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니다. 매일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뉴스를 접하다보니 옷차림도 이제는 멋보다 따뜻함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이라서 따스함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거겠죠.

따뜻한 포옹, 따뜻한 벽난로, 따뜻한 눈빛과 따뜻한 마음씀씀이 같은 것들 말이죠.

 

또 연말 연시가 가까워올 수록 사람들은 그 눈물 쏙 빼는 추위 속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송년회라는 핑계를 만들어서 삼삼오오 때로는 수십명에 이르는 모임이 이곳저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흥미롭고 가치있는 것들을 고민하는 한 포럼의 송년 모임이 신촌타프에서 있었습니다. 가장 흔하다고 생각되지만 한 눈에도 모임의 주제가 크리스마스임을 알려주는 붉은색 드레스코드는 참석하는 분들의 재치있는 아이템으로 식상함을 벗고 멋지게 승화되기도 했습니다. 붉은 악세서리, 코트와 머플러뿐만 아니라 쉽게 도전하기 힘든 붉은색 바지를 착용한 호스트까지. 파티 내내 즐겁고 훈훈한 분위기였어요.

 

 

 

 

 

 

기존 액자를 치우고 깔끔한 장식에 영상을 천정에 쏘아 올려봅니다.  

 

 

깜찍하고 센스넘치느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나무가 의자가 되었네요~ ^^ 

 

 

 

파티는 주인공이 있고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잔치와 달리 입식이고 수평적인 관계적 특성이 있습니다. 누구나 함께 이야기 하고 또 그들 모두 주인공이 되는 그런 자리인 것이죠. 그래서 지정된 자리가 있다기 보다는 자유롭게 자리를 옮기면서 지인과 또 그들에 의해 소개받는 이들과 흥미로운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어쩌면 파티음식이나 장식은 이러한 사람과 이야기가 있은 후에나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파티는 좋은 뜻을 모아 함께 보내온 한 해를 오붓하게 정리하는 송년파티로서 무척이나 세련되고 훈훈했다고 봅니다.

 

스탠딩파티를 지향하여 테이블은 모두 안쪽 빈 공간으로 옮기고 최소한의 좌석을 배치하며, 파티 특성에 맞는 장식과 음식을 세팅하는 모습부터 멋스러운 영상과 음악이 흐르는 와중에 흥겹게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는 활기까지 지켜보는 이도 뿌듯한 파티였다고 할 수 있었답니다.

 

파티는 먹고 마시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마음에 담아가는 때에 더 보람있고 좋은 파티라고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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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 작년이 되었지만, 지난 12월 눈쌓인 어느 날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학생들이 모여 신촌타프에서 정기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연례행사인 이번 동계 상영회에는 겨울이라 더 훈훈한 마음을 담았더군요. 바로 이번에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게 된 계기로 장애인 인권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벼룩시장도 함께 열렸어요. 또한 남은 물품들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미리 벼룩시장에 내놓을 물품을 모으고 그 것들을 정리하고 진열하는 학생들의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나누려는 진심어린 마음에 울컥하더라구요. 이렇게 가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추운 결울 날에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어 버리는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친구들에게 많은 감동을 했습니다. 신촌타프가 아주 후끈 달아올랐다니깐요

 

7편(편집이 끝내 길어져서 한편은 상영하지 못했지만. 추후 인터넷으로라도 상영을 한다고 하니짓 기대가 됩니다. )의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자작영화 상영회 사이에 벼룩시장을 열고 틈틈히 관객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충실함에서 대학시절 다른 행사이기는 했지만 또 그렇게 다르지 않게 이리저리 뛰던 리타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친구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에 그 익숙함과 친밀함에 까르르 웃어버리고야 마는 그런 상영회에 다소 소란스러움은 있으되 별점 평가는 최고가 되는 그런 상영회. 얼마즐거웠는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시상식을 통해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을 하는 제대로 된 행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남여 주연상에 작품상까지. 수상을 하는 사람들의 소감은 그 어떤 영화제 못지 않게 진지하고 당차고 야무진 모습이었어요. 특히 한 해의 마지막 공식적인 행사인만큼 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회장과 차기 회장이 잠깐씩 이야기 할 때에는 약간 울컥하기도 하더군요.

