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를 연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리저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모임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오셔서 그 경험을 나누어 달라는 분들도 생겼고 그 과정에서 만난 분들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런 모임소식을 올려놓은 비로소 사이트 http://biroso.co.kr 에서 평소 해보고 싶었던 모임을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바로 홍예슬님인데요. 어느날 보내온 메일로 공연기획사에서 일하다 훌쩍 아일랜드로 떠나 돌아온지 얼마 안된 갓 서른 된 처자라고 소개했답니다. 워낙 제가 호기심도 많고 또 가장 가깝고 따뜻한 시선을 주고 받는 모임이 좋아서 우리 비로소의 모임은 그런 것들이 많았는데 예슬님도 그런 느낌이 좋았다고 했답니다.

 

이렇게 메일로 시작된 인연은 직접 만나고 또 작은 모임을 함께 기획하게 되면서 결국은 작은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제는 예슬님이 직접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로 정하게 되었어요. 경험해보고 나누고싶고 또 그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또 만들어 갈 여지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 주제로 만남을 가져보기로 한것입니다. 모임이라는 것이 나만 재밌고 나에게만 유익해서는 안되는 것이니까요. 웰빙이나 힐링 혹은 영적 생활과도 이어지는 이러한 트렌드는 젊은이들이 순례길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새롭게 삶을 살아가는 활력으로 상징될 수 있다고 보았어요.

 

장소는 비로소가 운영하는 신촌타프로 하고 그 모객은 평소 비로소가 많이 함께했던 지혜공유 플랫폼 위즈돔을 통해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주제와 일정이 잡히니 그 이후부터 예슬님이 많이 바빴지요. 동양화 전공이라 기획하랴 포스터 디자인하랴 그 내용을 빠짐없이 구상하는 것이 처음이라 무척 흥분되면서도 고달파보였답니다. 그래도 결과는 뿌듯 그 이상이었으니 그래도 이건 참 멋진 추억이 되었겠네요.

 

그 포스터가 바로 이것이랍니다.

 

 

이 야심차고 두근거리는 모임의 프로그램은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을 주제로한 웹툰 <비바 산티아고>의 김용진 작가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었답니다. 여행길에 오르게 된 이야기와 웹툰의 스토리를 오가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죠.

 

특히 이날은 한국순례자협회 회장님이 깜짝 방문해주셔서 직접 서적도 후원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참석한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은 순례길을 다녀오셨거나 바로 다음 주에 나갈 계획이신 분들 등 참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였었지요.

 

함께했던 저도 인생에 치환할만한 그 호젓한 길을 가만히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다음은 이 모임스케치 사진 몇장 올려볼게요. 사진 속에서는 잘생긴 김용진 작가님(조만간 신작품으로 돌아오신다는데 기대가 무척 큽니다.) 그리고 서른이 되었다지만 여전히 맑고 고운 예슬님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이 모임이 좋았던 건 순례길의 그 노랑 화살표와 조가비문양 그리고 와인으로 이어지는 잊을 수 없는 '어떤 것'들에 각자의 삶과 꿈이나 미래를 투영하여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비록 스페인에는 가보지 않았고 가까운 시일에도 찾기 어렵겠지만 그런 경험을 이 서울 어느 한 곳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벅참을 느낄 수 있었네요.

 

이런 모임 어떤가요.

비록 준비하는 사람에게 돈은 쥐어지지 않을지라도 함께 나눌만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직접 그러한 자리를 만들어 그 속에서 우리의 꿈과 희망같은 더 좋은 것을 마구 발견하게 하는 것은 참 귀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비로소는 이러한 모임을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잘 만들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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