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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책방159

책나눔행사에 다녀왔어요. 책나눔행사에 다녀왔어요. 요즘 책을 더 가까이 하기로 마음먹은 리타입니다. 그리고 독서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읽겠다는 구체적인 포부도 이렇게 밝혀보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관심 주제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제게 관심을 끌고 또 제 손이 닿는 것은 결국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마 동생이 문학/문화적 다양성을 조금이나마 만들어 주기는 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취향과 그들이 즐겁게 읽어낸 책들이 무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들은 왠지 같이 읽어줘야 할 것 같고, 또 그들이 읽고 있는 책을 내가 예전에 읽었던 것이라면 반갑기도 하구요.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책 나눔 행사에 다녀왔답니다. 이글루스 블로거 자그니님이 3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시.. 2012. 1. 16.
<독재자와 해먹>시대를 초월한 독재자의 초상. 다니엘 페낙의 장편소설 은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예리함과 구체성이 있습니다. 외국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는 아무래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존재하므로 모든 것을 나눌 수 없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대한 또는 지금의 지구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정치적인 뉴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제발 허구로. 상상적인 것과 실제 체험을 뒤섞은 글은 정말 사절이에요.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나간다면 결국에는 나 자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의심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야기가 필요로 하는 것, 삶의 앙금들, 공상하다 우연히 떠오르는 것들, 변덕스런 기억의 비밀들. 사건들, 독서, 이미지, .. 2012. 1. 10.
<게으름의 행복> 2%를 위한 게으름 여러분은 시를 읽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며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시를 자주 읽는 사람은 아니라 할지라도 학교에서 흔하게 읽히는 시 한편 한 구절이라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시를 읽을 때는 평범한 단어 하나 하나가 모여서 불현듯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엄마의 낡은 지갑, 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사춘기 딸, 휴식에도 시계를 들여다보는 조급함. 그런 소소한 소재들이 모여서 은근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거죠. 가끔 이렇게 한 두가지 단촐한 이야기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는 책이 있습니다. 이라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목에서부터 게으름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다보니 책도 가볍습니다. 부와 건강, 그리고 성공을 위한 12가지 행복 비밀. 행복이라는 것이 부와 건.. 2011. 12. 29.
<디퍼런트> 차별화하려면 경쟁하지 마라! 이 책을 부지런히 읽도록 한 구절이 있습니다. "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들려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르게 될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각기 다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혹은 강연을 찾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지면이 시간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충실한 사례와 다양한 시선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놓으면서도 겸손한 듯 자신의 아이디어를 브레인 스토밍하라는 저자의 말은 참으로 믿음직스럽게 들렸습니다. 는 한 때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한국계 미국인인 문영미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 교수가 쓴 책입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과 학생들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그를 통해서 살벌하다고 이야기.. 2011. 12. 22.
불통의 시대 소통을 읽다_나꼼수의 소통에 대하여 저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최근 일은 책인 라는 책과 몇몇 책을 연결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지금 여기에 대한 생각이 있어 몇가지 생각을 붙여보고자 합니다. 이 책의 서두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진심(사실)을 말하지 않은 정보 제공자와 메시지를 자기 취향에 맞춰 해석하려는 수신자 사이의 항구적인 협상과정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사실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의 관점과 취향이 반영되고 때로는 그의 의도대로 가공될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잣대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항상 이러한 주고 받음에서 마뜩치않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몇몇은 인정하고.. 2011. 12. 10.
<생각조종자들> 균형잡힌 정보섭취 filter bubble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로 출간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과는 또다른 층위의 데이터 섭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정보 필터링이라는 것으로 과 상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 다뤘던 범위보다 더 상위의 넓은 영역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인 엘리 프레이저의 이력(온라인 정치 시민단체 '무브온'의 이사장)때문에 이 책이 다소 한쪽의 입장을 견지하고는 있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많은 사례들을 들어 풀어 놓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지금 내 주변의 나만의 생각을 불러내기에 충분합니다. 저자는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혜택을 경험하였지만 이러한 인터넷이 대중을 쉽게 조종할 수 있.. 2011. 12. 5.
<큐레이션>디지털선택설! 디지털 대폭발 시대 다윈의 은 인간은 별개로 하고 생물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물리적 현실외에도 관념적 현실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이 선택한 종만 살아 남게 되었다는 수동적인 생물의 운명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 옛날 지구는 적당한 질량을 가지고 있어서 꽤 무거운 질소나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수소와 같은 가벼운 기체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생물체를 구성하는 탄소, 수소, 산소에 질소가 적당한 조건을 갖추어내면서 생명체로 꿈틀꿈틀 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죠. 마침내 고생대에 생물의 폭발이라고 말할 만큼 많은 생물이 등장하게 되었고 바다에서 뿐 만 아니라 육지에까지 생물이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주 많은 생물체들이 등장하게 된 것.. 2011. 10. 13.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나와 당신을 위한 시간 강신주 지음, 2011, 사계절. '지금은 자기 위로와 자기 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상처를 보지 않는다고 아프지 않는 것이 아닌 듯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고싶었습니다. 사실 표지는 참 재미없게 생겼습니다. 하얀 바탕에 가지런히 수많은 회색 점들이 찍혀 있고, 그 가운데 둥그스름한 돌 세 개가 쌓여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심코 보았지만, 읽고 나니 비로소 '저건 무슨 의미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사실 책에서는 저자가 철학자라고 해서 잘난체하며 어려운 말을 끊임없이 배설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용하는 그 수 많은 책들과 일화들을 읽고 있자면, 저 철학자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던가 그 책들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득해지기.. 201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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