 

그들의 젊음은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란스럽고 왁자지껄할지라도 그런 열정과 따사로운 마음 씀씀이 만으로 두근거리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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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입니다.

어느덧 2012년도 금새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게 되었네요.

올해는 리타에게도 여느해와 비교해봐도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올해는 특히나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송년회를 핑계삼아 좋은 사람들 모두 모아 훈훈한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답니다.

 

 

이름하여,

              3X party!

 

Exciting Exhibition and Exchange

 

마침 신촌타프에서는 Magic Cage展이 열리고 있어서 참여하신 전시 작가님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고 또 작가분들의 솜씨가 담긴 엽서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나볼 수도 있게 해보았습니다. 미술작품을 단지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들과 소통하고 내가 느낀 감상을 이야기 하면서 그들에게도 다시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누는 대화들은 작품을 대하는 우리들에게도 빗장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어요. 전시 작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작가들의 손길이 닿은 아트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음식 이외에도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을 모아 함께 나누어 먹고,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아트상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한켠에서는 기타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우쿨렐레를 즉석해서 배워보기도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훈훈하고 좋았답니다.

 

 

 

 

 

준비한 음식 이외에도 머핀, 아이스크림 케익, 도너츠, 만두 등 맛있는 음식이 풍성했어요! ^^

 

 

 

 

입장료는 1만원으로 하고 다과와 음료를 1잔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했어요. 그리고 파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인 5000cage 쿠폰을 제공했어요. 이 쿠폰으로 아트상품이나 추가 음료를 살 수 있도록 했지요~

 

 

 

 

지성은 작가님이 직접 그리고 포장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편지세트랍니다. 손길, 정성이 담북 담겨 그림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신촌타프의 캔버스백과 지난 전시회의 기념 엽서를 내놓기도 했어요. 오른편으로는 문피아작가님의 12개월의 특성을 나타낸 엽서세트와 동물 그림 엽서가 준비되었어요.

 

시무고다카시무 작가님의 수채화명함입니다. 다양한 동물 사물들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함을 완성시켜줬어요.

 

 

파티 한켠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려보는 엽서와 명함들~ 이날 멋진 그림들이 많이 나왔답니다.

어때요? 크리스마스트리를 멋스럽게 드리운 사자랍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죠? ^^

 

모두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간단한 음식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함께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멋진 작품을 함께 나누고 직접 경험해보기도 하면서 기분좋게 함께 노래부르는 잠깐의 시간이라서 더 흥겹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보지 못한 이들에게 안부라도 전하는 따뜻한 여유를 딱 30분이라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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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작가님은 지금까지 진행한 세 번의 전시 중에 두 번의 전시와 함께 하셨답니다. 지성은 작가님의 드로잉 작품들은 그의 절제되고 단호한 주제 의식을 닮아 채색이 최소화 되고 단순한 선으로만 대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소 단순해 보이다가도 그림을 보면 볼 수록 나중에는 그 그림들이 각자의 생각으로 그림을 가득 채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성은 작가 <Magic Cage 展>

 

 

작가님의 '드로잉레시피'워크샵은 그림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이고 다각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림을 그리기 기법이나 연습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다른 이들의 그림의 감상을 나누기도 하죠.

 

드로잉레시피라는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조리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 각자가 생각 닿는대로 그림을 그려 완성해 나가게 됩니다. 직사각형과 원 그리고 그 것들이 겹치고 겹치지 않게 위치와 크기는 자기가 결정하고 그 갯수도 제각각이죠.

 

사람은 참 한결같습니다. 그래서 인격 혹은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죠. 가끔 다중인격도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옷입는 취향이나 말투와 행동 먹는 음식에까지도 성향이 드러나기 쉽습니다. 그러하다보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도 모르게 그림 속에 자신을 투영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림을 직업으로 삼아서 목적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데 익숙한 전문작가들보다는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서 더 잘 드러나는 일일거에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려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처음 연필을 들었다가도 이렇게 한번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려보다 보면 다른 사람과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내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정갈하게 정리된 그리기 용구를 대면하는 순간!

 

 

 

저는 도화지 하나하나 질감에도 참 기쁨을 느낍니다.

쓰다듬다보면 A4용지와는 다르게 어떤 촉감이 촉촉하게 묻어 나는 기분이 들거든요. '오늘은 여기에 무얼 그릴까~'

 

 

레시피를 따라 그린 그림을 슬쩍 공개해볼까요? 언뜻 보기에도 전혀 다른 그림이 완성되었지요?

