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들어가야 할 지출 항목을 정리해보자면 단순히 먹고 자는 것 외에 들어가는 돈이 꽤 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식비 가족이 한 달 동안 먹고 마시는 것에 쓰는 돈인데 끼니 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기호식품까지 들어가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들인다. 많이 쓰는 집은 백만원도 우습고 적게 쓰는 집은 20만원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다음으로는 주택관리비다. 대출끼고 집장만을 했다면 대출 이자+원금이 대략 100만원에서 200만원정도 된다. 여기에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전기료, 가스비, 아파트에 산다면 아파트 관리비에 들어가는 각종 항목이 추가되고 재산세도 1년 단위로 쪼개서 생각해두는 것이 편하다.
여기에 가족들 보험료와 저축금액을 생각해야 한다. 남편, 나, 아이의 보험료인데 실손보험, 치과보험에 암보험, 자동차보험, 필요하면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족단위로 본다면 한 해 동안의 경조사비도 무시할 수 없다. 양가 부모님 생신, 명절, 지인들의 경조사와 가족 생일과 기념일 등이 거의 매달 있을 정도다.
정기구독료가 포함된다. 가족 휴대폰 통신비, 인터넷,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케어, OTT 서비스 등의 정기구독으로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모아보면 꽤 된다.
교육비는 아이의 학원, 스마트학습지, 방과후 학습비 등 아이의 학습을 위한 비용과 남편과 나의 자기계발과 직무계발을 위한 책구매,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품위유지비가 포함된다. 남편과 나, 아이의 한달 용돈을 포함하고 추가로 의류, 화장품, 신발 등의 잡화를 구매하는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타 금액은 차량 유지비(주유비, 세금, 톨게이트비용), 이벤트비(가족여행비용), 벌금(주차, 과속 등), 취미용품(캠핑, 자전거)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기타금액은 일상적인 부분이 아닌 금액들 중 가정에서 빈도가 있는 금액을 고려하면 된다.
이렇게 한 달, 분기, 1년에 들어가는 금액들을 모두 구해보면 1달 동안 필요한 '가계 지출'이 계산된다. 이렇게 정리하다보면 각 항목 들 중에서 고정적인 것들도 있지만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는 금액들이 보인다. 전체 비중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경제활동의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한달 혹은 비정기적 수입의 총액이 지출 총액과 비교할 때 더 많아야 저축이나 투자할 금액이 생긴다. 거꾸로 미래 소비를 고려하여 최소 저축액을 설정하고 그것도 고정비로 정한다면 그 이상의 수입금액이 투자나 저축으로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단순히 먹고 자는 것 외에 교육, 취미, 사회생활에 필요한 금액들까지 포함되다보니 고정비로 고려되는 금액이 커지게 된다. 여기에서 가계지출을 관리하고 새는 금액을 줄인다면 미래가치로 투자할 자금이 늘어난다.
