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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엄마심리수업2, 엄마 아이기질과 훈육, 공부에 대하여(1)

by feelosophy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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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일 가능성이 높다. 한가지 쯤에는 걱정이나 불안이 있어서 책을 펴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초등학교 학년이 올라가는 아이의 인성, 자존감, 예의, 교육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남편과 아이를 혼내는 방식 차이나 아이의 교육 방식에 대한 방향성 같은 것에서 어떤 것이 좋은 것인가를 물을 만한 곳이 생각보다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가정환경에 따라, 부모와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기에 그만큼 다양한 해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엄마 심리 수업2>을 쓴 윤우상 선생님은 속시원한 화법으로 한국 엄마들의 솔직한 고민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동안 알려진 유명한 육아법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도 조심스럽게 오류를 지적한다. 맹목적으로 따르려던 엄마들에게 맞지도 않은 옷을 입고 가식적이거나 불편한 일상을 만드는 것이 무슨 행복이겠느냐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신뢰가 더 갔다. 

 

 

<엄마 심리수업2>의 구성과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질, 훈육, 공부, 자발성, 대화, 코칭의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이 주제들은 맨 앞에서 설명하는 기질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기질은 아이와 엄마의 기질적 특성과 궁합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1. 기질

엄마의 기질은 공격적인지, 수비적인지,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한 FM인지 자유분방한 AM인지, 남성성이 큰 지 여성성이 큰 지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나의 경우, 공격적인 부분이 크고 FM이며 여성성이 큰 편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편하고 그것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다. 또한 실천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을 즐긴다.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감정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이나 함께 행복함에 대한 가치가 큰 편이기도 하다. 

남편과의 기질적으로는 내가 아이디어를 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남편은 대부분 수용해주는 편이다. 큰 틀에서 문제점이나 실행 가능성에 대해 피드백을 하기는 하지만 전면적으로 반대하거나 비판하지는 않는 편이다. 잘 지켜주고 지지해주는 대신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좀 더 다른 의견을 내기도 한다. 그런 편이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 같다. 

아이는 AM스타일이고 관심이 있는 부분에서는 공격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수동적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편이기는 하지만 FM이고 모범적인 성향의 아이가 아니라서 나의FM 기질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돌려서 나의 의도대로 아이를 몰아가는 것도 사기다. 

그렇다고 아이를 마냥 내려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고 또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다행히, 책에서는 권유하고 기다리고 선택하도록 하고 기다리고의 반복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에 아이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그 선택을 내 기준에서 틀리다고 우기지만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어디서 이런 글귀를 보았는데 참 맞는 말이다싶었다. 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으면 내 삶이 행복하지 않다. 나는 내 나름의 시간을 달리고 그 속에서 나의 꽃을 피우면 그만이다. 오히려 내 안에 집중하고 그 결과 충만할 때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닐까. 아이도 그런 삶을 살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깊게 타인을 지표로 삼지마라. 장미가 너무 예뻐서 진달래가 꽃을 피우길 포기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2. 훈육

프로이드의 정신구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드'는 욕망과 쾌락추구의 동물적 본성과 도덕과 윤리를 주관한다. '초자아'는 도덕과 윤리를 주관한다.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 둘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어느 한편을 선택하는 역할이다. 

여기에서 자녀의 초자아는 부모의 훈육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훈육은 공포나 두려움을 가지도록 하는 것보다는 내면화되어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내면화는 세뇌라고 할 수 있는데 훈육을 통해 부모의 가치관을 자녀에게 세뇌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툴어진 가치관을 세뇌하지 않도록 부모 스스로도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훈육해야 한다. 

그러므로 '죄와벌'의 불안과 두려움의 저차원 훈육보다는 사랑과 칭찬의 '자아이상' 고차원 훈육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이 좋다. 저차원 훈육은 권력자가 없을 경우 힘을 잃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는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아이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의 체벌은 옳지 않다고 생가한다. 책에서는 과도한 훈육에 대해 정리해두었는데 나의 훈육이 여기에 속하지는 않는지 확인해보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일관성있는 훈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과도한 훈육

매사에 기준이 높고 완벽을 추구
사소한 행동에 비해 심하게 야단, 과한 벌을 준다
아이를 좋은 아이, 나쁜 아이라고 이분법적으로 평가한다

 

엄마는 자신의 초자아 수준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너무 엄격한 초자아, 불안과 두려움의 초자아가 있는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p.69.

