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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지도/육아와 가족관계

초등 여자 아이 방 정리 수납, 주체적인 생활 습관과 학습 습관 만들기

by feelosophy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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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와 정리수납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 같다. 먼지나 필요없는 물건이나 쓰레기를 수시로 잘 치워야 집안이 쾌적해진다. 정리 수납은 물건이 집안을 어지럽게 만들지 않게 만들어준다. 물건을 되는대로 넣고 꽂고 쌓아두는 것은 청소를 해도 말끔해지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청소의 흥미를 잃기 쉽다. 실제로도 물건이 뒤섞인채로 있을 경우 청소가 더 어렵기도 하다. 정리 수납이 잘 되어 있으면 먼지나 쓰레기를 치우기도 쉽다. 먼지 쓰레기가 없으면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는 것만으로도 청소가 금새 마무리가 된다. 

 

아이의 방은 특히 골치꺼리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자기 방에서 자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곧 사춘기도 찾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 아이가 자기 공간을 치우고 관리하고 꾸밀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래도 사춘기 시기에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느라 방 치우라는 부모의 잔소리는 귓전을 맴돌기만 할테니까 말이다. 

 

 

아이방 정리 시작!

1. 아이 방의 구조, 아이가 방에서 할 행동들과 수납할 것들에 관해 고려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아이 방에 벙커침대를 들였다. 방이 작으므로 공간 효율을 위한 것이었다. 침대와 책상이 일체형이고 높이가 어느 정도 있어서 아래 공간은 별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아이가 자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 물건들(옷, 책, 소품 등)을 수납해야 한다. 아이 취향대로 옷을 스스로 챙겨 입을 수 있도록 옷의 수납은 아이 눈높이에서 손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책가방, 학원 준비물 등은 매일 사용하므로 손쉽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여자 아이의 거울 앞 공간도 필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모아놓을만한 수납도 고려해야 한다. 

 

2. 유지 관리가 쉽도록 정리 수납한다. 

공간은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머물 수 있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손이 닿는 곳에 자주 쓰는 물건을 두고 같은 물건끼리 수납하여 찾기 쉽고 빨리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좁은 방이지만 아이의 키와 동선 ,일상 루틴, 관심사 등을 고려해서 수납을 새로 하였다. 그리고 직접 정리하고 관리해야 하는 아이와 함께 상의하면서 물건을 정리하였다. 말끔하게 정리된 공간을 보면서 아이와 나는 뿌듯함을 느꼈다. 고르게 정리되어 한결 보기 편해진 공간에서 아이는 가뿐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슬라임 놀이를 하였다. 

 

아이가 직접 옷을 꺼내 입을 수 있도록 상의, 하의, 치마, 소품 등을 자리를 정해두고 계절 옷을 넣어 두었다.

 

3. 정리 방법을 알려주고 정리 주기를 정한다. 

아이에게 책상 정리를 시키면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펴보니 아이는 물건 하나하나를 자리를 잡아가면서 치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은 물건의 자리가 정해져 있을 경우 무척 간단하다.

 (1) 일단 정리할 물건들을 한 데 모은다.   

 (2) 그 중에서 같은 종류의 물건들을 먼저 분류한다. 

 (3) 각각 제자리에 넣어 정리한다.

 (4) 남은 필요없는 물건이나 쓰레기 먼지는 한번에 쓸어 담아 버린다.  

 (5) 먼지를 닦고 배열을 정비한다. 

 

매일 저녁 씻고 자기 전 책상과 방 바닦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거실이나 바깥에 있는 아이의 물건도 모두 제자리에 둘 수 있도록 하고 세탁물은 세탁바구니에 잘 넣어 두도록 하였다. 매일 매일 같은 시간 정리 되었는지 물어보고 정리가 부족한 부분은 방법을 알려주면서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과정에서 정리나 수납의 방법을 바꾸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아이가 자기 방을 스스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자기 공간을 직접 관리하여 자기 삶을 스스로 정비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시키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자기 행동을 결정하고 발휘할 수 있는 자기의 공간경험은 나중에 학습을 계획하고 정리하는 것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공부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고 공부환경을 자기에 맞게 구성하고 노트를 정리하고 필기를 구조화 할 수 있는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류하고 정리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머리 속에 구조화 할 수 있는 것은 학습과도 무척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 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고 싶은 일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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