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24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어릴 적 보았던 TV드라마 중에 '손자병법'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만년과장과 그 팀원들의 애환을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남여의 사랑이나 재벌2세 혹은 번지르르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전원일기'외에 거의 유일하게 기억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손자병법'은 손자가 지었다는 그 병법처럼 직장생활이 마치 전쟁터 같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것 같은 샐러리맨들의 모습을 드러낸 말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정서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정형화된 사무실의 그것을 겪어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자리로 올라가야만 하는 무게감을 짐작도 못했던 탓.. 2014. 11. 18.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만화라는 장르는 소설과 영상의 중간쯤에 있는 것 같지만, 언어로 상징되지 않는 원초적 이미지를 마음껏 회절시키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의 언어 미학보다는 이미지에서 얻는 즉각적인 이미지상이 다음 이미지에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영상이 머리 속에 재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나 조금 나아가 영화, 드라마같은 영상과는 달리 향유하는 사람 마음 속에서 최소한으로 주어진 이미지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맛이 있는 것이 또 만화입니다. 최근 만화는 원천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생'이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과 같이 드라마, 영화의 주재료의 역할로 많은 가능성과 성공가능성을 조금씩 검증받아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 2014. 11. 17.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는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괴물을 다룬 다소 잔인한 만화입니다. 사람을 먹는다는 설정이 있기에 회마다 징그럽고 섬뜩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드라마화되기도 했던 일본 만화 가 영화화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변신 로보트처럼 사람이 다른 괴물로 변해과는 과정이나, 그 격투장면, 철저하게 분리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 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으로 풀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폭력성이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시각에서 적나라하게 꼬집어 보는 내용은 다른 매체를 통해 두루 읽히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는 일단 인간의 귀, 코 등을 통해 침입하여 뇌를 장악한다는 괴생명체가 사람을 숙주로 하여 생.. 2014. 11. 12. 기묘한 그림동화 스노우화이트 _모로호시 다이지로 기묘한 그림동화 스노우화이트 _모로호시 다이지로 그림형제의 그림동화 중에는 , 아기돼지 삼형제로 알고 있는 와 같은 동화가 있습니다. 그림형제의 동화는 먼나라에 사는 우리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들 민족에 대한 단단한 뿌리찾기나 그 속에서 진리, 가치, 도덕적인 의미를 전달하면서 많이 읽히고 있어요. 이 같은 동화들을 수집하면서 진행되었다는 그림 형제의 연구가 언어 연구에 기반한 신화에 대해 독일 민족을 정의하는 매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던 독일이 하나의 민족으로 모을 수 있었다는 것를 듣고 다시 이 동화(만화)를 읽자면 더 의미를 찾아보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재미는 재미이고, 그 안에서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정서와 문화는 또 그대로 보아넘기는 것.. 2014. 9. 23. [웹툰] 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웹툰]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는 블로그 연재 후 네이버 웹툰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웹툰에는 대학생활 속 청춘들의 성장담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수업시간 관심이 가는 이성발견, 썸과 연애 사이에서 가슴떨리는 고민이라는 달달한 내용을 내세우는 듯 하다가도 그 속에는 어린 대학생들이라면 공감할만한 고민과 조금씩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은근슬쩍 드러냅니다. 캠퍼스의 새학기의 첫 강의실에서의 만남, 씁쓸한 연애담이 학기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주인공이 군대에 다녀온다는 캠퍼스 속 시간의 흐름대로 웹툰은 전개됩니다.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의 캐릭터에는 눈과 이름이 없습니다. 작가는 구체적인 이름과 생김새로 웹툰 속의 캐릭터로 한정되는 것 보다 주변의.. 2014. 9. 5. 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tvN의 '꽃보다'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페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두차례의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터키, 스페인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로 여행을 소개하였습니다. 여기에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꽃보다 청춘'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출연하였습니다. 국민 짐꾼으로 사랑받았던 이서진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들만의 우정여행인 셈이죠. 그런데 혈기 왕성하고 (체력적, 지성, 스마트지능 등)능력 넘치기에 아무래도 능수 능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 2014. 8. 2. 군도, 조선명탐정보다 사사롭다. 군도, 조선명탐정보다 사사롭다. 너무 기대를 했나봅니다. 민머리 하정우의 괴기스러운 표정부터 뭔가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개봉하기를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군도의 배경이나 인물의 구조가 이렇다할 것은 못됩니다. 탐관오리를 배격하고 짓밟힌 민생을 돕는다는 설정은 더 영화같은 현실에서 생각이 많은 관객에게 설득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보다 배우나 다른 영화와 비교하는 영화 외적 후기글만 가득하네요. 지리산웨스턴, 놈놈놈패러디, 강동원이 살린 영화 등. 말을 타고 평원을 달리는 설정이 아무래도 웨스턴 영화를 떠올리기는 쉬울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평야가 많은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이런 장면이 억지스럽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어떻게 이런 배우들을 모아놓고 캐릭터가 보이지 않았나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2014. 7. 29. 빨간책방이 홍대 카페로 찾아옵니다. 빨간책방이 홍대 카페로 찾아옵니다. 위즈덤하우스의 팟캐스트로 시작한 '빨간책방'이 카페로 문을 연다는 소식입니다. 처음 시작을 알리면서 빨간책방이라는 이름을 소개하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그동안 웹진도 만들고 이렇게 팟캐스트를 직접 녹음하고 다양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소식은 문화와 공간에 관심이 많은 리타에게도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문을 열면서 카페의 기능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맛은 기본 문화는 덤'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납니다. 리타가 운영하였던 문화공간도 이런 컨셉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무척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늘 오픈되어있는 카페로서의 기능은 충실하되 그 아이덴티티가 되는 문화활동이 세련되고 의미있게 이어나갈 수 있는 것. 이 두 마리(속의 수백마리) .. 2014. 6.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