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994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소문난 잔치일까 모처럼 우당탕탕 정의로운 히어로 판타지물이 나온건가 싶다. 지난주 시작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야기다. 일단 소재부터 살펴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귀와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도깨비', '신과함께'나 '쌍갑포차'에서 많이 다뤄졌기 때문에 익숙하기까지 하다. 수상한 맛집 언니네 국수라는 배경은 또 '극한직업'과도 연결되는 것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게 만든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들, 베일에 싸여 정의를 구현하는 집단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보면서 판타지라고 해야 설명이 되는 정말 악마들을 속시원하게 무찔러 주는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원하는 우리의 심리를 읽는다. 2회가 공개된 지금까지 짐작할 만한 꺼리들은 나왔으나 캐릭터 관계나 선악 구도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유준상이 기억을 잃기 .. 2020. 12. 1. 크리스마스 스위치, 크리스마스 동화같은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요즘 콘텐츠 속 공주들은 그 주체성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자기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내려는 의지도 가득하고 그럴만한 능력도 충분하며 핵심은 그것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처럼 아이와 집안에만 있다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가싶어 선택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이런 내게 딱 맞는 어른들의 동화같은 영화였다. 거지와 왕자의 여자버전 설정은 고리타분할만큼이고 갈등이 고조되고 위기가 해소되는 극적 전개의 진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매력을 찾는다면,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키워드때문일것이다. 멋진 옷을 입고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가 되어 세상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꿈같은 이야기는 유치하더라도 크리스마스라서 허용될지도 모른다.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2020. 11. 29. 박신혜 영화 콜, 드라마면 어땠을까 타임슬립영화는 어바웃타임이나 사랑의 블랙홀같은 영화도 있지만, 대개 이런 종류 영화는 나비효과같이 망친그림에 물감을 덧대는 식의 답답한 전개가 대부분이다.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꼭 바꾸고 싶은 일들이 있고 그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다시한번 답할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 (약간의 스포 주의) 바로 박신혜와 전종서가 열연한 영화 '콜'이다. 이 영화가 좀 더 섬뜩한 이유는 다른 영화들처럼 시공간의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시간을 넘어갈 수는 없고 예전 선교사들의 집이라는 대저택에 연결된 무선 전화기를 통해 음성으로면 과거와 연결된다. 드라마 '시그널'처럼 현재와 과거의 누군가와의 교신을 통해 이야기를 진해시켜 나가는 구조.. 2020. 11. 29. [드라마 다시 꺼내보기] 모두의 거짓말, 연기자의 힘 서스펜스, 범죄 수사물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청자를 줘락펴야 하는 까닭에 연기자의 힘이 중요하다. 표정이나 행동, 목소리 톤에서 연출자와 시청자 사이의 눈치게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장르에는 연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발음의 문제는 억양과 호흡으로 커버가 되는 이민기의 딕션이나 다소 하이톤이지만 조곤조곤한 이유영의 목소리는 과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초조하거나 답답하거나 어리둥절하거나 시청에 필요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데 충분했다고 본다. 그 외 다른 출연자들의 연기도 몰입을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라 보는 동안 아군인지 적군인지 주요인물인지 스쳐가는 인물인지 알 수 없을 모호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캐릭터마다 개성을 뽐.. 2020. 11. 25. 날아라개천용과 팬트하우스의 간극은 살다 텔레비전 보다 소리까지 내면서 운게 얼마만인가. 어제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어차피 가진게 없는데요'라는 대사를 듣다가 안그래도 짠한 마음에 안타까웠는데 빗장이 풀리듯 눈물이 솟았다. 지방 3인조 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나온 세명 청년은 그 중 둘은 그마저도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읽고 쓰는 것조차 안되는, 그래도 심성 고운 이들이었다. 세명 청년은 불우한 시절을 보내며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었으므로 그들의 억울한 누명에 누구하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단지 더이상 맞기 싫어서 시키는대로 범행자백을 하고 그대로 4년 6년씩 감옥에 있었다. 진범을 잡았다. 그런데 이미 판결내버린 검사와 판사는 그 진범때문에 자기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기.. 2020. 11. 14. VR 콘텐츠의 최전선 책 리뷰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올해 일상의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인간의 접촉을 막고 물리적 모임이나 이동을 자제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거나 회사 업무도 될 수 있으면 만나지 않고 처리하고 가능한 경우에는 재택근무도 하게 됩니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이 시절의 생활들이 다시 일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뉴노멀이라는 말로 새로운 일상이 평범하게 다가오고 관련한 산업이나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가상현실 관련 기술이나 콘텐츠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이미 1900년대 중반부터 가상현실의 철학, 기술, 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로 가지 않아도 가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통.. 2020. 9. 11. 청춘기록, 완성되지 않은 날것의 가능성 박보검이 조용하게 입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화도 두편 찍어두고 드라마도 마무리하고 입대하는 부지런함 때문에 군대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큰 것 같아요. 처음 눈여겨본 게 김혜수와 김고은이 나왔던 이었어요. 주연은 아니었지만 김고은의 삶에 한차례 큰 물결을 일렁이게 만들어준 인물이죠. 사슴같은 눈망울로 정말 순수를 연기했던 그래서 순식간에 찾아온 죽음이 더 큰 충격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선한 이미지를 그대로 예능 MC도 깔끔하게 소화하고 광고에서도 호감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다고 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기도 하였던 대한민국 대표 젊은 남자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배우죠. 우리나라 젊은 남자 연예인들에게는 쉬운 일만은 아닌 군대 문제는 대세인 가운데 .. 2020. 9. 10. 넷플릭스로 정주행을 하다 확실히 예전보다 본방사수는 중요한 것이 아닌게 되었어요. 예전 모래시계라는 드라마가 할 때는 인기가 하도 좋아서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서 드라마를 보는탓에 귀가시계, 퇴근시계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본방아니라도 재방을 쉴새없이하기도 하거니와 VOD나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 거의 본방 바로 직후에도 내 스케줄에 방해받지 않고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접하게 되고 보니,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놓쳤던 드라마나 해외에서 들어온 인기 콘텐츠를 아주 쉽게 접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중간 광고도 없고 볼일이 있으면 멈췄다가 모바일이나 다른 장치로 이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내 스케줄에 따라 보고싶을 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어느순간 언제든 볼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아이러.. 2020. 9. 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