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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 고르고 작성하기

by feelosophy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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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은 또다른 나의 하루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의 기억은 이기적이라서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한다. 좋은 추억은 깊게 나쁜 추억은 회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힘들고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거나 축소되고 기쁘고 행복한 기억은 오래오래 그 때의 바람과 냄새까지도 기억하게 만든다. 

 

기록은 행복하고 기쁜 추억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드는 증거가 된다. 나의 역사를 두고두고 증명해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다. 한편, 힘들고 괴로운 시절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일단 좌절과 불안과 피곤함을 풀어내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위안이 될테고 그 다음엔 비슷한 시기가 찾아올 경우 이 경험을 교훈삼아 좀 더 수월하게 넘어갈 처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록은 좋은 것이다. 게다가 기록은 번거롭거나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록을 통해 나를 제대로 보고 현재의 위치를 바로 알게 해준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향해 가야하는지를 바로 알고 조금 더 에너지를 기울일 대상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줄여주기도 하고 더 하루를 더 잘 살아지게 만드는 선언이 된다. 

 

그래서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책은 의미가 깊다. 스스로를 기록덕후로 칭하고 있는 저자는 아날로그, 디지털 가리지 않고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 오죽했으면 이것으로 책까지 썼겠는가. 

 

나 역시 기록, 계획을 즐겨한다. 다이어리를 일년에 몇권씩 쓰고 책의 내용을 정리한 노트나 다양한 메모를 활용하기도 한다. 카톡 나와의 채팅은 유용한 이미지, 문구, 링크를 모아두기도 하고 구글 캘린더는 내가 잊어서는 안될 것들을 3중 알람을 설정해 활용하고 있다. 가족일정과 식단을 적은 계획표도 냉장고에 붙여두고 쓰고 있다. 

 

최근에는 워킹맘이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서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 포맷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이어리들도 찾아보고 많이 사용되는 스케줄러, 체크리스트, 스터디노트, 노션이나 굿노트 등의 디지털 계획서 등을 찾아보았다.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는 나만의 다이어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루틴트래커, 월간어워드, 취향일기 등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여준다. 그래서 단순히 하루, 일주일, 한달 동안의 일을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 

 

 

목차는 기록의 종류, 활용, 방법, 도구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어디에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하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는 개인, 가족, 회사에 관한 여러 층위가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기존 다이어리의 포맷을 나에게 맞춰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고르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은 사이즈, 바인딩방법, 커버방식, 내지 타입과 사용용도다. 

사이즈는 평소 휴대성이 중요한지에 관련있고 담을 내용의 구성이 풍부한지 심플한지와도 관련있다.

바인딩은 양장 ,노출, 실, 무선, 스프링 등이 있다. 다이어리를 쓸 때 펼침 정도와 편리하게 필기할 수 있는 것이 무언인지를 따져본다. 

커버는 하드, 소프트, 가죽, PVC 등으로 개인의 취향과 관련있다. 어쩌면 다이어리는 자기 스스로를 담는 것이라고 본다면 좀 더 멋진 외형을 갖춘 다이어리를 갖고 싶을 수 있기 때문에 은근 중요하다. 

내지 타입은 사용하는 필기구와 궁합을 따져본다. 만년필이나 굵은 펜을 사용할 경우 너무 얇은 내지는 뒷장에 비쳐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충분히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면 무게나 두께가 증가한다. 또한 무지, 도트, 모눈, 라인 등 포맷을 표현하는 방식이 심플한 것을좋아할 수도 있고 캐릭터나 아기자기한 패턴을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용용도는 종합적인 그날의 일을 기록하는 일기장 형식, 앞으로의 계획과 성취를 기록하는 플래너, 월간 기록, 체크리스트, 일간 기록, 필사와 같은 특정 목적이 있는 것들로 다양하다. 

 

 

 

하루의 기록을 일기라고 한다면 일기에는 다양한 기록이 있다. 저자가 분류해 놓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중에서 나의 하루를 보다 보람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과 취미기록으로 나누고 일상은 아침과 저녁의 계획과 반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식은 루틴/습관을 잘 수행했는가를 모아보는 루틴트래커, 기록을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아이콘 활용 등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이런 기록들은 매달, 매년으로 최종 정리해서 나의 지난 날의 기록을 분석해보는 데이터로 삼을 수 있다. 운동과 다이어트, 쇼핑과 소비절제 등의 목표를 위한 별도 기록도 있을 수 있겠다. 

 

기록은 가독성과 표현방식의 간결함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날로그 기록에서도 쓰고 그리는데 힘을 빼지 않고 오랜기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많은 내용을 다 담으려고 하다보면 며칠 가지 않아서 기록 자체가 일이 되어 버리고 그것이 잘 안될 경우 좌절감이 생길 수 있다. 

 

필요하다면 나에게 맞는 기록의 포맷을 만들어 볼 수 도 있다. 시간표, 루틴트래커, 배달음식 사용권, 먼슬리 챌린지 등은 흘러가는 시간을 그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하루를 만드는 장치가 된다.

나 역시 이런 장치들을 기록의 중간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자각하는 것이다. 또한 좋지 않은 습관을 자제하기 위한 장치로 배달음식 사용권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편과 음주 횟수를 줄이려고 하는데 이런 사용권을 쓰게 된다면 재미있게 눈으로 실감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계획하고 마음 먹은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잘 해내고 있는가를 확인하고,그 결과를 매달, 매해 확인해본다면 달라진 나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좀더 나은 내가 된 것같은 뿌듯함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다음에는?나에게 근사한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 

 

워킹맘들은 가계부도 써야하고 개인 사유와 취미를 위한 다이어리도 쓰고 가족행사 등의 이벤트도 챙겨야 한다. 여기에 커리어를 위한 업무사항과 자기계발에 관한 기록도 필요하다. 개인의 기록, 가정의 기록, 회사의 기록으로 나누고 그것을 위한 포맷을 별도로 잘 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취향일기는 워킹맘들에게 꼭 필요한 일기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고 행복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글을 모아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된다. 이달 즐겨 본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느꼈는가를 기록하는 것, 즐겨 들은 음악이 무엇인가를 따져보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 그날그날 내가 입은 옷차림을 사진 찍어 두는 것, 내가 읽은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기록해 두는 것,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던 것, 내가 방문한 공간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 등의 기록을 모아 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장르들을 한데 모아 매달 나의 취향 어워드를 만들어 준다면 나의 취향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좀 더 괜찮은 나를 찾는 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기록은 계획과 한몸이다. 그래서 기록을 잘 하는 사람들은 계획도 잘 세운다.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가하고 그것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도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을 잘하기 위한 기록과 계획에 더 힘을 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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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비로소는 성실하고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나면 마침내 만나게 되는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사고같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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