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표 액션영화

 

2000년대 초반 대기업이 영화에 주목하고 투자가 몰리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늘어나면서 영화 천만관객시대를 연 때가 소위 건달영화가 잘 팔리던 시기였습니다. 사나이의 의리나 동료애를 드러내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자동차 추격신이나 건물이 폭발하는 등의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유 때문일겁니다.  그 중에 박신양이 출연한 '달마야 학교가자' 등등의 달마 시리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박신양이 출연하는 액션영화는 다른 건달 영화와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폭이라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의 개인적인 삶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의 경제와 정치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하더라도 중심은 한낱 힘 없는 한 인간의 삶이고 그의 깨닳음이고 희망찾기에 있습니다.

 

이번 ‘박수건달’도 이전 박신양의 ‘달마’시리즈 건달 영화를 닮아 있었습니다. 소재가 조폭과 종교를 버무렸다는 1차원적인 공통점 외에도 한창 능력있는 조폭이(넘버1이나 2쯤 되는 실세) 평범한 삶으로 뚜벅뚜벅 걸어 돌아간다는 이야기에요. 조금은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할 때 한바탕 치고 박고 어질러놓고 보면 그렇게 복잡하고 바쁘기만 했던 삶이 또 심플하게 정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습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고 또 학연 지연등을 통해 이리저리 연결되는 시대에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요즘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복채는 얼마간 낼 지언정 내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희망적인 대안을 척하고 내놓은 무당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이지 않은 누군가를 보게 되고 또 그들로 빙의되어 그들이 되어 보는 경험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그 능력이 때론 귀찮고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저도 그와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느 조폭영화들과 달리 박신양표 액션영화는 기존 영화들이 가진 볼거리를 안으면서도 따뜻한 휴머니즘과 철학적 깨닳음을 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성숙함.

그들과의 추억을 보듬어 안아주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진실함.

 

박신양표 액션 영화가 단순한 코믹조폭영화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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