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가 개학하고 이제 2학년도 중반을 넘었다. 지난 여름방학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본격적으로 경제습관을 들여주고 싶어서 아이 통장을 만들고 왔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통장개설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이가 직접 은행에 가서 자기 도장으로 통장을 만드는 시간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마트에 갔다가 도장 매장에서 아이 도장을 하나 만들었다. 처음에는 헬로키티를 골랐다가 나중에까지 쓸것을 생각해서 분홍색의 심플한 도장 디자인을 선택했다. 여기에 각인될 문자 폰트를 정하고 바로 이름을 새겨주었다. 아이는 도장 각인이 새겨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즐거워했다.
미성년 아이 명의의 통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부모 또는 법정 대리인 신분증
2. 가족관계증명서 혹은 주민등록등본 (자녀 명의 상세)
3. 아기 기본 증명서 (자녀 명의 상세)
4. 도장 아이 도장 또는 보호자 도장
5. 바우처 만원 쿠폰 (필요시)
- 가족관계증명서, 기본 증명서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발급 가능하다. 아이명의의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에서 대상을 아이로 설정하여 발급받으면 된다. 이 때 '상세'로 발급받는다.
가족관계등록부 신청인 정보 조회 | 가족관계증명서 | 가족관계등록부 | 증명서발급 |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scourt.go.kr)
도장과 서류를 준비해서 아이와 함께 가까운 은행을 찾았다. 아이 아기때 만들었던 청약통장이 우리은행이어서 이번에도 우리은행에서 통장을 만들기로 하였다.
아이 통장 개설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재정 관리 교육: 아이통장을 통해 저축과 돈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주어 어른이 되었을 때 경제적 결정을 잘 할 수 있다.
- 목표 설정과 성취감: 통장을 통해 아이들이 저축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용돈이나 특별한 날 받은 돈을 저축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시골 벌초하러 가서 받은 용돈을 입금하였다.
- 금융 혜택: 아이통장에 대해 특별한 금리 혜택이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 적금의 경우 4%대의 상품도 있다.
- 미래 자산 마련: 장기적으로 저축을 통해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 미래를 위한 기초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 세금 혜택: 일정 금액 이하의 이자는 비과세되거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 10년간 1000만원, 성인 이후 5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나는 이번에 통장을 만들면서 주식계좌 연동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주식이나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는 증권사 계정을 만들면 연결할 수 있도록 신청을 해준다. 나는 키움증권으로 신청하였다. 아이 명의로 키움증권 계정을 만든다음 계좌를 연결하면 거래를 할 수 있다.
아이 용돈카드는 아빠이름의 별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두었다. 카드가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산리오 쿠로미가 그려진 것을 골랐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였다. 신한은행체크카드 플리체크 산리오캐릭터즈다.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 < 체크카드 < 신한카드 (shinhancard.com)
아이 통장으로 선택한 것은 우리은행 우리아이행복 저축예금통장이다. 적금통장의 경우 4%금리까지 있다. 아이의 경우, 인터넷 뱅킹 외에도 아이가 필요할 때 출금할 수 있도록 통장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설정해두었다.
입출금식 예금금리 - 우리은행 (wooribank.com)
아이 통장과 경제습관들이기를 위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청약통장 - 부모가 정기적으로 목돈마련 용도로 입금해두는 용도
2. 입출금통장 - 아이가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 ; 투자, 고가 물건의 구매 계획 등
3. 용돈통장(아빠 명의) - 매주 5000원씩 월 2만원의 용돈을 체크카드로 사용하도록 하고 용돈기입장 기입
4. 현금 용돈 - 심부름, 벼룩시장 등 아이의 적극적인 경제적 활동 결과 번 용돈, 용돈기입장 기입
초등학생 저학년인 아이에게 한달 용돈은 2만원으로 정하였다. 기본적인 간식이나 필요한 학용품은 사주고 있지만 아이 기호에 따른 간식, 캐릭터 용품이나 작은 장난감 등 아이가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 아이의 용돈에서 지출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간식을 사주거나 반대로 친구들이 사주는 경우에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했다. 비싼것을 사주는 것은 아이에게는 부담스럽고 반대로 얻어 먹었을 때도 나중을 위해 사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리수거, 청소, 신발장 정리 등 심부름을 하면 500-1000원 정도 용돈을 주고있다. 부모와 함께 가서 함께 먹는 것 이외에 아이가 요구하는 음료나 간식은 자기 용돈으로 사서 먹게 유도하면 용돈 계획, 간식 습관 교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초등학생 아이 용돈 계획관련 참고 도서 리뷰와 용돈 기입장 관련 포스팅은 다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용돈은 얼마가 적당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체크카드 활용과 경제교육 (biroso.kr)
육아, 가족관계, 자아발견과 커리어 관리 등 함께 이야기 나눠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
[연재 브런치북] 비로소 여자가 행복할 지도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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