. 용의 뿔을 단 한냥이 모자가 귀엽다.

 

월컴키트의 네이밍은 PRISM OF ERICA다. 총천연색 다양한 학생들이 만들어 내는 프리즘을 모티브로 웰컴키트를 기획한듯 하다. 학교 정문의 학교 안과 바깥으로 향하는 독특한 건축 구조물도 에리카가 산학연을 기반으로 안으로 수렴하고 바깥으로 발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기억하는데 그런 의미와 일맥 상통하는 네이밍이다. 
 
 

 

웰컴키트는 선후배간 연계, 학교에서의 함께하는 공간, 신입생 간 유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고자 하는 지점에서 연결과 관계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1. 새내기에서 헌내기가 되는 나에게 쓰는 편지 : 나의 설레는 대학생활 시작에서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포부로 느린 우체국을 연계하기, 종이조각이 아닌 예약된 경험을 개발하였다. 
2. 한양대 에리카 호수공원에서 즐기는 낭만 : 동기, 선배들과 즐기는 한 때를 위해 그냥 돗자리가 아닌 보드게임이 들어간 아무데서나 살수 없는 잇템을 마련했다. 
3. 6개의 카드를 합쳐 다함께 하나의 그림 만들기 : 랜덤 트레이딩 카드는 앞면은 하나의 하냥이 캐릭터, 뒷면은 세명 이상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조각 그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모아 학생회관에 가면 카페 쿠폰까지 지급하여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였다.  학기 초 서먹함을 털어내기 위한 명분이 만들어지겠다. '커피 쿠폰 받으러 고고!'
4. 디지털 굿즈로 채우는 에리카 일상 : 선배들의 팁, 배경화면, 굿노트 속지로 학교생활의 꿀팁과 디지털 디바이스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였다.  

 
 

 
 

 

 
그런데,
기획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기념품은 받는 사람들에게 의미 전달도 좋고 그 활용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걸 받게 되는 살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조차 이걸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정말 성공한 기념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이걸 받는 사람들이 그걸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고, 그런 가치는 결국 또다시 더욱 기념품의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한양대 에리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인상깊게 만들어지게 되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쓸모 있되 자랑하기 좋은 기념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념품은 그래서 멋지다.  
 
신입생은 아니지만 나도 하나 받아봤으면 좋겠다. 학교 자주 가서 벚꽃필 때부터 낙엽 밟을 때까지 주구장창 돗자리 써줄 의향이 있고, 왠지 마음이 가는 친구들 만나 카페 커피 공짜로 마시고 싶고, 학창시절 못다 이룬 학점 관리의 꿀팁도 전수 받고 무엇보다 저 2024 한정판 하늘 나르는 청용 하냥이 인형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카카오 춘식이 캐릭터로 만든 갓생 시리즈 굿즈가 새삼 생각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번 웰컴키트가 단순한 학교 입학 무료 기념품에 머물지 않고 신입생이 아닌 사람들에조차도 납득 가능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 포스팅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2024년 한양대 에리카 입학하는 신입생들 모두 축하하고 앞으로 더 성장하고 멋진 한양인이 되길 바란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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