자녀가 체벌을 받아들이고 체벌한 사람에대해 좋은 마음을 갖고 있을 때만이 '사랑의 매'라고 할 수 있다. 체벌의 핵심은 매를 통해 부모자녀관계가 나빠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p. 76.


어쩔수 없이 체벌을 해야 하는 경우는 아이의 기질이 아주 세고 까다로울 때다. 행동이 거칠고 저항적이고 제멋대로인 강한 기질의 아이들이 있다. 사실 이런 센 아이들은 대개 심리적인 맷집도 있어서 좀 맞았다고 해서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지 않는다. p. 77.

 

- 건강한 체벌의 조건

경고하고 약속한다
나의 감정을 냉정하게 가라앉히고 체벌한다
체벌후에 사과하지 않는다
부모의 살과 자녀의 살이 닿지 않도록 한다. 손과발X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자기 감정을 추스리고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어렵다. 누구나 물러설 수 없는 아킬레스 건같은 것이 있다. 아이에게는 미리 부모의 그런 부분을 알도록 해주어야 한다.  나는 내가 아끼는 물건을 말도 없이 손을 대거나 시간 약속에 관한 부분에서 여러차례 지켜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에서 이성의 끈을 잡기 어렵다. 불같이 혼을 내고 나고도 화가 식지 않는데 그런 다음에는 좋은 엄마가 아닌 나의 모습을 후회하기도 하였다. 

 

부모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아이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아이에게 잠깐이라도 미움을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3. 공부와 기질

사실 의사 선생님이 말하는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기는 했다. 공부머리는 대부분이 유전적이라 타고난다고 한다. 공부 잘해서 의사 되셨다면 자녀도 공부 잘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했는가에 대한 내용도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다. 

공부는 공부머리+욕심+동기+지구력으로 결정되는데, 그 중에서 공부머리와 욕심은 타고나는 유전, 기질에 관한 것이란다. 동기와 지구력 정도 부모가 끌어줄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초등학교까지라고 한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동기와 지구력이 갖춰진다면 어느정도 공부에 대해 자신감을 쌓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 공부머리나 욕심이란 것도 얼마나 차이가 클까 싶기도 하다. 공부를 최상위권까지는 아니라도 좀 한다는 소리 들었던 부모라면 욕심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공부를 위해 필요한 문해력, 독서습관, 창의력  코딩과 같은 공부를 초등학교때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엄마가 모든 공부를 봐줄 능력이나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전에는 그래도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는 것이 아이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교육관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시도, 경험이 모여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동기와 지구력을 쌓아가고 가지고 있던 공부머리와 욕심을 깨어줄 수 있어서 소위 미래 교육에서 성과를 낸다면 다행일 것이다. 

다만 책에서처럼 아이의 교육이 나의 커리어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의 욕심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로 했다. 

 

아이의 성적보다 엄마 자신의 성과, 경력이 중시되어야 한다. 머지않아 그렇게 바뀔 것이다. 바뀌어야 한다. 내가 내 삶을 잘 살아야 그에 따라 아이도 자기 인생을 잘 산다. p.127.

건강한 욕심을 지닌 엄마는 어느순간 아이를 위해서라면 망설임없이 욕심을 내려놓는다. 욕심과 지혜를 겸비한 엄마도 건강한 욕심이라면 굳이 버릴 필요 없다. p. 132.

원래 마시멜로 실험에서 주어진 시간은 15분이었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걸려든 실험은 15년이다. 원래 실험은 약속대로 잘 참은 아이들에게 절망을 준다. 대학을 가도 학점에, 토익 점수에, 취업 준비에 불안한 청춘이다. 15년을 참은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는 없다. 아이들은 '유보된 삶'으로 몰아넣고 불안과 좌절을 주는 이상한 실험이 계쏙되고 있다. p. 136.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나의 생각이나 경험을 더하다보니 글이 길어진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작성하고자 한다. 

 

[책리뷰] 엄마심리수업2, 엄마 아이기질과 자발성, 대화, 코칭에 대하여(2) (biroso.kr)

 

[책리뷰] 엄마심리수업2, 엄마 아이기질과 자발성, 대화, 코칭에 대하여(2)

를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좋은 엄마인가. 아이의 성향은 뒷전으로 하고 나의 생각이 옳다고 밀어붙이고 답정너 엄마는 아니었나 반성을 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이책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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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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