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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시간관리가 궁금해?

by feelosophy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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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내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따라 나의 일과가 재편되고 그 일과를 적응하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임신과 출산의 10개월여의 시간처럼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1년동안의 시간은 여자의 인생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하였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와 달리 9시 직전에 학교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1시 전후에 되돌아 오는 일상의 연속이다. 서너시간의 오전 시간을 제외하고 엄마는 아이의 일과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5분 대기조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 엄마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여자로서의 하루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다행히도 육아휴직을 하면서 최소한의 경제적 후광을 입을 수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 오전 강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 속 나의 존재를 가뭄의 단물처럼이나마 만날 수 있었다. 그래도 기왕 이런 새로운 국면을 맞은 김에, 나의 지금을 진단하고 좀 더 멋진 내가 되보기로 한 것이다.

 

습관, 루틴, 시간관리에 관한 책을 살피면서 나에게 맞는 부분을 되새겼다. 그런 가운데 만난 책이 바로 <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였다. 시간관리를 하는 것에 역설적으로 시계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몰입이 있고 일상화과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 시간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음가짐의 변화를 통해 시간을 채우고 선택의 문제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성공한 여성들의 일과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른바 모자이크프로젝트라고 명명하여 하루가 아닌 1주간의 시간을 쪼개어 성공한 여성들이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여기에서 성공한 여성들의 기준은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연봉 1억 이상을 받는 여성을 의미한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인정받으면서 커리어를 잘 쌓아온 여성들이다. 그러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에는 슈퍼우먼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루가 아닌 한 주 168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의 활용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한 주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진단하고 그 중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가를 정의하는 것은 막연하게 행복을 꿈꾸는 것보다 현실 가능성을 쉽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루가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지 않으며 주중과 주말, 업무가 바쁜  시즌과 그렇지 않은 시즌이 뒤섞여 있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바쁜 평일의 눈코뜰새 없는 시간만을 가지고 워킹맘의 슈퍼우먼 신화를 들먹이는 것은 오히려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일의 시간과 주말의 시간은 다르다. 그 속에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가족의 관계를 살피고 그 외의 가사와 잡다한 것들을 처리하는 시간을 이해한다면 융통성있게 분배하여 슬기롭게 1주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분절적으로 고민하고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왔던 것들에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시간, 제거해야 할 시간,  그리고 꼭 염두해야 할 시간 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평범한 여성들로 확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직은 연봉 1억이 되지 않았지만 비전이 큰 여성들과 아직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여성들이 자기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으며 만들어 나가야 할지를 생각해보려는 것이다. 

 

나의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딸로 이어지는 여자의 일생을 두고 하루, 1주일과 1년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하루하루 지금을 살아가는 것에서 나름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과 같기 때문일테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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