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로소 행복지도/비로소 좋은 습관

기적의 집밥책, 한달 식비 줄이면서 좋은 재료로 맛있는 집밥요리하기

by feelosophy 2024. 10. 10.
반응형
반응형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밥힘이 아니라 밥심이다.

 

밥을 먹고 생긴 힘인데 밥심이라 하면 왠지 밥을 먹은 자부심같다는 생각을 한다. 제때 끼니를 잘 먹었다는 자부심일 수도 있고 무언가를 푸짐하게 잘 차려먹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한국 사람들은 '식사 하셨어요?', '언제 밥이나 같이 먹어요'라는 인사를 하고 친구 먹고, 1등 먹고, 나이 먹고', 컨셉도 먹혀야 하고, 싫은 사람은 밥맛이 없는 먹는 것이라 먹는 것에 진심이다. 

 

그런 한국인들인데 집에서 밥을 챙겨 먹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1인가구가 늘어서 음식을 차리고 먹고 치우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일이 많다. 가족이 여럿인 집이라면 한번에 여러명이 먹을 음식을 하니 개별 식비도 절약되고 빨리 소진되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살 수도 있다. 만들고 먹고 치우는 과정에서 가족이 번갈아가며 도울 수도 있다. 그런데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 직접 해야 하니 매일 집밥을 차리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여럿 사는 집이라도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집이라면 바쁜 아침을 거르기도 하고 저녁은 회사에서 가져온 피로감으로 배달이나 외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밥심에 대한 그리움은 있는 법이다. 꼭 가계부 지출을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집밥을 고집한다면 자린고비처럼 살기 위해 밥을 먹는 상황이 되버린다. 하지만 집밥을 해먹는 사람들은 합리적인 소비는 물론 목적에 두지만 그 위에 가족과 건강하고 특별한 음식을 먹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다. 

 

 

나도 냉장고에 매주 한 주의 식단을 짜고 가족의 할일을 적어두는 주간 계획표를 만들어 쓰고 있다. 일종의 가족 게시판인 셈인데 이렇게 하면 매일 '오늘 뭐해 먹지?'하는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장을 볼 때 중복하여 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해서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장을 볼 수도 있어서 좋다. 

 

우리집 냉장고 식단표

 [비로소 행복지도/비로소 좋은 습관] - 다이소 월간 계획표로 가족 주간 식단 및 일정표 작성하여 냉장고 붙이고 활용하기

 

다이소 월간 계획표로 가족 주간 식단 및 일정표 작성하여 냉장고 붙이고 활용하기

아이가 개학을 하고 나도 개강을 하게 되었다. 방학시간표에서 학기 시간표로 돌아가면서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명확해졌다. 근로자인 남편도 여름 휴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활력있는 평일 근

www.biroso.kr

 

매주 식단을 짜면서 중복되는 메뉴도 많고 먹는 사람처럼 만드는 사람도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메뉴나 같은 재료라도 다르게 요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 

 

<기적의 집밥책>에서도 식단표를 미리 작성하고 그에 따른 장보기와 음식 손질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게다가 냉장고 지도를 마늘어서 냉장고를 탈탈터는 법에 대한 팁을 주기도 한다. 

책은 단순히 요리 레시피책과 달리 냉장고 관리, 식단과 식비 지출에 관한 팁을 정리한다. 여기에 양념의 쓰임이나 재료의 손질방법에 대한 대략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식단은 아침과 저녁 매주 5일치로 짜여있고 총 4달 치의 식단을 제공한다. 주말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고 4달 치 중에서 가족의 선호에 따라 몇가지 메뉴만 골라도 충분한 분량이라 생각했다. 4달치로 계절감을 살리거나 요리의 장르의 다양함을 주고자 한 노력이 엿보였다. 

 

한 주 씩 식단을 제시하고 그에 필요한 장보기 재료를 알려준다. 이 때 메뉴 사진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어서 전체 개요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아침메뉴로는 통밀프렌치토스트, 치킨토르띠야롤, 꼬마 채소김밥, 치킨마요덮밥, 토마토달걀볶음, 프렌치토스트, 토마토밥부리토, 멸치주먹밥, 시금치덮밥, 사골떡국, 외달걀김밥, 달걀피자, 잡채밥전, 돈가스 샌드위치, 나물 주먹밥과 같이 한식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간단하고 부담없는 메뉴들이 소개된다. 플레인스콘, 통밀스콘, 당근머핀과 같은 간단한 베이킹도 포함된다. 

저녁 메뉴로는 고등어카레구이, 만두전골, 가지솥밥, 고구마닭볶음탕, 연어솥밥, 삼치간장조림, 로스트치킨, 간장불고기, 두부동그랑땡, 치킨데리야끼, 양파카레, 들깨미역국, 돼지고기수육, 바지락미역국, 가지불고기 등 평소 자주 먹지 않았던 메뉴에 대한 소개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각 요리의 레시피도 좋지만 이렇게 요리 솜씨 좋은 사람들의 책을 보게 되면 지금 나의 요리 방식과 메뉴 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다른 집이 어떤 걸 먹고 어떻게 살아가는 지에 대한 호기심도 채워지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 것과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쓴 김해진님의 식단은 여러가지 음식을 차려먹는 기존 우리 한식스타일이기 보다는 메인이 되는 요리 하나 혹은 덮밥과 같은 한그릇 요리를 통해 간소하지만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특징이 있다. 반찬은 각 가정의 호불호에 따라 갖춰놓고 먹는 것이기에 그 부분은 축소한 것일테지만 나는 요즘 식사를 차리면서 한끼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일이 많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그릇 요리와 곁들일만한 한두가지 반찬 여기에 국 정도면 충분하다. 그 양도 남길만큼이 아니라 부족하면 더 먹을 수 있도록 적당히 만들고 덜어서 먹게 된다. 

 

만드는 사람의 계획적인 식단은 알뜰한 가계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건강하고 충실한 식사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집밥 열심히 만들어야겠다.

 

 비로소 소장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