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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190

이북만두, 소박투박하다 이북만두, 소박투박하다 어디인지 이끌려 들어간 이북만두, 작은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이라 원래는 안뜰이었을 홀로 쓰는 곳은 천정을 비닐로 막아두어 그런지 빗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역시 비가 오는 날에는 뜨끈한 만두국에 빈대떡을 딱 먹어줘야 하는 것 같지만, 어째 이북만두에서는 접시만두에 김치말이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만두국도 시켜두기는 했지만요. 동굴을 지나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기라도 하듯이, 빌딩숲 뒷쪽 골목을 스윽 돌아서니 이북만두 간판이 보이더군요. 안쪽에는 이미 많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빗길에 발도 젖어서 방으로 들어가기도 귀찮은 마음에 홀에 앉아있자니 메뉴를 준비하는 분주한 주방을 들여다보거나 사방의 시끌시끌한 방을 엿보기도 했어요. 큼지막하게 써있는 메뉴가 아마도 .. 2015. 4. 3.
망원시장에서 망원동 주민 코스프레하기 망원시장에서 망원동 주민 코스프레하기 먹고 노는 걸 못해서 잘 놀아보려고 대학원까지 온 리타입니다. 원래 대학다닐 때는 홍대앞은 제집앞처럼 다니고 그래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리타에게는 외국가듯한 연중행사처럼 생각됩니다. 그들의 자유스러움이나 스웩~이나 개성이나 그런 것이 좀 어색해서인지 오히려 신촌 뒷골목 짱박혀서 홀짝이는 맥주가 더 좋기도 합니다. 그래도 리타가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남의 '동네 뒷골목'과 '시장'입니다. 랜드마크만 있으면 나머지는 그저 이리저리 뒤지고 다니기 좋아하고 평범한 세탁소, 철물점도 재미있게만 보입니다. 이번에 다녀왔던 망원시장도 이런 소소한 탐험을 하기 제격인 곳이죠. 지방 한적한 시골에 있는 시장이 아니라 서울 시내 전철역 근처에 있다보니 사람이 적당히 북적입니.. 2015. 3. 23.
Sweet Dream 꿈꾸는 아이 드로잉 Sweet Dream 꿈꾸는 아이 드로잉 Rita's Drawing 150320 낮잠을 달게 자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쓸데 없는 것에 신경질 내던 기분도 금새 사라집니다. 2015. 3. 20.
신주쿠 작은 가죽공방 Far East Leather 신주쿠 작은 가죽공방 Far East Leather 일본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를 앞두고 신주쿠 길을 돌아다녔어요. 그야말로 마지막 날 몇시간 남겨둔 그 안타까움때문인지 가장 반짝 갠 날씨 때문이었는지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5년전 장난스레 들어가본 콘도마니아도 그대로 있었고, 널찍한 인도를 따라 걷다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전문가 아우라를 풍기며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비싼 헤어쌀롱을 힐끗거리기도 했어요. 그러던 차에 가판대에 내민, 여기 모든 것이 1000엔~ 이라는 문구에 홀랑 걸려들었습니다. 마케팅 공부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이 상술에 결국 안쪽까지 구경삼아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훨씬 비싼 아이템을 골라들고 말았답니다. 자투리 가죽이 가득 담긴 주머니도 보.. 2015. 2. 26.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편리한 여행을 위하여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편리한 여행을 위하여 일본여행을 많이 갑니다. 환율이 좋은 때이면서 가까운 탓에 비행시간이 오래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타에게 일본은 '작고 섬세함'이라는 이미지가 큽니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1인용 객실을 일본에서는 당연한듯이 찾게 된 것도 아마 이러한 이미지 때문일겁니다. 그 좁은 방 안에 필요한 것을 구비해놓아 안락함마저 느끼게 하거든요. 이번 일본행은 이전의 여행과는 조금 다른 목적을 가졌습니다. 공적인 미팅을 하루에도 몇 차례 진행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 있었고, 그 미팅 장소들은 도쿄의 여러 곳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숙소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시나가와 프린.. 2015. 2. 26.
용인 와우정사 많은 볼거리에 감탄을! 용인 와우정사 많은 볼거리에 감탄을! 용인은 무척이나 현대적인 도시인것 같다가도 도로를 조금 달리다보면 어느순간 졸졸졸 계곡이 펼쳐지고 고즈넉한 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초보운전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력이라 극도의 긴장감을 안고 찾은 곳이 바로 와우정사였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더위때문인지 긴장때문인지모를 이유로 손에 흥건히 땀을 쥐고 내리니 하늘은 맑고 탁트이니 가슴이 좀 시원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깊은 산속으로 숨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었던 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주차하기무섭게 위용을 드러낸 연못과 인자한 불상은 참으로 가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도심에서 분리된 곳에 있어서 주변에 상업적인 건물은 주차장 맞은편 작은 가게건물밖에는 없었습니다... 2015. 1. 28.
[가을여행] 대둔산 케이블카로 승천하기 [가을여행] 대둔산 케이블카로 승천하기 개천절이 금요일에 있다는 것은 주5일제인 사람들에게는 황금연휴를 의미합니다. 게다가 날씨도 더할나위없이 좋아서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이 할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찝찝하기만 할겁니다. 리타는 이번 연휴를 핑계삼아 대둔산에 다녀왔답니다. 금산은 인삼으로 유명하죠. 인삼축제가 끝난 후라 여흥이 가시지 않아 그런지 대둔산을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가는 길에 금산인삼센터에 들려서 인삼쇼핑도 했어요. 아쪽 센터로 들어가면 바깥쪽 개별 상점들보다 더 저렴하고 덤으로 끼워주기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리타는 바깥에서 좀 비싼 돈 주고 샀습니다. 더 좋은 인삼이라 위안을 하면서 발길을 돌렸어요. 역시 유명한 산은 멀리서도 자태가 남다르더군요. 수묵화에서 봤음직한 암벽과 그 사이사.. 2014. 10. 6.
푸른 가을 하늘 모양마저 예쁜 구름들 푸른 가을 하늘 모양마저 예쁜 구름들 추석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밀린 것들을 처리하고 보니 다시 주말이 왔습니다. 리타는 다 못한 일이 있어 일요일이어도 할 일 하러 나와있어요. 그래도 마음만은 들뜨는 것이 그 일이라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식으로든 나를 키워줄 여러 의미의 일꺼리들이라 생각해보면 그렇게 억울해지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간단한 일을 처리하러 나서는 발걸음이 더 가볍게 된 것은 바로 이 하늘사진들 때문이에요. 햇살이 강한 듯 하기에 들고있던 종이로 얼굴을 가리다가 문득 하늘 한번 올려다보자 싶어서 보았더니 '짜잔'하고 새털구름 유유히 둥둥 떠가는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 나가면서 하늘한번 올려다보고 심호흡 한번 하고 그렇게 리듬타다 보.. 201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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