추상화같기도 하기도 말이죠. 붉은 색을 썼다 해도 차가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흥미로웠습니다. ^^

 

 

 

 

 

무작정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에 의미를 찾고 다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그림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 같네요. '나도 모르는 새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들켜버린 것에도 적잖히 놀라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지금과 그것을 투영하는 그림을 내보이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려보면서 즐거운 상상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미있고 신나는 그림을 그림을 그려본다면 정말로 재밌고 행복한 내가 뿅!하고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거운 작업인 지도 모르겠어요.

 

'드로잉레시피' 마지막에는 지성은 작가님이 그린 드로잉작품을 보여줍니다. 그 그림을 그리는 순서대로 적은 레시피를 우리는 이리도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에 탄성이 묻어 났어요!

 

어쩌면 인생이 어느정도는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또 그 그리는 방법이 너무도 달라서 전혀 다른 모양새로 살아나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앞에 복잡하지 않은 하나하나의 레시피를 무덤히 그려나가다보면 나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쁨을 찾아나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로잉 레시피'워크샵은 의미깊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어서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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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가 처음으로 작가모집을 시도하여 선보인 전시회 <Open your cage in TAF>의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신촌 한켠에 위치한 신촌타프에 기꺼이 작품을 걸어 2주간의 전시를 선보이려는 작가분들의 관심도 감사했고 'Open Cage'이미지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새롭게 창조한 모습이 감격스럽기까지 했답니다

 

 

 

<Open your Cage in TAF>전시

2012.9/12~9/25

권아리, 권지혜, 박목영, 이현지, 지성은, 최현주

 

 

 

 

리타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미학을 충실히 공부한 사람은 아니라도 작품을 대할 때에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또 의심없이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작품의 선과 색과 그림이 걸린 위치에까지도 다양한 생각을 펼치곤하죠.

 

이번 전시는 6분의 작가가 참여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권아리, 권지혜, 박목영, 이현지, 지성은, 최현주 작가의 시작,가능성 그리고 개방과 자유를 담은 다양한 이미지를 자유롭게 선보였답니다.

 

 

 

지성은 작가 <부화를 기다리는 알>

 

 

 

 

테이핑한 오픈케이지에 직접 그려서 인쇄한 알 형태의 그림을 전시 관람자가 직접 꾸며 한쪽은 갖고 한쪽은 부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설치 미술입니다.

 

 

전시를 찾아주신 분들이 꾸며서 직접 붙여놓은 그림들입니다. 작가님도 예상하셨다는 '계란후라이를 떠올리는 알' 찾으셨어요?

 

 

 

 

지성은 작가님은 참여형 작품 뿐만 아니라 기존에 신촌타프에 있던 캐비닛을 검은 도화지를 입히고 작품설치를 하셨답니다. 왼편의 하얀 캐비닛의 내부를 검은 색으로 붙인거에요.

 

 

 

안쪽에 케이지를 넣고 아래에는 깃털이 있습니다. 깃털을 따라가다보면은...

 

 

 

 

반대편으로 난 이 창문으로 저 새장의 주인이 외출을 감행했음을 나타내었지요.

그야말로 'open your cage'!

 

지성은 작가님은 이렇게 그만의 깔끔한 드로잉으로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은근한 울림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답니다. 전시 주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는 진정성넘치는 그의 철학이 눈부십니다.

 

 

 

박목영작가 <START X>

 

 

 

어릴 적 기차역에 가면 '촤르르'하고 흘러내리듯 바뀌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떠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곳을 상상하며 만나게 되는 상기된 안내판이며서도 복잡하고 부산스럽게 흘러바뀌는 안내판에 정신을 곤두세우기도 합니다.

 

 

 

박목영 작가는 여섯개의 카드뭉치들이 프로그램되어 10개의 메시지가 쉴새 없이 돌아가면서 미지수 X에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도록 만듭니다.

 

 

 

 

설치 작품 양쪽으로는 작품을 구상하면서 스케치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공학을 전공한 작가의 향취가 고스란히 담긴!

