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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자기 이해 방식에 대하여

by feelosophy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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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하고싶은 일 찾는 법>인데 사실 하고싶은 일 보다는 성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찾기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듯 하다. 하고 싶은 일 중에서 성공과 보람을 얻는 일이 아닌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몰입>이라는 책에는 사람이 몰입을 하게 하는 것에는 숙련도와 주어진 일의 난이도라는 기준이 있다. 숙련도가 높을 수록 주어진 일이 쉽거나 어려울 수 있는데 하려는 일이 너무 쉬울 경우 쉽게 싫증을 느끼게 된다. 반면 어렵게 느끼게 된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몰입하기 위해서느 숙련도와 주어진 일의 난이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맞아 떨어져야 지속해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법은 이런 몰입이 가능한 일을 찾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쓴 야기 짐페이는 일본 고치현 출신으로 와세다 대학을 나와 '자기이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돕고 있다고 한다. 

 

예전 나는 주말에 무언가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하루를 잘 보내지 않았다는 불안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무언가를 하지 않음 자체도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하나의 선택지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어서 그때그때의 초조함이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들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상을 살아간다. 반면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분산되어 성과도 그만큼 분산되어 미미하게 나타난다. 당연히 선택과 집중을 하면 그만큼 성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겠지만 이것은 단순히 부분의 합으로만 계산되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하여 온 시간을 효율과 자유를 얻기에 좀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몸이 바빠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반대인 사람들은 그만큼 바쁘지는 않았지만 더 피곤할 때가 있다. 

 

휴식조차도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쉴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떠한가? 내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 것도 아쉬운데 잘 쉴수조차 없다면 말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하고 하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시간을 들이는 것은 여러모로 이득이다. 꼭 이득을 바라지 않더라도 내 앞으로의 시간이 좀 더 의미를 찾아가는 데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않으면 어떨까?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돈을 쓰게 된다. 또 흥미가 없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 의지가 없게 된다. 무론 돈을 버는 곳 따로 나의 스트레스를 버는 곳 따로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워라밸을 따라 돈이 잘 벌리는 직장을 가진 이들이 꼭 그 일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고 볼 수는 있다. 

 

아마 이것은 직장에 다니는 기간이 짧아진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날이 길어진만큼 일을 하는 시간도 길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일을 하는 것은 단순히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나의 쓰임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나의 가치를 연봉으로만 따질 수는 없으나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나라서 가능한 일을 하고 싶은 욕구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찾아 그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막막함때문에 머뭇거리는 시간을 없애고 확신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은 결국에는 해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방해하는 5가지 오해는 사람들이 하고싶은 일을 찾을 때 너무 무겁게 생각한다는 점을 꼬집는다.

평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도 되고

운명적인 느낌같은거 필요없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고

여러가지 행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직업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다. 

 

2장 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계속 헤매는 걸까?는 무작정 행동부터 하는 것의 무모함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저 해보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3장 가장 빠르게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달성하는 공식 자기이해 방식은  이 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의 말 뜻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직감보다 논리로 접근하도록 한다. 결국 하고 싶은 일 찾기를 위한 자기 이해 방식의 3가지 기둥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소중한 것의 조합이다.

 

단지 이 과정은 창업을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취업과 이직을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내가 이 회사에 가야 하는지를 나와 고용주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기 위해서도 논리와 명분이 생긴다. 

목적을 세우는 것이므로 이 때부터 구체적인 실현 수단을 떠올리는 것은 길을 막는 것이 될 수 있다. 

 

4장부터는 자기 이해방식의 3가지 기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조합을 통해 어떻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주었던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 뭐에요?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소중한 것이 어떤 거죠? 라고 묻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좋다고 할 수 있는지, 잘하는 것은 스스로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중한 것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충실했던 경험이나 반대로 짜증났던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잘하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이 그 수준이 아니라서 답답하고 짜증이 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장 일을 그만두더라도 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성과를 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면 내가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역시 주변 나를 잘 아는 이들에게 나의 장점을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잘하는 것은 버릇같은 것으로 내가 언제나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관찰하거나 실천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거나 하는 것이다. 

못하는 것을 바꾸고 채우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단점은 오히려!를 붙이면 장점이 되기도 한다. 생각을 전환해보면 시간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찾아보자.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책장에는 어떤 장르의 책이 있는지, 내가 이것을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여긴 장르나 물건 혹은 분야가 무엇인지, 감사인사를 하고 싶은 직업이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세상에 대한 분노를 느낀 일이 무엇인지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수단적으로 단순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좋아하게 된 것들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 순수하게 흥미로 좋아하게 된 것들만 추려보자. 

 

가치관은 인생의 방향을 만드는 것이고 목표는 그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목표에 다다랐어도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가치관을 바로 세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가치관은 이렇게 찾을 수 있다. 

자녀에게 조언을 해줄 때 가장 권하고 싶은 행동이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사람은 의식하지 않아도 주변에 영향을 주려고 행동하는 존재이므로 

 

 

결론적으로 3가지 기둥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잘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좋아하는 것'이 붙으면 몰입할 수 있다. 그런데 지속하게 하는 것은 '소중한 것'일 때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위해서 '잘하는 것'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책에서는 '소중한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순서로 가치관, 재능, 열정을 찾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가치관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고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찾기에는 부족한 것이므로 중심이 되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에는 하고 싶은 일과 진짜 하고 싶은일을 찾아가는 중간 열쇠라고 보았다. 

 

게다가 현실적인 조언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운명적인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수긍할 수 있는, 그래서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간다는 점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란,

어떤 일이 계시처럼 내려오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 당장 하고 싶은일,

운명이라기 보다는 흥미로운 일,

거창하게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다른 것을 기웃거리지 않고 선택지 안에 집중해보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사회 안에서 실현수단을 찾아 보는 탐색의 자세

를 고민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What)과 잘하는 것(How)가 묶이면 잘하는 것(Doing)이 되고 여기에 가치관(Why)가 붙으면 결국 되고 싶은 것(Being)이 된다는 설명도 직관적이라 좋았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만 나에게 명성, 수익이 만들어지는 진짜 일이 된다는 조언도 잘 기억하고 싶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만으로는 진짜 일이라 할 수 없다. 내가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하고 또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를 아는 것은나 스스로의 사용 설명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실패와 후회를 통해 배운 것들을 토대로 자기 이해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는 거싱 이 책의 주제이다. 

 

나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탐색하는 기술을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요즘 하고 있는 '비로소 행복지도'라는 프로젝트에서 워킹맘의 자아발견과정에 이 내용을 활용해볼 생각이다. 

 

책의 부록에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위한 문답과 종류를 제시하고 있어 유용하다. 나를 탐색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사람이라면 평생해야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숙명이 아닐까. 

 

체계적으로 나름의 방식으로 나를 이해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과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정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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