1. 식비 관리
식비는 식사량에 맞게 적당한 양의 재료를 사용하여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필요 이상의 재료를 많은 양을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3인 가족이라면 딱 한 끼 정도 먹을 양을 정하고 그 양에 맞게 조리하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등 뒤처리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재료 관리도 용이하다. 또한 불필요한 간식이나 야식, 음주를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먹다보면 식비 중 배달 야식 음주를 위한 주류구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건강에도 좋지 않고 조금 줄여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제한된 횟수 안에서 배달이나 음주를 하게 되면 그 만족감이 더 크다. 습관이 아니라 여가나 해소, 이벤트로 야식과 음주를 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추가하여, 나는 여기에 가족의 비타민이나 견과류 등의 몸에 좋은 간식의 구매 비용도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고려해두면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번에는 3인가족 한달 식비에 관해 실천한 내용을 기반으로 포스팅하였다. )
2024.02.04 - [비로소 행복하게 살기/비로소 좋은 습관] - 3인 가족 한달 식비 40만원? 식비 진단과 지출 관리팁
2. 주택관리비 관리
주택관리비의 경우, 가정 형태와 거주 형태에 따라 그 비용 차이가 크다. 전월세인지, 자가인지 대출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주택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다르다. 게다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리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각자 상황에서 매달 들어가게 되는 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 대출상환금, 관리비 정도는 거의 고정적이다. 월세라면 장기적으로는 월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전세나 자가라도 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쉽지는 않지만 대출이자가 작은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목돈이 있다면 일부 상환하여 이자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서 전기료, 가스비, 수도사용료 등의 비용이 절약을 한다면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쓰고 보일러, 에어컨 조작을 신경써서 하면 금액을 10%정도 줄일 수 있다. 작년, 지난달 기준 사용금액을 확인해서 절약 계획을 세워보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은 자주 껐다 켜는 것보다는 적당한 온도로 계속해서 켜두는 것이 낫다고 한다. 26도정도로 설정하여 처음에는 쿨파워로 온도를 낮춘 다음 약풍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 에어컨의 가동 유지 전기 사용이 낮아지게 되어 전기사용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기를 집안전체로 순환시키기 좋다. 물론 외출이 길다면 에어컨을 끄는 것이 좋다.
전기요금은 전열제품이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에어프라이어, 보온밥통, 음식물처리기 사용량이 많으면 전기사용료가 높아지므로 사용량을 체크해보면 전기사용시 절약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겨울철 보일러는 방마다 보일러 설정을 따로 설정하는 것을 정하는 것이 좋다. 옷방이나 서재 같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외출로 설정하고 사용할 때만 난방을 하는 것이좋고, 낮과 밤 외출시에 따라 설정을 달리 한다. 외출로 설정하고 온도를 2도 정도만 낮춰 설정해두면 외출동안 실내가 조금씩 냉각되어도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다가 실내가 추워지지 않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3. 보험료와 저축 관리
보험료는 생애 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솔로일 때, 결혼할 때, 아이가 생겼을 때, 아이가 청소년일 때, 부부가 중장년이 되었을 때 등 생애 주기에 따라 필요한 보장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또 보험이나 연금의 경우 세제 혜택이 있어서 총 금액을 유리한 선에서 채워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집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부부의 보험이 10년이 넘은 것들이 있어서 해지하는 것이 손해인 것과 그래도 전체 금액 대비 보장이 적거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 또 실손 부분이 부족해서 실손 부분을 채워서 전체 보험료는 비슷하게 유지하되 보장이나 실제 입원시 혜택 금액은 늘려두었다.
4. 경조사비 관리
양가 부모님과 가족의 생일 등의 기념일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 설정하고 그 예산 안에서 지출 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칠순을 맞은 부모님이 계셔서 조금 더 지출을 늘리는 대신 다른 부분에서 미리 긴축하기로 하였다. 또 회사에 따라서 가족 경조사비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있으므로 활용하면 좋다.
지인의 결혼과 장례 등의 경조사에는 인색하지 않게 뜻을 잘 전할 수 있도록 한다.
5. 교육비 관리
교육비는 끝도 없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일텐데도 아직 갈 길이 먼것 같다. 다른 엄마들 아빠들이 시켜보는대로 아이에게 다 시켜보는 것도 아이의 재능탐색에 도움이 되겠지만 또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 저학년인 아이의 기초 학습은 봐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 동안 아이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고 문해력이나 통합사고력, 메타 인지 같은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이 어느정도 인지 봐가면서 학습을 도와주려고 한다. 스마트학습지를 활용해서 아이가 학습하는 것을 도와주고 추가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학원 한 군데를 보내고 있다. 교육비는 아이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추가할 수 있도록 미리 마련해두려고 한다.