 

 

 

 

 

 

권아리작가 <작은 자유>

 

 

 

유난히 비가 많이 온 여름과 가을이어서 습기가 많은 때에 전시를 하는데 작품이 장지에 그려진 것이라 무척이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그래도 시간이 지날 수록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지'라는 것이 어쩌면 속박 그리고 불행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기에 그를 개방과 자유로 연결짓는 것이 꼭 문을 열어 놓은 새장이 아니라 자유를 대면하게 된 묶여버린 우리의 일상으로 표현한 것이 자꾸 마음을 흔들어 놓았답니다.

 

 

 

붉은 노을이 낀 어느 해변에 위태로이 박힌채로 자유로운 새를 맞이하는 것.

사실 그는 그곳에 박제된 것도 아니고 묶여 있는 것도 아닐 지 모릅니다. 단지 스스로를 가두는 무엇이 있어 그렇게 황량하게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그림이 사막 한가운데 메말라 버린 식물체로 보이는 것 같다가도 자유와 희망을 담아 노을낀 바닷가를 보고 있다고 믿고 싶어집니다.

 

 

 

 

 

평소 새를 많이 그리시는 권아리 작가님!

 

 

 

최현주 작가님 <열기나름>

 

 

 

언제나 밝고 예쁜 에너지를 뿜고 다니시는 작가님! 설치작업도 가장 먼저 오셔서 걸어주시고 기념 엽서와도 스마일! 인증샷을 찍어주셨답니다.

 

 

 

개인적으로 위트넘치는 작품에 마음 두근거리면서 들여다보았답니다. 구석구석 세심하게 그려진 아이템들이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답니다. '어린 소녀와 로봇친구의 모험이야기'같은 것 말이죠. 새와 로봇은 서로를 열어젖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과 밖이 뒤바뀐 두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은 볼때마다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어요.

 

사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도 이렇게 마음먹은대로 가능성의 문을 '열기나름'아닐까 합니다.

 

 

그림 곳곳에 등장하는 들꽃이 로봇의 삭막함이나 경직됨을 상쇄시켜버립니다. 오히려 로봇을 살아있다고 여기게 했어요.

 

 

 

곳곳에 숨어있는 'Open Cage'모티브, 이 작은 새장에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답니다. ^^

 

 

 

 

 

 

며칠을 신촌타프를 오가면서 테이핑 한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도시의 평면도를 보는 것도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선의 굵기와 밀도에 따라 언뜻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구름 속에 숨은 코끼리며 자동차를 찾아내는 심정이 된다고 하면 될까요.

 

 

옆쪽에 자리잡은 캐비닛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선들. 원래는 없던 선들이고 작업하시는 동안 캐비닛의 위치가 옮겨온 것도 있었는데 이렇게 활용해주시었네요.

 

 

끝없이 내려가는 계단같기도 하고 계속해서 일을 해야할것같은 자판기가 보이기도 하는.

이속에서 새로움과 자유를 찾아내기란 어려워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이런 다양성 속에서 우리의 색깔과 우리의 꿈이 분명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말이죠.

 

 

 

이현지 작가 <새와 꽃>

 

 

 

두 그림은 대비됩니다.

새장에 낡를 접고 잔뜩 웅크려 새장에 앉아있는 새는 창밖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그림 속의 새는 힘껏 날개짓을 하며 교감을 나누는 식물을 응시하죠. 그리고 그에게는 더이상 바깥 세상을 관망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편안해 보이는 색상고 패턴을 가진 두 그림을 통해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죠.

어쩌면 식물들은 동물들보다 더 힘차게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움직일 동動을 쓰는 동물이건만 생각이 너무 많아 스스로를 가두기 십상인데 비해, 식물들은 자유롭게 뿌리를 내리고 자유로베 가지를 뻗으며 주변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곤 하잖아요. 첫번째 그림이 새를 향하고 있는 데에서 그 단서를 찾았답니다.

 

 

 

 

 

 

때 늦게 지난 가을 전시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리타는 이런 그림을 그려낸 작가분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에 대해 자유로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평범한 대중으로서 철학과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풀어내는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으쓱하지만 내 감상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에서 교감을 통해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Magic Cage>전시에서 저만의 이야기를 입혀보고 싶은 충동을 부러일으킨 절대 잊을 수 없는 전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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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심코 약속장소로 향한다

문을 열었지만 어두컴컴한 실내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친구들은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타나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줘!'라고 말한다.

...

