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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지도/육아와 가족관계

매일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아빠 시간표 궁금하세요?

by feelosophy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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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핸드폰이나 TV 많이 보지 않고 학습지와 자기 방 정리도 스스로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학교 이외의 교육에 많은 돈이나 시간을 들이지는 않고 있다. 태블릿 학습지 하나와 태권도 학원 한군데를 보내고 있다. 나와 책을 읽거나 영어나 한자 공부를 조금씩 하는 정도다. 

 

그래서 방과후 아이 자유시간이 많은 편인데 그 시간 동안 아이가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다. 문화콘텐츠 전공한 엄마라 미디어 노출이 많은 편인데 아이한테만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금 설득력이 떨어져서 아이에 맞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신 시간을 정해서 하루 1시간 정도만 볼 수 있다. 그 시간동안 아이는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골라서 10분, 20분씩 나누어 보곤한다.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부모와의 통화 외에 인터넷이나 어플 사용시간을 한정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평일은 30분, 주말은 1시간 정도 볼 수 있어서 친구들과 카톡연락 같은 것은 잘 하지 않는다. 

 

미디어 리터러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미디어 사용에서 절제가 되도록 하고 나중에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해볼 생각이다. 이미 핸드폰 조작법이나 게임에서 아바타를 제어하는 것등에 대한 것은 나보다 잘 하는 것 같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이라서 부모와의 시간이 더 좋은 시기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즐거워한다. 핸드폰이나 TV 사용 할당량을 모두 쓰고나면 할 꺼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일 짧아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매일 저녁 먹고 30분 아빠와 놀자!

 

매일 정해진 시간 부모와 친밀한 시간 가지기 

매일 저녁 밥을 먹고 나는 저녁 먹은 것들을 뒷정리하고 남편은 빨래를 개거나 간단히 청소를 한다. 아이와 함께 정리정돈을 간단히 한 다음에 아이와 남편은 매일 시간을 함께 보낸다. 나는 아이와 자주 카페에 가서 독서를 하거나 전시장을 찾거나 하는 식의 데이트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평일 조금씩이라도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친밀감도 높아지고 다른 미디어에 대한 욕구도 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할만한 놀이와 활동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기

월화수목금요일은 30분 정도 보드게임, 글씨쓰기, 독서, 그림그리기, 실뜨기나 공기놀이 같은 것을 한다. 주말에는 라이딩이나 배드민턴 같은 야외로 나가서 활동적인 것을 하기도 한다. 이시간에 나는 함께 나가기도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렇게 미리 시간표를 정해두게 되면 그 기대감으로 시간을 좀 더 유익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와 상의해서 시간표를 짜고 가족 행사나 일정을 냉장고에 적어서 공유하고 있다. 엄마 아빠가 정해둔 일정이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아이가 보면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도 잘 수용하게 된다. 물론 귀찮고 하기 싫을 때도 많지만 자기방 정리나 매일 씻고 옷을 정리하기, 매일 오늘의 학습을 정해진 시간까지 하는 것등에 관한 것은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더 시키는 것은 아직은 무리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밀감을 높이자는 취지만 앞세워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단순하게 공놀이를 하거나 하는 식으로 시간을 떼우는 식이 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와 하고 싶은 것이나 할만한 놀이를 찾아보면서 시간을 좀 더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게 되었다. 

 

 

돈이 많이 드는 관람이나 공연이 아니라도 지역 문화센터나 박물관에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정기 강좌를 찾아들어도 좋다. 나는 엄마표 문화투어를 생각해서 나름의 일정을 잡아서 아이와 여러 경험을 쌓고 있다. 역사, 자연, 상업시설 등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공간에서 도덕 예절과 같은 행동 양식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매일 아이와 함께 얼마나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키워줄 말을 전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를 나 스스로는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아이와 함께 눈을 맞추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시간을 조금씩 쌓다보면 나중에 사춘기가 되고 성인이 되어 독립하게 되더라도 부모와의 친밀한 끈은 단단하게 잘 유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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