지역 도서관이나 학교 특별 강좌나 전시회, 박물관을 방문해서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교육 경험이 된다. 무크 강좌등을 활용해서 직무나 인문학 강의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구독료 품위 유지비 및 기타 금액 관리
줄일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정기 구독료와 품위유지비다. 줄일 수 있는 부분과 결합 등의 할인 혜택이 있는 것은 묶어서 쓸 수 있으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든 비용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여가생활, 취미생활, 내가 몰입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위한 비용에는 어느정도 지출하는 것이 수입을 위한 노동과 몰입 시간에 자양분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비용은 추후 수입원이 될 수있는 가능성이 되기도 한다.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5-10%는 활용할 수 있도록 욕심을 내주어도 되지 않을까.
이런 관리와 관련해서 최근 만난 책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돈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은 이런 돈 관리의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돈과리 컨설턴트로 이치이 아이라는 일본인인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일본인의 생활과 밀접하게 적용되어 있어서 한국의 실정과는 다른 것들도 있다. 그런 부분은 번역서에서 한국 실정에 맞게 정리하여 각주를 달아두었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나 정보는 각각 인터넷을 통해 최신의 것으로 더 좋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므로 전체 흐름과 맥락을 파악하는데 이 책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돈 정리의 마법>책은 돈의 통로를 관리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지갑, 통장은 현금이 드나드는 통로이고 냉장고는 식비가 오가는 통로이며, 수첩은 예정된 소비의 통로라는 것이다.
가계지출 관리라는 추상적인 개념이나 숫자가 아니라 지갑, 통장, 냉장고, 수첩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들어 가계 지출의 핵심이 되는 항목을 관리하는 것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신선했다.
지갑은 일상적인 지출이 이뤄지는 곳이다. 현금과 카드 및 다양한 쿠폰이나 영수증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영수증을 없애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소비에 대한 내용은 미리 예상하고 계획적으로 지출되었다면 굳이 영수증이 필요없다. 게다가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카드 사용내역으로 스마트폰으로 일목요연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환불이나 금액 확인 등의 목적이 없는 영수증은 바로 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식비 관리와 밀접하다. 레토르트나 실온 보관 식품들은 신선재료가 아닌 것들이 많고 대부분 유통기한이 길어서 관리가 까다롭지 않다. 반면, 냉장고 보관 식품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바로 소진하지 않으면 그냥 버리기 일쑤다. 책은 일주일에 장보는 날을 정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도록 한다. 내 경우도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을 장보는 날로 정해서 필요한 물품을 미리 정리하고 식단을 짜서 계획적 구매를 하였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식품의 보관 위치를 정해두라고 조언한다. 맨 위칸, 중간 칸, 아래 칸에서 반찬, 간식, 야채와 과일 등의 위치를 정해두고 깊은 곳에 넣어두지 않도록 하여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불필요한 것을 새로 사거나 몰라서 못 먹고 버리는 음식이 없어진다.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통장은 일본의 은행과 한국 은행의 사정이 다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인터넷 뱅킹이 활성화 되고 금융 통합 관리가 가능해서 관련 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통장쪼개기를 활용한다. 현금의 목적에 맞게 유동성 현금관리, 저축성 현금 관리 등을 위한 목적에 따라 구분하고 예산을 정해 그 금액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절약을 통해 저축액을 조금 더 확보할 수도 있다.
수첩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가계부는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사용한 내역의 회계 관리라는 측면이 강했다. 그런데 수첩에서는 미리 일정에 따른 지출 예상액을 정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하라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통해 일정을 등록하는데 그 수첩의 일정에 관련 비용을 추가하여 예산을 책정해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도 있고 예산 안에서 더 풍족하고 알차게 활용할 수도 있다. 고정지출금액 외에 그달 일정에 따른 기타 지출과 경조사비 및 개인 용돈 지출에 관한 내용을 관리할 수 있어서 적극 활용해 볼 생각이다.
다이어리 일정에 좀 더 구체적으로 작성만 하면 되고 그 결과가 매달 지출 내역으로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에 활용하면 예산 설정에서 합리적 금액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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