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994 일상을 문화로 채우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가게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 일상을 문화로 채우는 공간들 사실, 문화로 채우는 공간이라는게 공간만 놓고 본다면 재미없을 때가 많습니다. 독특한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도 한두번이면 금새 흥미가 달아나기 때문에 공간만의 매력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곳을 자꾸 찾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거나 그곳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싶거나 그곳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 공간을 채우는 문화라는 것은 그 공간과 방문하는 사람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문화라는 말의 시작이 사람들이 일부러 만들어낸 무언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본다면, 문화를 토대로 유지되는 공간은 당연히 사람들이 서로 작용-반작용을 .. 2019. 1. 8. VR 콘텐츠의 세계, 자유롭거나 귀찮거나 VR 콘텐츠의 세계, 자유롭거나 귀찮거나가상현실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이미 몇천년 전 동굴 벽화에서도 읽을 수 있는 게 가상현실입니다. 다만, 요즘 가상현실은 다분히 '그럴만한 것'이라는 인간의 고도화된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가상의 것이 아닌, 직접 눈앞에 현상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기술의 발달에 관심이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낱 기술때문에 인간의 고도의 상상력이 가려진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누구든 눈에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비슷한 것을 보고 비슷한 생체반응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VR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것중에 하나라면.. 2018. 12. 12. VR 영화 '기억의 재구성'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VR 영화 '기억의 재구성'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지난 주 열린 KVRF(Korea VR Festival)에 VR상영관에는 여러 VR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선보였습니다. 그 중 저는 (김영갑 감독, 2017, 15Min)을 경험하였습니다. VR 영화가 가지는 특성은 가상현실 미디어의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영리한 영화 문법의 실험이라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다양한 제작업체들은 실사를 기반으로 하든, 모두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든 자유로운 시선의 이동이 가능한 공간안에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해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또한 이러한 고민을 통해 찾은 몇가지 시도가 눈에 띕니다. 일단 기억이라는 것은 머리 혹은 가슴 혹은 추억이라는 것과 섞여 몽롱한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그 중간쯤 .. 2018. 9. 10. 서울대입구 독립서점 엠프티폴더스 emptyfolders 서울대입구 독립서점 엠프티폴더스 emptyfolders '좋아서 모아놓은 곳'이라는 꾸밈말이 마음에 듭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5분 정도 들어가면 초등학교 뒤편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독립서점에 다녀왔어요. 저와는 인연이 좀 있습니다. 바로 제가 지난 봄에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했던 강의에 참여했던 수강생분이 연 서점입니다. 눈 반짝이며 자신의 공간을 상상하고 이름과 로고와 컨셉과 상품을 꾸리고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공간이라 정말 궁금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좀 있다고는 해도, 날은 좋았습니다. 포털에 검색도 잘 되고 지도도 잘 되어 있고, 찾아가기도 수월합니다. 주변 주민들도 지나다 한번씩 기웃거리는 것이 조금 지나면 참새방앗간이 될것도 같습니다. empty folders 라.. 2018. 5. 25. [코엑스 스토리 C 강연] 취향껏 살자, 비로소 소장 장효진 [강연] 취향껏 살자, 비로소 소장 장효진 코엑스 C페스티벌의 C스토리에 브런치가 함께하면서 브런치 작가로 초청받았습니다. 불특정 다수 앞에서 강의가 아닌 강연은 좀 오랜만이어서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4일에 걸쳐 20명의 브런치 작가가 연사로 참여하는 자리에 첫날 연사로 오르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첫날 첫 연사는 아니라서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비가 와서 야외무대에서 실내로 옮기게 되어 좀 헤매느라 고생을 했지만, 멀리서 흥미진진한 강연자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쯤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취항껏 살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20분의 시간이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데, 저는 원래 시간이 남을 것이라 생각해서 운영진분께 좀 짧게 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런.. 2018. 5. 8. 수카라, 정돈되지 않았지만 정갈한 공간 수카라, 정돈되지 않았지만 정갈한 공간 공간에 들어섰을 때, 드라마 에서 처럼 문을 열면 새로운 곳으로 뚝,하고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길을 돌아 들어 산울림 소극장 1층에 있는데 간판이나 입구가 요란스럽지 않아 이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알아차리기 어려울만하다. 가운데에는 차와 음료,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을 둘러싼 테이블에 손님들이 나란히 앉아있고 나머지 공간에 키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있다. 카페라고 하기에는 개별 공간이 부족해서 편안하게 장시간 앉아있기는 뭣하고, 그렇다고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마치 도서관 매점처럼 정숙한 수다가 어울린다. 유기농을 몸이 알아챌만큼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고 하면 감사히 먹기는 해도 찾아먹지는 .. 2018. 3. 29. VR 테마파크 비교, 송도 몬스터VR Vs. 동대문 판타 VR VR 테마파크 비교, 송도 몬스터VR Vs. 동대문 판타 VR VR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VR테마파크의 콘텐츠를 경험하고자 송도의 몬스터VR과 동대문의 판타VR에 방문하였다. 갖춘 콘텐츠의 종류나 운영방식, 인테리어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VR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VR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 교육이나 체험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 목적의 콘텐츠를 직접 다양하게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VR테마파크의 역할은 기존 테마파크나 게임방과는 다르다. 송도 몬스터 VR, 가족단위의 여가를 즐기는 공간 송도 몬스터 VR은 머리에 장착하는 VR기기인 HMD모습을 한 캐릭터를 내세워 기존 테마파크의 공간 구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공간 전반의 붉은 톤으로 강렬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하.. 2018. 3. 29. 세월 묻은 다방의 키치스러움, 광화문 블루베리 전통찻집 세월 묻은 다방의 키치스러움, 광화문 블루베리 전통찻집 지인들과 다녀온 지는 좀 되었는데, 오랜만에 블로깅을 하면서 왠지 이 곳을 먼저 휘리릭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작은가게의 융통성, 개성, 자유로움, 가능성 등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런 가게들이 모여앉은 골목길과 그 동네로 뻗어나가다보니, 마침내 우리 동네들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걸 좀 구체적으로 파고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하는 전철속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추위가 한창이던 때 들러서 맛보았던 십전대보탕과 블루베리차의 쌉싸름함과 함께 오래전 다방의 한 구석에 들어앉아 수다떠는 달달함이 일품이었던 이 곳을 기록으로 짧게 남겨본다. 광화문에서 지브리 전시를 보고 점심을 먹은 후 후식겸 들른 어느 건물의 지하 작은 찻집이었는데, 연령.. 2018. 3. 28.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