 

드라마를 보면 가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럼 제법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리타는 '뭐 저건 드라마니깐', 'BGM이 있고 멋진 각도로 찍어내는 장면이니깐'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며칠 전 신촌타프에서 이런 드라마같은 프로포즈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몇번의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는 남자친구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일단 신촌타프 내부도를 꼼꼼하게 분석한 후 메일로 사용날짜와 시간을 체크한 후 예약을 하더니 급기야 행사 전에 사전 답사를 합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이미 세팅되어 있었죠. (두사람의 사진 - 큰 것과 작은 것들 여러장, 장미꽃과 꽃잎들, 무선 마이크, 초300개, 청혼가로 사용할 '행복한 나를' BGM 등)

 

리타는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남자가 이야기 하는 그림을 최대한 머리에 그리면서 내부 가구를 옮기고 조명과 동선을 체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커플과 친구들이 기분좋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이벤트 후의 테이블 세팅도 준비했죠.

 

혼자만 보기 아까웠던 아름답고 행복한 프로포즈 이벤트의 순간들을 전해드립니다. ^^

리타는 기쁘면서도 이상하게 얼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로서 로맨틱한 광경을 만들어 가는 남자와 그를 돕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에요. 물론 주인공이 되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아름다운 길을 사뿐히 걷는 것만큼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길목에 서서 노래를 나누어 다섯명의 친구들이 부릅니다. 그 동안 길을 걷는 커플은 친구들의 성심을 다한 노래를 들으며 꽃을 건네받도록 하는 것이 시나리오입니다. 그 연습을 위해 초에 불을 밝히는 내내 같은 노래를 그것도 성인 남자 여러명이 생목으로 노래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죠.

 

 

 

최종 점검입니다. 조명을 최소한으로 하고 촛길을 봅니다. 구부러짐, 너비 등을 체크하죠.

겨울이라 환기가 안되는 공간에서 수많은 초가 켜지는 것은 다소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정말 주의를 기해야해요.

 

 

여자친구가 앉을 의자입니다. 주변에는 하트모양의 초가 켜지고 안쪽에 꽃잎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스텐바이~'

아아.. 떨려~ 

 

 

 

 

저 사진 속의 두 사람이 이제 걸어들어오겠죠? 제발 기뻐하고 슬쩍 눈물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계단에까지 초는 환하게 비춥니다. 강렬한 빨강과 제법 잘 어울리지요? 

 

 

 

나중엔ㄴ 이 의자에 앉아보고도 싶은 솔직하 심정입니다.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옂친구입닏. 남자는 무릎을 꿇고 정말 '제대로' 청혼했답니다.

 

 

뒤풀이 내내 울려퍼지던 웃음소리와 조근조근한 이야기 소리가 신촌타프를 더 밝고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뿌듯했답니다. ^^

 

그런데 치울 때 수많은 초덕분에 고생좀 했답니다.

게다가 배가 아파서 그런지 치울 엄두도 잘 나지 않더라구요. ^^

 

그래도 태어나서 이런 멋진 프로포즈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깨알같이 볼 수 있었다는 게 참으로 멋진 경험이자 이렇게 신촌타프를 지키는 또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포즈하시려구요?

여자들은 결혼 후에 40년을 잘하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하루쯤은 로맨틱한 그를 만나보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두부의 추억 속에 언제나 행복과 기쁨의 장소로 기억되기를 희망해요! ^^

 

신촌타프 대관문의 : http://cafe.naver.com/totalartfestiva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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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아무래도 그동안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많이 떨궈버릴 것 같네요.

그러면 더 쓸쓸해질 것도 같구요.

11월에도 세번 째 주 토요일 오후에 책 나눔 모임을 진행합니다.

이번 책 나눔 모임의 주제는 '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한가지씩은 꿈과 희망이 있고 또 그만큼의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언제나 됐어, 끝이야, 아무래도 안돼 라는 말은 참 힘을 빼는 말 같아요.

언제나 패배주의에 젖어있어서는 될 일도 그르칠 겁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긍정적이어야 하고 또 항상 이기거나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낙천주의가 또 좋다는 건 아니에요.

 

덮어 놓고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발전을 기대하기 힘드니깐요.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고 있는 모양새가 아니겠어요?

