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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비로소 좋은 습관

루틴, 시간관리 고민이라면 꼭 사야할 가전 -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by feelosophy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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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공평하게 갖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하루 24시간말이다. 그런데 그 하루를 어떻게 쓰는가를 따져본다면 사람들마다 제각각이다. 똑같은 학교를 다니거나 똑같은 직장을 다녀도 잘 들여다보면 제각각 시간의 쓰임이 다르고 그 쓰임의 질이 달라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대로 보람을 느끼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라는 것에도 질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에 따라 다른 시간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앞의 사건과 뒤의 사건의 연속에서 시간은 그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지치게도 열정을 불태우게도 한다. 

 

단지 돈이 많다고 해서 시간의 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시간이 더 비싸다고 여기기 때문에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보내고자 노력할 뿐이지 그들에게도 버려지는 시간이 많다. 반대로 가난한 사람이라도 시간을 의미있게 쓰고 그 의미를 통해 점차 행복감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우리는 각자 시간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결혼한 아내이자 엄마면서 사회에서 나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교수, 직장인, 문화기획자다. 그래서 하루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오로지 개인을 위해 살아가는 시간은 의식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다른 영역의 시간이 파고 들어 온다.  책을 읽으면 아이는 학습지 문제를 들고 물어보고, 산책이라도 나가려고 하면 아직 설거지꺼리가 남아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런 저런 쪼개진 시간 덕분에 일은 더디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고 잠을 줄이면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과 피부를 위해서 최소한의 잠은 자야한다.

 

그렇다면 한정된 시간을 밀도있게 잘 써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시간을 밀도있게 잘 쓰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간을 밀도있게 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어딘가에서 보충하거나 다른 곳에서 에너지를 잘 아껴야지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에너지를 쓰고 싶은 곳에 집중해서 밀도를 높이는 대신 쓰고 싶지 않은 곳의 에너지를 안쓰게 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써야 한다. 

 

나는 내 시간을 밀도있게 만들기 위해 다른 줄여야 하는 에너지로 매일 해야 하는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집안일은 해도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데 안하면 티가 많이 난다. 그래서 꾸역꾸역 해야만하는데 대부분 주부에게 그 몫이 돌아온다. 아이에게 시키기도 그렇고 남편과 나누어도 어쨌든 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매일 1시간을 벌어주는 가전제품을 산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어디선가 읽기로는 세탁기의 발명은 기술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만큼 세탁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삶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빨래의 건조로까지 이어지고 여기에 설거지와 청소까지 내가 아닌 다른 것에 위임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예전에 비해 저렴하면서 결과물은 내가 한 것 보다 낫다. 

 

바로 건조기와 식기 세척기, 로봇 청소기다. 

LG는 3대 가사 해방 가전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세일이벤트를 하기도 하였다.

 

 

이른바 '설거지 싫어병'에 걸린 나는 요리는 즐겁게 하더라도 설거지는 미룰 수 있을만큼 미루고 싶은 것이라 하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집안일이다. 빨래도 세탁기가 해준다해도 나온 빨래도 건조대에 일일이 너는 것이 더 힘들었고 비가 오는 날이라면 이래저래 신경이 곤두섰었다. 또 청소기를 돌리는 시간이 유선이 무선이 되어도 귀찮은 일이었다. 

 

이런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들을 모두 합치면 하루 족히 1시간은 된다.

 

지금 세탁기에서 나온 빨래가 날씨와 상관없이 뽀송뽀송하게 구김없이 말라서 나온다고 생각해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혹시 요리를 하지 않아 설거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식기세척기 무용론을 펴도 상관없다. 3인가구 집밥 챙겨먹는 집은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는 ASMR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 중에서 로봇 청소기는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반려가전의 지위에 올랐다. 버튼을 누르거나 어플을 작동시키면 집요하리만큼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티끌같은 먼지를 다 치워버리는데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매끈한 바닥을 만나는 것 만큼 하루 스트레스가 풀리는 감정을 느껴본 이들만 안다. 

 

하루 한시간의 시간을 벌어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가치있는 일이다.

 

그 한시간은 남편과 아이와 매일 저녁 30분씩 공놀이, 보드게임, 숨바꼭질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내게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는 30분을 만들어주었다. 

 

아이와의 유대 관계를 쌓고, 건강을 돌보고 정서적으로 만족감이 들게 되면 그 다음 일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에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원만하게 가져갈 수도 있게 된다. 

 

집안이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깨끗한 모습, 잘 유지가 된다면 나의 마음 속도 그렇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집안일은 꼭 해야 한다. 다만 나보다 잘 하는 기계들에게 위임하고 그만큼의 시간의 밀도를 더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시간을 밀도있게 쓰기 위해 쓸데 없는 일에 쓰이는 시간이 있는가? 아니면 중요한 일이지만 돈으로 시간을 바꾸어 더 큰 가치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매일의 시간을 소중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가전을 사고 돈을 쓰는 것에 소극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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