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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지도/육아와 가족관계

우리 아이 정리 교육법, 초등학교 아이가 익혀두면 공부도 잘하고 부자가 되는 정리 습관에 대하여

by feelosophy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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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사춘기가 아주 빨리 찾아온다고 한다. 사춘기를 준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저 지금의 순간을 충실하게 함께 보낸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춘기도 나름의 시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사춘기를 지나기 위해서 마치 월동준비하듯 부모를 통해 익힌 도덕과 예절,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쌓아두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질풍과 노도의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에게 모범이 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게 된다. 딸이 곧 찾아올 사춘기에 엇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으로 내가 모범생이 되는 아이러니다. 이유야 어쨌든 요즘의 나는 나름의 규칙적인 생활과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것들을 스스로 고쳐가며 지내고 있다. 

 

몇 달을 모범적인 엄마로 살아보니, 깔끔한 성격보다는 집안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차이가 집안의 정리정돈을 만들어 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는 더러운 것을 없애는 것이라면 정리정돈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 자리를 정해두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건의 제 자리를 정해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건의 쓰임과 빈도를 염두해서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염두해서 크기와 모양에 따라 수납을 결정하고 위치를 정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수납함에 넣어두기만 하면 금새 손이 가기 편한 자리로 나와 어질러져 있을 것이다. 

 

정리정돈만 잘 되어 있다면 청소하는 것은 시간이 반으로 줄어둔다. 자리가 정해져 있다면 물건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게 공간이 변화한다. 여기에 더러운 먼지나 얼룩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기만 하면된다. 이것은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기가 도와줄 수 있다. 

 

즉, 정리정돈만 잘 된다면 청소와 관련된 부분이 쉬워지는데 그마저 기계의 힘을 빌릴 수 있으므로 집안일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버렸다. 엄마는 모범이 되시지는 못했고 항상 집안은 어수선한 기억만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일에 흥미를 느끼지도 못하고 또 잘하지도 못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집안이 쾌적하고 나의 물건이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삶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정리정돈은 내일을 위한 준비가 되고 지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내도록 하고 절약된 시간을 하고 싶은 것과 즐거운 것을 하기 위해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지 않은 집에서의 심리적 불만보다 정리정돈이 잘 된 집에서의 쾌적하고 편안한 감정이 바깥 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나는 아이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은 환경에서 스스로를 가꾸고 지금을 즐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정리정돈의 감각을 익히기를 바란다. 아이의 방을 치우고 때지난 옷과 장난감을 과감히 버리고 책과 이런저런 소품을 정리하고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여 구조를 조정하고 수납을 하였다. 아이가 직접 옷을 골라서 입을 수 있게 손이 잘 닿는 곳에 옷을 분류해 두고 아끼는 소품을 담을만한 상자를 사주고 직접 분류하여 담도록 했다. 

아이는 직접 화장대(로션과 머리핀과 선쿠션, 머리끈과 빗, 거울)을 꾸미고 스탠드와 정리대에 마음에 드는 인형과 소품을 배치하였다. 

 

초등학교 아이가 정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곧 사춘기가 되면 엄마는 아이의 방을 함부로 들어가고 정리하고 물건을 치우거나 하는 것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리정돈의 습관은 아이의 공부 습관과도 무척 큰 관계가 있다. 노트의 정리, 교과서와 참고서의 효율적인 배치와 활용, 필기구의 구비 등과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아이 정리교육법>은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을 확장하여 방학 계획과 루틴을 곁들인 스스로 학습 환경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우리아이 정리교육법>은 충실한 사진으로 보여주어 글이 많지 않다. 잡지처럼 쉽게 필요한 부분만 보거나 사례를 통해 우리집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목차를 보면, 아이들의 하루를 먼저 제시한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만들어가면서 나도 아이와 시간표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학교 등교 전, 하교 이후의 루틴한 시간에 하는 활동에 관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아빠의 출근 배웅, 아침 공부, 방과후 엄마와 공부, 아빠와 놀이 등의 시간이 있다. 시간대가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하루동안 하는 일들과 방식에 대해 미리 정해두면 아이와 옥신각신 잔소리를 할 일이 많이 줄어든다. 

 

일단 이런 하루 일과에서 하는 일들이 정해져야만 그 활동을 위한 공간과 물건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이제 학습하는 것에 적응하고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공부 공간과 휴식, 놀이 공간에 대한 배려를 생가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공부공간과 더불어 학습을 위한 노트 정리법, 공부 습관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간이 그 성격에 따라 그 성격에 맞는 행동을 하는 장소가 된다. 즉,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공부를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목차는 뒤이어 방학을 보내는 방법, 옷장을 정리하는 방법 등으로 이어진다. 

 

이 책을 통해 집안을 정리하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그것에 들인 노력을 기억하며 유지하는 지금의 일과가 더 보람있어졌다. 마침 아이의 방을 정리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한 학기, 방학의 정리와 습관에 대한 것을 활용해봐야겠다 생각하기도 하였다. 

 

일본인 정리전문가의 사례라서 정리수납의 방식이나 인테리어 취향은 각자의 개성과 맞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아이의 방을 단순히 좋은 가구로 예쁘게 정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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