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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tv 방송 리뷰

JTBC 끝사랑, 연애남매와 돌싱글즈 그리고 하트시그널의 어디쯤? 시니어들의 로맨스에 대하여

by feelosophy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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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환갑잔치도 안한다. 예순, 환갑에도 신체나이는 물론 사고방식과 사회활동이 청년, 장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려는 활력있는 사람들이 많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 정도고 출산율은 0.77명이다. 2명이 결혼해서 1명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평균 나이는 최근 44.9세로 앞으로도 점점 올라갈 것이다. 

 

평균 나이 44.9세다. 마흔 다섯이 우리나라 중간값이라는 이야기다. 중장년층이 소비의 주체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TV방송들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이미 MZ세대는 유투브 등 개인 미디어로 넘어간지 오래고 시니어들조차 대중매체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에 적응하고 있다. 게다가 예전의 60대와 지금의 60대는 다르다. 유학파, 오렌지족, X세대들은 50대를 넘은지 오래다. 그들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스마트폰 유저에다 경제 성장에서 큰 성공을 경험하기도 했다.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것이 익숙하다. 

 

우리나라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 중 드디어 시니어들이 주인공인 <끝사랑>이 나왔다. 그동안 드라마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어른멜로, 어른들의 사랑에 대한 관심도가 있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연애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하면서 흥미를 끌만한 소재임이 분명하다. 

 

 

JTBC에서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하는  <끝사랑>은 8명의 출연자들의 등장으로 시작하였다. 50대 이상의 남여 각각 4명씩 8명의 출연자들로 구성된다. 중간에 메기 출연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출연자들은 각자 개성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편이다. 

 

 <끝사랑>은 기존 다른 연애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연령대 뿐만 아니라 현실개입부분, 판타지성부분에서 비교할만하다. 우선 남녀 로맨스의 일대기적 측면에서 10대 풋풋한 로맨스<소년 소녀 연애하다>, 애틋하거나 강렬한 사랑의 확인<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본격 결혼목적 <커플팰리스>, <나는 Solo>, 이혼 후 사랑찾기<돌싱글즈>에 이어 시니어들의 사랑이 바로 <끝사랑>인 것이다.

<끝사랑>의 출연자들은 50대 이상인 연령대이므로 결혼이후 사별 혹은 이혼인 출연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솔로 출연자도 있을 수 있어서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의 특성을 일정부분씩 혼합한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 연애 예능 특성상 자극적 남녀의 화학적 끌림 외에도 정서적 교감, 현실적 상황에 대한 고민이 적절하게 드러날 것이다. 인기를 끌었던 <환승연애>, <돌싱글즈>처럼 X애인, X배우자와의 사랑과 연애 경험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현실 세계에서의 출연자의 부모, 자녀 등과 같은 가족들의 개입이 <연애남매>, <돌싱글즈>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노년에서 외모가 시들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제작자들에게도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출연자들은 5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지만 외모와 스타일은 오히려 <나는 Solo>의 30-40대 출연자들과 비교해도 소위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를 세련되게 연출되었다. 또한 화면도 <하트시그널>처럼 예쁜 숙소에 멋진 인테리어, 센스있는 소품들로 만들어진 연출이 돋보인다. 화면도 출연자들의 피부를 뽀얗게 보이는 필터를 넣은 것마냥 필터링된 느낌으로 연출하였다. 시니어의 사랑도 아름답고 풋풋하고 다른 연애 프로그램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어보인다.

 

그리고 50대라고 해서 <끝사랑>일 필요가 있을까. <첫사랑>은 명확하지만 지금 사랑이 <끝사랑>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출연자들은 30-40대 스타일링을 하고선 마지막 여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시니어 모델이 대부분이라서 다른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 중에 인플루언서 욕망을 가진 이들처럼 유명세를 염두한 출연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50 이상의 시니어들에게 연애 감정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임이 밝혀지는 부분이다. 다행히 출연자들 간의 호감이 맞아서 연인으로 매칭되어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면 다행히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해도 시니어들의 라이프 스타일, 사고방식, 살아온 과정에서 갈등이나 고난을 이겨낸 스토리, 시니어의 연애의 풋풋하고 양지에서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시니어들은 반길 것이다. 

 

생각해보면 50대 중에는 내 대학교 선배 언니 오빠들도 있다. 데모를 하고 막걸리 먹으면서 밤을 새우고 전국 순례를 하거나 농활을 떠나거나 하던 멋진 선배들이었다. 그런 로망을 채워준다는 측면에서 40대에게도 먹힐만하다. 

20-30대 들에게는 부모 세대의 연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꿔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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