 

문득 동생의 선물로 읽게 된 <지지 않는다는 말>은

제 일상을 돌아보고 조금은 여유를 찾으면서도 또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했답니다.

 

지지 않는다는 말

 

그것은 이긴다는 말과는 다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꼭 그 만큼을 해 내었을 때의 보람이 가장 큰 보물이라는 걸 우리는 잊고 지내온 건 아닌가 싶어요.

 

달리기를 좋아하는 저자, 유명한 소설가이기도 한 김연수의 소소하고 시크한 산문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그와 다르지 않은 유년을 보낸 나의 추억이 생각나고 또 그만큼의 깨닳음을 대하게 되었네요.

 

이번 책 나눔 모임에는 상대적이지 않은, 절대적인 나와의 이야기에 절대 지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지지않는다는 말>을 들고 나타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 그리고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그 생각을 적어보고 나눠보는 시간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1월 17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시간이 조금 조정되었어요!! ^^)

참가비: 음료비

준비물: 나눌만한 책과 CD나 티켓 등

신청방법: 댓글에 <이름(혹은 닉네임)/ 참가인원/ 가져오려고 하는 책이 있으시다면 적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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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미생>이라는 말을 붙여 가며 윤태호 작가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이제는 정말 거추장스러울만큼 윤태호 작가님은 정말 유명한 만화가입니다. 그리고 박기수 교수님은 우리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학자입니다. 올  봄 부터 저는 이 두 분의 대담 형식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페이스북을 통해 윤태호 작가님과 박기수 교수님께 어려운 시간을 내어주시기로 약속하셔서 어찌나 꿈만 같았는 지 모릅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이렇게 실제로 두 분이 진지하고 또 유쾌하게 말씀을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네요. 

 

 

 

 

비로소가 10월 기획으로 준비한 <만화를 만나다>에서 이렇게 두 전문가를 모시고 <만화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관객으로 모신 분들이 서른 명 정도 되는 작은 행사임에도 두 분은 진지하고 열정적인 토크를 통해 함께 자리한 관객여러분에게 큰 보람을 드린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가 있기에 앞서 유쾌한 리듬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흥을 돋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밴드 레드로우의 공연이었는데요. 경쾌한 리듬과 구성진 목소리로 1집의 자작곡에서부터 Let it be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며 뻣뻣한 관객의 어깨를 한껏 들썩이도록 했답니다. 처음에는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자리를 채워주신 관객들의 모습에 레드로우는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오늘은 좀 덜 까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고'는 했지만 이내 관객들은 두 손을 들어 소리지르고 호흡하고 박수를 쳐가면서 금요일의 밤다운 시간을 만들어냈어요.

 

레드로우의 공연이 끝나고 두 분의 이야기가 있기에 앞서 박기수 교수님의 웹툰 미니 강연이 있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웹툰을 바라보는 학자로서의 신선한 시각,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 정책에 대한 현실이나 웹툰 작가 그리고 웹툰을 대하는 독자들에 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죠. 아무래도 웹툰을 주제로 모인 관중이다 보니 교수님의 강연에 깊숙히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유의 찰진 위트 섞인 말씀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되기도 했답니다. 저는 교수님 강연에서 영화보다 작은 시장이라고 할 수 없는 만화산업에서 이를 진지하게 다루는 만화평론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교수님은 우리 삶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만화를 다루는 분위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끝으로 강연을 마치셨답니다. 언제나 반듯하고 논리적이고 열정적인 교수님의 강의는 단 30분이었지만, 하나하나의 말씀들에 선 굵은 밑줄을 주욱 그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주인공인 류해국이나 장그래의 외모와는 달리 친근한 모습을 한 윤태호작가님이 자리를 앞으로 옮겨 앉으셨죠. 세종대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윤태호 작가님은 박기수 교수님의 강연동안 관객 분들과 함께 강연의 내용에 긍정 혹은 당신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조용히 붙여주시기도 했죠. 역시 소규모 모임에서 대단위 강연까지 경험이 많은 두 분이기에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박기수 교수님은 교수님의 앞 선 강의와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작품의 안팍에 관한 화두를 균형있게 꺼내며 대화를 이어나가셨습니다. 그 중에는 <이끼>와 <미생>의 연재 스타일에 대한 것과 주인공의 입체성과 스토리와 작가님과의 거리에 관한 이야기, <내부자들>의 내용과 현재 상황에 대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윤태호 작가님은 긴장감을 만들어 독자들이 이야기의 끝까지 숨차게 달려가게 만들었던 <이끼>와는 달리 비록 당신이 경험한 바는 아니지만, 스스로가 하고 싶었던 생활 밀착적인 이야기를 잔잔하게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실 <미생>은 박기수 교수님이 말씀한 것 처럼 <이끼>만큼의 파급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조용하고 또 은근하게 공감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전체의 완결보다 매회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울림이 연속적으로 독자들이 끈끈하게 반응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근한 뚝배기 같이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일테구요. 이전 작품들은 힘겨워하시던 작가님의 아내분도 <미생>을 즐겁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의견의 또 다른 증거인 셈이겠죠.

