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24 종로 괜찮은 카페, 드람브르 종로, 드람브르 세가지 멋이 있는 카페 지난 주 전시를 다녀오면서 카페에 잠시 들러 밀린 수다를 떨었습니다. 지인과 함께 들른 카페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료나 디저트도 좋았습니다. 영어로 써있는 이름이 다시 읽기는 어렵고 그래서 기억에 잘 남지 않아서 몇번 되묻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불편을 감내하고라도 이름을 알아내는 것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어서겠지요. 이미 편의성이나 맛이나 메뉴 등이 익숙해진 프랜차이즈 카페는 실패 확률을 낮춰주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의 기대치도 낮춰줍니다. 모처럼 인사이트 넘치는 관람을 마치고는 그런 곳 보다는 좀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물론, 드람브르도 혜화동 골목길에 어깨 부딪히며 앉아야 들어갈 수 있는 카페같은 매니악한 느낌은 아니지만, 카페로서의 기본을 충실하.. 2015. 3. 23.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좋알람이 필요할까?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좋알람이 필요할까? 학창시절 천계영의 만화를 안 본 친구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싸구려 종이에 잉크냄새가 물씬 풍기는 두툼하지만 가벼운 월간 만화책을 사면 이런저런 조잡한 상품도 끼워주고 그랬습니다. 그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이 그시절 인기 많았던 HOT나 젝스키스를 떠올리는 아이돌비주얼의 만화 브로마이드입니다. 천계영의 만화는 그 시절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꿰뚫어보았습니다. 아이돌의 화려한 이미지, 그것을 재생산해내는 그들만의 문화를 파고들어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스토리를 엮어 내놓은 것이 바로 입니다. 다재다능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늘씬하고 화려한 미모를 내세우는 만화라서 소녀팬들의 환심을 산 것도 있지만, 그 속에는 판타지를 실생활에 정교하게 엮어주는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 2015. 3. 20. 나전칠기로 그린 그림 '김영준 초대전' 나전칠기로 그린 그림 '김영준 초대전' 어린 시절 안방에 자리잡았던 자개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엄마가 시집오면서 들여놓았다는 검은 색에 영롱한 빛갈로 반짝이던 그 장농을 배경으로 리타 어린 시절 그림이 몇장 남아있기도 해요. 사실 전통공예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몇가지 이미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자개', 나전칠기 입니다. 작게는 작은 보석함부터 크게는 안방을 그득 채우는 장농까지 적용가능한 영역이 참으로 다양한것이 나전칠기가 아닌가 합니다. 나전칠기는 조개, 소라, 전복등의 껍질을 가공하여 목기에 정교하게 붙여내는 것을 뜻하는데, 중국에서 건너와서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전통적인 기술입니다. 함께 전시를 갔던 지인이 이러한 전통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전통공예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에 찾아보게.. 2015. 3. 13. 인사동의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 '마루' 인사동의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 '마루' 제법 쌀쌀한 바람마저도 이제는 봄을 데려오는 지 기분이 들떠 나들이 하기 좋은 날입니다. 모처럼 전시를 볼 겸 인사동 나들이를 하고 왔는데 평일 이른 시간이라 한적한 것이 인사동의 정취를 느끼기 좋았답니다. 다소 간만에 방문한 것이라 그런지 인사 아트센터 못 미쳐서 안쪽 골목에 큼직한 공간이 들어선 것이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방문하기 전이라 아직 어수선함이 묻어나는 듯 했어요. 그래도 많은 손님을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것 처럼 널찍한 계단 중간 손잡이는 색색의 패브릭으로 감싸서 나름의 온기를 전하려는 모습이었고 천정에는 전통 섬유가 하늘거리며 희날리고 있었습니다. 쇼핑몰이면서 문화공간이고자 한다는 인사동 마루는 입구부터 우리먹거리 가게가 자리를 잡아 있고.. 2015. 3. 13. tvN 새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안섹시해요. tvN 새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안섹시해요. 뇌섹남을 내세우는 예고편을 본 기억이 있어서 우연히 첫회를 본방송으로 보았습니다. 마초-꽃미남-차도남 등을 넘어 이제는 외모는 물론 지성미를 갖춘 남자들이 주목 받는다는 '뇌섹남'이라는 용어를 내세우며 이른바 좋은 학벌, 높은 아이큐를 가진 이들을 패널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출연자로는 '비정상회담'의 전현무와 테일러, 페퍼톤스의 이장원,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김지석, 하석진이 나섰습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타일러는 시카고대, 서울대에서 공부를 하는 재원이고, 이장원은 과고-카이스트 박사 학벌에 높은 아이큐까지 소개되었어요. 하석진도 상위권 대학의 공학도이며 전현무는 연대 영문과출신이면서 3대 언론고시를 모두 합격한 실력파라는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김.. 2015. 2. 27. 빅히어로6, 친근한 너무나도 친근한 빅히어로6, 친근한 너무나도 친근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히어로물에 환호하는 사람이라면 는 중박 이상입니다. 익숙한 헐리웃 액션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이으면서도 픽사의 의 위트를 넘보는 친근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슈렉이나 쿵푸팬더의 체형을 이으면서도 가장 젠틀하고 순수한 천사 베이맥스를 좋아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디즈니의 야심작이기도 한 이 애니메이션은 전작인 에서 다소 소외되었던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리타처럼 로보트 좋아하는 어린 여자아이들도 은근 있습니다. 마블 인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의 향기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리타의 눈길을 끈 것은 일본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도 미국의 정서를 담은 히어로물이.. 2015. 2. 26. [영화]나를 찾아줘, 내 마음대로 하도록 [영화]나를 찾아줘, 내 마음대로 하도록 목이 마르면 나뭇잎을 띄우고 길이 바쁘면 돌아가라 했던가. 리타는 길고 긴 논문을 뒤로한 채 한편의 영화를 봅니다. 제목은 '나를 찾아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더라도 그냥 저냥 리타 생각을 짧게 적어보려고 해요. 영어 제목은 'Gone girl' 입니다. 지금 이시대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하고 사는지, 그들의 눈을 얼마나 쉽게 속일 수 있는 지를 말이죠. 에이미는 명문대 출신에 도도한 뉴욕 여자입니다. '어매이징 에이미'시리즈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작가로 나오지만 남편 닉은 이렇다할 작품활동 없이 백수로 고향마을에서 한심하고 게으르게 살아갑니다. 에이미의 독백으로 시작되고 그녀의 일기로 그간의 .. 2015. 2. 3. 작은 과자점 운영하기, 안산 한양대 앞[아이모리] 작은 과자점 운영하기, 안산 한양대 앞[아이모리] 여자들은 밥먹는 배와 디저트를 먹는 배가 나뉘어져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배가 부른 것보다는 다양한 미각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더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치장한 디저트를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한몫하겠죠. 다양한 식생활이 주목받으면서 디저트전문점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기존 빵집들도 전문성을 살려서 수제 초콜릿, 롤케익, 컵케익 등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프렌차이즈 빵집에서 느낄 수 없는 장인정신이 듬뿍 담긴 작은 가게를 만났어요.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앞길 쪽,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아이모리'가 처음 이곳에 터를 잡은지 5년이 되어갑니다. 그당시 .. 2015. 1. 30.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