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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161

홍대,<카네마야 제면소> 면발 vs. 국물 한국사람의 힘!은 바로 김치와 밥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그 자리를 넘보는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면요리겠죠. 전통적으로 집안이나 마을에 경사가 있을때에는 국수를 해서 먹기도 하고 귀한 요리에도 하다못해 당면이 들어가기도 합니다.이렇게 면은 소화도 잘되고 길죽한 생김새는 장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두루두루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또 '후루룩'하고 입술의 떨림 속에 휘감겨 들어가는 면발의 미끈하고 쫄깃한 감촉은 먹는 재미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죠. 짜장면이나 라면 혹은 국수같은 면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동 또한 반가운 대상이 아닐 수 없으나 사실 면요리는 주메뉴라기보다는 간단하게 먹는 별미로 인식하고 있었어요.. 이러한 가운데 찾아간 우동집에서는 사뭇 다른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물론 함께 간 분이 .. 2012. 1. 2.
낙성대역 <서울전집>, 따뜻한 분홍 소세지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주욱 걸어나오다 보면 큰 교회 건물이 있습니다. 그 교회를 끼고 돌아서 내려오다 길을 건너 안쪽에 자그마한 막걸리집들이 보입니다. 조금 안쪽에는 '서울전집'이라는 이름도 무심한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대개 '목포낙지', '포항회집'처럼 특산물이나 사장님의 고향을 이름으로 내세운 가게들은 흔하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서울전집'이라고 하는 건 무언가 색다른 맛이 없는 '평범함'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역발상일런지. 말로 치자면 서울에 전집이 어디 하나 둘이겠어요. 최고로 멋진 행사를 앞 둔 언니와 제 블로그 '먹으러 간'포스팅 대부분의 메이트인 멋쟁이 친구랑 이렇게 셋이서 이 평범한 전집을 찾았습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이 곳의 훈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011. 12. 14.
홍대, 편안한 좌식 쉼터 <나비> 오랜만에 대학원 동생을 만났습니다. 한창 바쁠 때라서 모처럼 약속을 잡고 만나기는 했지만 불러낸 언니로서는 조금은 미안한 감은 있었어요. 여자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별반 다를 것 같지는 앖지만, 이 친구는 만나볼 수록 속이 깊고 친구같은 동생이자 선배입니다. 사회 생활을 한지 시간이 흐를 수록 이런 저런 변화들이 생겼고 아마 그녀의 시야도 많이 늘었을거에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몇 살은 더 먹었으니 앞으로 공부나 일 혹으 연애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만들어지고 키워져 나가겠지요.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찾은 술집은 (술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감이 있지만... 일전에 이런 분위기의 카페에 가 본 적이 있었죠.) 좌식의 인도풍 인테리어였습니다. 지하에 자리하고 입구에서부터 뿌연 안개같은 향기가 흩여져 반.. 2011. 12. 11.
숨은 만두 고수를 찾았어요. 만두 좋아하세요? 저는 만두를 좋아합니다. 각종 야채와 고기를 다져 소를 만들고 얇은 만두 피에 정성스레 담아 여민 후에 곱게 쪄 낸 만두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요~ 고기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고기만 들어가면 조금은 서운하죠~ 단촐하게는 양파라도, 풍성하게는 부추나 당근, 당면 같은 다채로운 재료들이 들어가서 만두 피 속에서 작은 부페를 만들어 준답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재료라고 해서 무작정 넣어서도 안되요. 재료마다 나름의 비율이 있고, 그 비율에 맞게 배합하여 잘 빚어야 맛있는 만두가 되거든요. 고기만 가득 넣으면, 느끼하고 퍽퍽하고, 야채를 너무 많이 넣으면 물이 많이 나와서 만두가 탱글거리지 않기 때문에 소금 후추 및 각종 양념만큼 각 재료의 황금비율을 찾아 넣어야 누구나 좋아하는 만두가 완.. 2011. 11. 28.
동인동 매운 갈비찜 가끔은 고기가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고기 맛을 잘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씹을 때 베어 나오는 육즙이나 그 탄력있는 질감이 좋습니다. 잇몸이 포근하달까요. 그러면서 씹으면 뇌를 자극하는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무기력한 사람에게 무언가 생존 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의미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매운 것이 당길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먹고 나서는 후회할 텐데 매운 것을 먹을 때의 그 게운함을 아는 사람은 알 거에요~ 쓴 것(염기성)이나 신 것(산성)이 자꾸 당기는 것은 몸의 산성도를 (중성쯤으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단것은 혈당때문에 당기는 것이라던데요. 매운 맛은 몸의 어떤 이유로 당기게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매운 맛은 엄밀히 말하자면 맛이라고 보기보다.. 2011. 11. 22.
대중교통으로 난지캠핑장을 가려면? 하늘은 높고 푸르고 공기도 살랑살랑 자꾸 밖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한쪽은 한강을 끼고 다른 한쪽은 높다란 하늘공원을 끼고 있어서 그저 잠시 앉아만 있어도 실눈뜨며 행복에 겨워하게 할 그런 곳! 난지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이번 주 일요일이 본 게임(?)이고~ 오늘은 잠시 답사를 다녀왔더랬죠. 그래도 나름 많은 수확이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차가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캠핑장으로 가야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1. 버스이용 : 물론 전철을 타고 중간에서 타시는 거구요. 당산역8번 출구에서 번 버스를 타셔서 난지캠핑장에서 내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단, 당산역은 2호선과 6호선을 모두 지나므로 2호선으로 도착하셨다면 6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 걸어야 하고, 6호선.. 2011. 10. 20.
도쿄여행, 헬로키티 빵! 작년 겨울에 갔던 도쿄는 생각보다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두툼한 코트가 무색할 지경이었네요. 날씨도 온화하고 달달한 일본 음식들도 기분좋게해주었습니다. 일본 된장의 달달한 맛도 그렇고 초밥들도 그렇고 다소 짠듯 단듯한 맛이 많았던거 같아요. 특히 디저트류들이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아서 밥보다 칼로리 높은 간식들을 시시때때로 먹는 경험을 하고 왔답니다. 귀여운 펜시용품들이 즐비한 쇼핑몰을 둘러보고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는 벤치에 안자있으니 헬로키티모양의 빵을 파는 매장이 보였습니다. 호기심에 다가가서 기웃거리다보니 이러저런 다양한 앙꼬를 품은 귀여운 헬로키티빵이 구워지고 있더군요. '어머나~, 가와이~' 할 줄 아는 일어가 숫자세기, 월화수목금토일, 간단한 단어 몇개 그리고 스미마셍~ 이었습니다. ^^ 그래도 .. 2011. 10. 4.
안산 옥상 테라스 카페 <나무> 모처럼 프랜차이즈 테이크아웃 커피숍이 아닌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습니다. 예쁜 커피잔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은 단순히 목을 축이거나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한 것과는 한 차원 위의 어떤 것이었습니다. 안산 신도시에 위치한 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 동생 예비내외와 함께 들렀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싶어서 과감히 올라간 것이죠. 읽어야 할 것도 많고, 생각을 정리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촉박감이랄까 하는 심정을 과감히 모른척 하기 위한. 마침 조금 쌀쌀해진 날씨 덕에 바깥 테라스 자리에 앉으니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날이 어스륵해서 바깥 풍경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도 야외의 하늘 어디엔가를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메리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실내로 다시 들어가지 않고 담.. 201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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