 

 

 

많은 웹툰 작가와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또 그만큼 하고 싶어하는 윤태호 작가님의 스토리구성 및 연출능력에 대한 말씀에서는 자못 비장함마저 느껴졌습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어려움과 스스로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노숙생활도 마다 않던 시절, 명작을 따라 써보며 이야기를 몸으로 익히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다른 사람들의 검증의 검증을 거치기도 하는 등의 치밀한 준비와 진득한 노력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작가님 스스로도 ‘스토리’와 그 ‘텔링’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것을 잘 하기 위해 무척이나 고민하고 노력하였다는 것은 작가님의 작품이 그저 천재성이나 우연함으로 만들어진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물론 이와 같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어릴 적부터 평균 이상으로 잘 하는 것이라곤 ‘그리는 것’밖에 없던 아이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함이 있었고 그래서 그 그림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라는 본질에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이죠. 만화라는 것은 어찌되었던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공백으로 소통하는 장르니까요.

윤태호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슬램덩크>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의 눈빛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았는데요.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방금 새로 갓 나온 <슬램덩크>를 대하는 어린 남학생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답니다. 한 에피소드를 예로 들면서 <슬램덩크>의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만화를 수많은 레이어를 합쳐서 그리는 작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만들 때, 여러 장의 레이어를 겹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감정과 철학과 분위기를 다양한 레이어로 압축해 놓은 만화라서 그 만화를 따라가기에는 너무도 역부족하다는 말을 붙이셨죠.

 

그래서 만화는 우리의 삶을 층층이 간직한 하나의 기록물이자 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창작물이기도 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미생>이 연재됩니다. 한 주에 두 번의 마감이 있다는 것은 작가에게나 그를 돕는 분들에게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되지만, 웹을 통해 소통하는 간격으로 한 주에 두 번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작품을 만들어 낼 때는 이를 단행본이나 다른 형태(mp4묶음이나 전자책 혹은 앱툰)으로 바뀔 것을 염두하기도 한다는 말씀도 있었죠. 역시 전문가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대목이 아닌가요? 하나의 작품을 올곧이 만들어 내기도 바쁜 중에 그 다음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의 모습을 조정한다는 것은 바둑에서도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고수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 끝난 토크 콘서트 후에도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사인을 위한 펜을 항상 지니고 다니십니다.) 기념 촬영을 하고, 웹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과의 짧은 대화와 웹툰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충실히 귀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밤샘 작업 후, 대학 강의 그리고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토크 콘서트에 피곤한 내색 한번 안하시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님의 초인적인 자세는 아마 작가님의 단단하고 존경스러운 인품을 드러낸다고 할 것입니다.

 

 

 

 

 

 

작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죠.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막상 그 용기를 내기가 힘들다. 어쩌면 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림만을 그려왔던 당신과는 다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오히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가 잘 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으므로 그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스스로 시작시키기 위한 자신만의 발전소를 가동시켜라!'라고.

 

 

밤 늦게까지 이어진 뒤풀이 술자리에서도 조근 조근 당신의 작가로서의 철학을 이야기 했습니다. 박기수 교수님과 팬 분들 몇몇과 함께 오붓하게 이러한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를 울고 웃기는 <미생>을 잘 만들어 주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미생>보러 가기

단행본 <미생> 구매하러 가기

윤태호작가님 페이스북

박기수 교수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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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책나눔 모임은 역시 세번째 주 토요일인 20일 4시부터 신촌타프에서 열렸답니다. 전날 윤태호작가님과 박기수 교수님의 토크 콘서트가 있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작을 했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책을 한아름 안고 나타난 좋은 분들과 이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이번 달의 주제는 구태의연하다 여길지도 모르지만, '사랑'이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도 오고 가을은 깊어가니 이만큼 감성충만할 때 이만큼 좋은 주제가 또 없다는 고집이 작용했어요.

