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없는 그림책은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그래서 캐릭터와 배경간의 상호작용의 움직임이 살아있다. 글없는 그림책은 시각적 문해력을 키워주고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읽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언어를 뛰어 넘어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의 힘은 보편적이면서도 독특하다.
글없는 그림책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말썽꾸러기 아이가 등장하는데 비일상적 상상의 공간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오는 과정에서 기괴한 괴물들을 대면한다. 어쩌면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괴물들을 제압하고는 따뜻한 집, 맛있는 음식을 찾아 돌아온 아이는 부쩍 자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림의 세밀한 묘사와 일상의 공간에서 비일상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연출이 볼만하였다.
그 외에도 글없는 그림책은 <노아의 방주>, <시간 상자>, <회색 아주머니와 딸기도둑>, <트럭>, <이상한 화요일>, <구름공항>, <자유낙하>,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알파벳도시>, <빨간풍선의 모험>, <여름이 온다>,<붉은 나무>,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등이 있다.
대표작가로는 엘라마리, 에릭로만, 데이비드 위즈너, 이수지 작가가 있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조만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는 페이지를 넘기면 마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처럼 오른쪽 위편에서 등장하는 붉은 물고기가 공원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공원에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제각각 나타난다. 마치 작가는 공원을 동영상 촬영하여 부분부분을 편집하여 그림을 그린 것같이 연출한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주목한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몇번이고 그림책을 넘기면서 움직임과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옴니버스 영화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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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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