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영화 리뷰74 '박수건달'에게 박수를! 박신양표 액션영화 2000년대 초반 대기업이 영화에 주목하고 투자가 몰리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늘어나면서 영화 천만관객시대를 연 때가 소위 건달영화가 잘 팔리던 시기였습니다. 사나이의 의리나 동료애를 드러내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자동차 추격신이나 건물이 폭발하는 등의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유 때문일겁니다. 그 중에 박신양이 출연한 '달마야 학교가자' 등등의 달마 시리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박신양이 출연하는 액션영화는 다른 건달 영화와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폭이라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의 개인적인 삶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의 경제와 정치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하더라도 중심은 한낱 힘 없는 한 인간의 삶이고 그의 깨닳음이고 희망찾기에 있습니다. 이번 ‘박수건달’도 이전 박신양의 ‘달마’.. 2013. 1. 21. 섹시 로맨스 코메디, '나의 PS파트너' 이제는 성인이니까. 수줍은 20대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너무 노골적이면 싫으니까. 김아중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가 벌써 2006년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김아중은 그동안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것 같네요. 하지만 6년 전 영화를 떠올릴 만큼 완벽한 외모로 돌아온 김아중은 심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습니다. 대놓고 완벽한 각선미를 뽐내면서도 속마음은 속시원히 드러내지 못하는 그 또래의 여인네들을 잘 보여줬거든요. 오랜 연애를 지속하면서 자존심으로 청혼하기만을 기다리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참 속으로 많이 후회합니다. 그 소심한 여인은 엉뚱한 남자에게 은밀한 전화를 걸어 어울리지 않는 대담함을 선보이게 됩니다. 눈앞에는 없는 대상에게 소리로만 자신을 어필합니다. 가짜 신음과 .. 2012. 12. 29. '늑대소년'='용의자 X' 한 주에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닙니다. 시간도 비용도 체력도 모두 아쉬운 까닭입니다. 그런데 두 편의 영화를 며칠 간격을 두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두 영화를 더욱 생생하게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두 편 모두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보았고 또 나름의 감동을 얻기도 했어요. 그런데 또 이 전혀 다를 것 같았던 두 영화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자의 순정'이었습니다. 는 일본의 이라는 소설을 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헌신'이라는 글자가 빠지자 영화 속의 반전이 더욱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보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영화에서 류승범의 연기는 어정쩡하고 불만족스러우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연기는 영.. 2012. 11. 9. <맨인블랙3> 윌스미스의 ‘백투더 퓨쳐’ 사실 는 앞 선 두 편의 영화만큼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첫 편을 보았을 때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오는 생경함이 워낙 컸던지라 웬만한 색다름이 아니고서는 관객들의 실망만 끌어낼 뿐이겠죠. 아마 지난 10년간 속편을 만들어 내지 않았던 것도 그것에 대한 부담감 탓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윌 스미스의 생글거리며 익살떠는 모습은 조금 수그러들었고 포스터에서마저도 힙합 보이틱한 스타일은 찾아보기는 힘이 듭니다. 그런데, 헐리우드가 어디 그냥 헐리우드겠습니까? 10억불의 신화라는 문구만큼이나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올린 MIB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앞서 이야기한 기대충족의 잣대를 슬며시 빗겨나가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죠. 그 전략의 핵심은 바로 추억을 통한 아날로그감성의 특제 소스입니다. 아날로그와 복고에 대한 트.. 2012. 5. 24. <돈의 맛> 빨간 색, 침묵의 소리 그리고 씁쓸한 맛 영화 은 리타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아닙니다. 아는 분은 아실테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밝은 로맨틱코미디 혹은 실험적이고 다소 기발한 주제의 영화에 혹!하는 지라, 임상수, 박찬욱류의 영화는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김지운이면 모를까. 그렇지만, 이날따라 의 화려한 수백벌의 드레스 구경을 마다하고 조금 어둡고 침침한 영화와 진득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였는지. 의 30년 후의 이야기라고도 하던데, 사실 도 보지 못했기에 어디서 어떻게 그 맥락을 만들어 내었는지는 이제야 또 궁금해집니다. 은 에서 처럼 ‘돈돈’거리지는 않습니다. 산속 도박장에 쓰레기더미처럼 널려있던 돈들은 에서는 꼼꼼히도 잘 묶여서 블록처럼 쌓인 형태로만 등장하죠. 그래서 돈이 돈 같지 않고 그 금.. 2012. 5. 22. <배틀쉽> 트랜스포머보다 상상력이 부족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머리로는 감성을 일깨우는 스토리텔링의 매니아적 이유를 들고싶지만, 가끔은 치고박고 싸우고 도대체가 왜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편이 이기는 해피엔딩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절대적으로 불리한 순간 우여곡절을 피해 만들어 낸 단 한발의 미사일로 얻어내는 승리같은 것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은 헐리웃에서 인기를 끌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몇 년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랜스포머를 떠올린 것도 아마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기 때문일거에요. 사실 시대가 힘들다보니 심각한 이야기에서 잠깐 떠나보고싶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 않습니까?(물론 , 처럼 SNS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의외의 선전을 거둔 영화들도 .. 2012. 4. 23. <뱅뱅클럽> 퓰리쳐보다 값진 사진을 찍다! 지난 17일 왕십리 CGV에서 있었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어떤 내용인 지 잘 모를 것 같아요. ‘뱅뱅’은 우리 나라 청바지 브랜드 이름이라서 총소리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클럽’이라는 것도 다양한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포스터를 보게 되면 어느 정도 영화의 이미지가 그려지게 됩니다. 바로 포터그래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는 것이죠. 포스터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아주 유명한 사진이거든요. 바로 굶주린 어린아이 뒤에서 꼼짝없이 노려보고 있는 독수리를 담은 사진입니다.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는 독수리의 모습에서 수단의 기아를 뼈 아프게 느낄 수 있는 한 장의 이미지였죠. ‘한번 보는 것이 백번 듣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한 장의 사진은 세계 .. 2012. 1. 20. <원더풀 라디오>반전없음이 반전인 영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볼륨을 높여요‘와 ’별이 빛나는 밤에‘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는 시각이 자유롭기 때문에 오로지 라디오에만 귀기울이지만은 않아요. 공부를 하거나 다림질을 하거나 운전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면 그 프로그램의 이야기나 음악을 자신의 삶에 더 밀착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장터에서 공장의 작업장이나 달리는 버스와 같이 서민들이 하루종일 틀어놓고 듣는 것이 라디오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방송은 아마도 이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가 아닌가 해요. 최근, 휴머니즘, 감성과 같은 것에 대한 향수가 트렌드입니다. 도 그렇고 같이 개봉한.. 2012. 1. 8.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