저는 이번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밑줄 긋는 남자>를 내 놓았죠. 그리고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책도 한권 더 내어 놓았어요. 좋은 책이지만 저는 제 책이 한 권 더 있어서요. 또 최근에 읽었던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란 책도 꺼내 놓았다가 개인적인 메모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른 감추어버렸어요. ^^

 

 

 

 

 

 

이날 함께 해주신 분들도 <눈먼 자들의 도시> <은교>, <위풍당당>, <연금술사> 등의 책을 가지고 나오셨답니다. 다음 달에 내어 놓을 책들이 카페 한켠에 있지만 제가 미처 읽지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쉽게도 이번에 나눌 수는 없었네요.

게다가 이번에는 CD도 풍성했어요. 꼭 책뿐만이 아니라 나눌만한 좋은 음반이나 티켓과 같은 것들도 가지고 오시면 좋습니다. 저도 이번에 박효신1집과 김윤아 그리고 이루마를 만나게 되었어요. 으흠! ^^

 

 

 

음료를 나누면서 책과 관련한 이야기에 요즘 일상이나 뉴스 그리고 성형에 대한 이야기까지 오가는 훈훈한 시간이었어요. 신촌타프 한켠에 있는 피아노를 연주해보는 달달한 시간도 잠시 가지고 말이죠. ^^

 

 

 

다음 달에는 좀 더 추워질 것 같은데, 좀 따끈한 이야기를 해볼까 싶습니다. 

시간이 이리 빨리 흐르는데, 책읽는 속도는 참 더디기만 하네요. 

그래도 리타가 읽은 책들이 더 다양해지는 것이 기분 좋습니다. 책모임 열심히 꾸준히 해야겠어요! ^^

 

참석해주신 분들 너무 너무 좋고 앞으로도 자주자주 또또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더 좋은 시간 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북북북'책나눔모임은 매월 세번째 주 토요일 4시부터 신촌타프에서 열린답니다. 

누구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참석가능하시고 오셔서 차한잔 나누시면서 좋은 책에 관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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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트를 활용한 미니 만화책 만들기

우리들 소소한 일상 속의 이야기에는 너무도 재미있고 기억해두고 싶은 것들이 넘쳐납니다. <마음의 소리>나 <야매요리>같은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들은 우리 주변에 넘쳐나지요.

그런 이야기들을 가지고 마음껏 자그마한 미니만화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A4종이 한 장을 자유자재로 접어 책을 만들어 간단한 그림과 글을 써 넣어 나만의 만화책을 만듭니다. 친구에게 또는 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북아트 중에서 A4를 접어 칼집을 내어 간단하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만화책 뿐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를 얻어 가시게 될거랍니다.

 

 

면을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만화 특유의 상상력을 펼쳐 보실 수 있을거에요.

물론 그림을 잘그리면 좋겠고 글도 잘쓴다면 좋겠지만

내 생각을 정리해서 구체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겪고 그 결과물을 지닌다는 것은 앞으로 또 그와 같은 기회에서 좀 더 자신감있고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크샵은 단순히 만화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만화가를 지망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니랍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다양한 창조활동을 북아트를 활용하여 멋지고 흥미롭게 풀어보는 게 목적이기도 하니까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어린 친구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신촌타프의 안쪽 워크샵 룸에서 진행될 이번 워크샵은 총 6분을 모시고 진행될 거에요.

비로소는 흥미로운 강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인데요. 좋은 워크샵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강좌를 이어나가 볼 참이랍니다. ^^

 

 

:: 시간과 장소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7시-9시

복합문화공간 신촌타프

:: 참가비

25000원(재료비 포함)

 

:: 등록 방법

아래와 같이 등록의사를 [비로소 홈페이지 신청게시글]에

댓글로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댓글은 운영자와 신청자만 확인할 수 있으며 입금확인 후 문자로 연락을 드린답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01032038488로 문자나 카톡으로 문의주시면 신속하게 대답해 드릴게요)  http://biroso.co.kr/?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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