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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아이와 함께 동해 겨울 여행 추천

by feelosophy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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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강원도 동해시가 2021년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59m 높이의 아찔한 전망대가 시선을 압도한다. 새파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바람소리를 듣다보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멀어지는 것 같다. 겨울의 동해바다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법이다. 비록 해변의 바다 물장구는 하지 못하더라도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따라 새 하얗게 부서지며 예쁘게 해변을 수놓는 장면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겨울 여행의 값은 다한 셈이다. 

도째비골은 동해 바다 내려다보며 바라보는 감상도 좋지만 가파른 골짜기를 내려 바닷가를 따라 돌며 걸어보는 산책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두어 시간 천천히 동해의 풍광을 맞아보는 코스로 딱 좋다. 게다가 해변쪽으로 나가면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이며 카페를 골라 들어가 추위를 녹이는 맛도 여행의 쉼표로 딱 적당하다. 

아이와 함께 떠난 겨울 동해바다 여행에서 도째비골 여행이 역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이는 연신 방방 뛰면서 어른들도 아찔한 높이의 전망대에서 엄마아빠와 사진찍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판인데도 높이 감각이 덜해서 그런지 무서워 하지는 않았다. 치과에서는 마취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끌며 그렇게 속을 태우더니.

이쯤 높이에서 보면 저 아래 해변에서 보는 수평선보다 조금은 더 멀리 볼 수 있겠지. 날씨가 참 좋은 겨울을 만나 좋은 풍경을 실컷 눈에 담아 올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저 앞에 바다 위로 걸어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있어서 얼른 저쪽으로 내려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념 사진 찍기 좋은 나무 모양의 구조물

겨울이라 꽁꽁 싸맨 우리 가족은 날씨 좋은 겨울 날 씩씩하게 잘 돌아다녔다. 동해시는 강릉이나 속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다. 높은 곳에서 바다를 한참 내려보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나고 하나의 추억을 잘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도째비 스카이밸리에서 저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는 방법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알록달록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바다를 만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두번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1층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50m를 돌아 내려가는 거대한 미끄럼틀인 자이언트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어른도 잠깐의 괴성을 지르며 정신없이 내려가고 만다. 

 

안내요원이 안전하게 장비를 잡아주고 적당한 간격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게 도와준다. 내려가는 사람보다 바라보는 사람이 더 떨리는 현장. 

 

 

내려와서 바라보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이런 모습이다. 내려와서 보니 그 모습이 더 아찔하다. 왼편에 보이는 등대도 도째비 스카이밸리와 이어진 공원에서 올라갈 수 있는데 좁다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아이들의 도째비골 그림이 걸려있고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들러보면 색다른 맛이 있다. (안춥다.)

 

도깨비 조형물 앞에서 실감나게 포즈를 취하는 딸램. 여행을 할 수록 더 많은 추억이 생기는 것만큼이나 더 자연스러운 사진 포즈를 익히는 것 같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고 겨울(11월-3월)에는 10시 문을 열고 5시에 문을 닫고 여름(4월-10월)에는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아이 1600원이다. 높다란 케이블을 타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은 이용료가 15000원,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3000원이다. (문의 070-7799-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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