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웹툰13 [책] 키워드 오덕학, 오덕이 쓴 우리 문화 이야기 [책] 키워드 오덕학, 오덕이 쓴 우리 문화 이야기 흔히 책을 내면 '자식을 내놓은'이라는 수식을 붙이고는 하더군요. 이 책을 쓴 서찬휘 작가야말로 이 책이 거의 자식과 다름 없지 않을까 합니다. 책에는 자신의 코스프레 사진, 이미지 자료가 없어 직접 그린 그림, 산업에 관한 인터뷰 정리 등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할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두고 볼 책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쓸 당시의 '지금 여기'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면면도 분명 그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했지요. 그를 처음 알 게 된 것이 2009년이니까 햇수로 치자면 벌써 9년 째네요. 그는 만화 관련 칼럼을 쓰고 만화를 주제로 한 사이트 만화인http://manhwain.com을 운영하고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그야말로 만화 오덕입니다. 그래.. 2017. 1. 8. 한국 판타지 무협 추천 웹툰, 백도사 묘진전 홍도 스폰지같은 이야기 3편 : '백도사', '묘진전', '홍도' 가장 큰 공통점이라면, 시공간이 끝도 없을 것 같은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만큼은 눈의 초점에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강한 몰입을 만든다는 것이다. 웹툰 속 신화를 쓰는 웰메이드 판타지라고 길게 소개하고 싶은 3편이 바로 '백도사', '묘진전', '홍도'다.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시대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현대물에 비해 앞선 어느 시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캐릭터의 모습이나 배경 등의 이미지 구현일 테고 더불어 소품이나 말투나 관습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이들 웹툰은 거스를수 없는 운명을 너른 세계 속에 새롭게 구성하는 한편 그 안에 꼼꼼한 일상들을 수 놓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세 편 모두 주인공의 이름을 .. 2015. 11. 14. [웹툰] 수심3000m에 닿으면, 비밀과 호기심의 거리는? [웹툰] 수심3000m에 닿으면, 비밀과 호기심의 거리는? 김만호 작가의 은 댓글 등 독자와의 상호작용이라든지, 세로로 내려읽기의 방식이라든지의 웹툰만의 특성은 굳이 필요없는 듯 합니다. 단지 이야기의 전개와 주인공의 심리묘사로 큰 몰입감이 처음부터 끝을 만들어 내는 웹툰입니다. 배경도 비슷하지만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를 떠올려보아도 마치 나 등의 작품들이 언뜻 떠오르게도 하구요.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프롤로그까지 포함하면 14회로 이루어진 은 한회 한회 다른 웹툰에 비해 많은 분량이어서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공간을 아우르며 꿈과 환상을 이미지화 합니다. 그리고 액자식의 구성은 마치 인셉션을 보는 것 처럼 웹툰을 보는데 꽤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그런 이유로 웹툰이 산만하거나 내.. 2015. 10. 12. [웹툰] 못 잡아먹어 안달, 아웅다웅 쌍둥이 남매의 사생활 [웹툰] 못 잡아먹어 안달, 경상도 남매의 사생활 한참 자랄 때 자매지간에는 육탄전도 신경전도 쓸데없이 여운이 길게 마련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여동생과 싸우고 나서 무척이나 얄미워서 한참을 말도 않고 지낸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남매사이는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쯤에는 나이 차이 좀 있는 오빠가 있어서 보살핌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빠든 남동생이든 결코 좋지만은 않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다음에서 센개 작가가 연재중인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wins)은 장르를 따지자면 생활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듯 하고 가상의 경상도 쌍둥이 남매가 벌이는 학원물이라고 하는 것도 맞겠습니다. .. 2015. 7. 12. [웹툰] 아 지갑 놓고 나왔다, 웹툰 속 그림책 [웹툰] 아 지갑 놓고 나왔다, 웹툰 속 그림책 우연히 이 웹툰을 보고는 예전에 보았던 이라는 그림책이 떠올랐습니다. 28살짜리 젊은 여자가 암을 이겨내는 이야기인데요. 투병기간에 느끼는 감정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담담한 그림체에 담겨서 마음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리타의 리뷰는 여기에서: http://ritachang.tistory.com/564) 이수지 작가의 처럼 수묵 느낌의 율동감이 살아있는 그림체에 따뜻한 시선을 담은 그림책도 언뜻 머리속을 지나갑니다. 그림책은 동화책보다 글씨보다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영상에 더 가까운 셈이죠. 굳이 만화, 웹툰, 그림책 등등에 경계를 나누려는 게 아니라 가 다른 웹툰과 다르게 보이는 이유를 생각하다보니 이런 꼬리&꼬리들을 꺼내게 되.. 2015. 5. 20. [웹툰] 홍도, 한국형 원피스 [웹툰] 홍도, 한국형 원피스 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속에 존재하는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고 그 속에서 또 밸런스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과 비슷한 세계를 그리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미 모두가 이해하는 세상에 조금 독특한 이야기를 끼워 넣는 것으로 탄탄하게 구성해 나가기 좋을 겁니다. 그런데 다음 만화세상에 연재중인 웹툰는 그런 어려움에도 굳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작가 s-owl이 밝힌대로 그림 스타일이 동양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동양의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화기의 구한말 정도쯤의) 시대적 배경을 가진 웹툰을 그리고 싶었기에 과거의 시점을 선택하였습니다.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기에는 고증이나 자료 검.. 2015. 5. 6. [만화] 습지생태보고서, 예민한 청년의 감수성 [만화] 습지생태보고서, 예민한 청년의 감수성 는 녹용이의 큐티함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욕망 앞에 선 가치의 초라함에 대한 이야기지요. 그 초라함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2판2쇄의 새롭게 쓴 작가의 말 中 우연히 어제 저녁, 최규석의 네이버 웹툰을 읽고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우연히 단행본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의 이름을 익힌 직후라 그런 것인지, 그의 만화체가 마음에 들어서였는지, 아니면 그의 스토리 스타일이 내스타일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우연의 겹침은 또 하나의 평범하게 보이지 않은 작가를 더 알게 해주었고 점점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20대야 잘 모르겠지만, 그 시절을 지나봐야 초딩 위에 고딩있고 고.. 2014. 11. 19. [웹툰] 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웹툰]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는 블로그 연재 후 네이버 웹툰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웹툰에는 대학생활 속 청춘들의 성장담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수업시간 관심이 가는 이성발견, 썸과 연애 사이에서 가슴떨리는 고민이라는 달달한 내용을 내세우는 듯 하다가도 그 속에는 어린 대학생들이라면 공감할만한 고민과 조금씩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은근슬쩍 드러냅니다. 캠퍼스의 새학기의 첫 강의실에서의 만남, 씁쓸한 연애담이 학기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주인공이 군대에 다녀온다는 캠퍼스 속 시간의 흐름대로 웹툰은 전개됩니다.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의 캐릭터에는 눈과 이름이 없습니다. 작가는 구체적인 이름과 생김새로 웹툰 속의 캐릭터로 한정되는 것 보다 주변의.. 2014. 9. 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