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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188

혜화동 뒷골목 예전 통영 동피랑 마을 벽화 보았을 때가 생각납니다.[동피랑 벽화마을] 이곳 저곳 벽화가 그려진 곳은 많지만 그래도 잡초같은 소소한 그림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면서도 마치 그림도 벽돌의 일부이거나 담벼락은 흠집이거나 하는 듯 이질적이지 않았어요. 혜화동 거리 이렇게 깊숙하게 걸어 들어올 일이 없었습니다. 대개 혜화역에 내려서 역 주변 대학로를 거닐다가 만만한 찻집에 들어가거나 연극을 보고 세미나에 참석하고는 했어요. 신호등 두개만 건너면 이렇게 조용하고 소박한 사람사는 동네 골목이 나올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신촌의 노고산동 그 좁다랗고 높은 골목을 올라갈때 발견했던 해바라기 그림같이 이곳에도 딱 어울리는 그림하나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인생은 늘 갈림길에서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높은 담.. 2013. 8. 8.
충무로 맛집, 뚱보 돼지갈비 통고기 비가오거나 하루일이 힘들었을 때 절로 생각나는 것은 든든한 고기입니다. 저녁이라면 주룩주룩 빗소리 배경음삼아 시원한 맥주한잔 곁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충무로 안쪽 길 아는 사람은 잘도 찾아 들어가는 그 좁다란 골목 안에 자리잡은 통고기집입니다. 친한 언니와 수다가 목적이고 저녁겸 시원한 맥주한잔 하는 그 여유로운 저녁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뚱보돼지갈비통고기 중구 필동 02-2267-1801 우선 돼지갈비를 시켜서 노릇노릇 구워서 저녁을 대신했답니다. 기본찬과 함께 나오는 죽이 얌전하게 잘도 들어가는 바람에 언니 것까지 잘도 먹었어요. 또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나와주는 덕에 식사를 더 시킬 필요가 없는 집이었답니다. 요개 그 기본 죽이에요. 밥보다 죽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2013. 7. 30.
여름, 찌개로 이열치열! 부대찌개vs. 김치찌개 벌써 중복입니다. 지난 초복때는 백숙을 먹었고 중간중간 치킨도 먹어주기는 했습니다만 불쾌지수 올라가는 여름이라 자꾸 몸이 축쳐지는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고 볕도 따가워서 몸이 빨리 지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짜증지수가 올라가니 주변 사람들과도 사소한 일로 얼굴 찌푸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이럴 때는 몸 그득히 좋은 음식 좋은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이 최고에요. 그것도 이열치열로 냉방 잘 되는 방안에 앉아서 뜨끈한 전골 팔팔 끓여 호호 불어 먹고 흐르는 땀은 개운하기만 할거구요. 한국사람이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니 가장 대중적인 전골도 김치찌개 아니면 부대찌개가 아닌가 해요. 모처럼 연달아 이틀을 점심 메뉴로 김치찌개와 부대찌개를 먹고 났더니 오늘하루 아주 가뿐합니다. 1. 돼지고기.. 2013. 7. 22.
홍대 그리스레스토랑, 그릭조이 모처럼 친한 지인 5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참 인연도 신기하고 나이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스트레스 없이 그저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언젠가 유럽여행을 하면서 가고 싶은 곳은 '서부 부자 나라보다는 동부의 작고 예쁜 나라지'라고 되내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보다는 기차를 잘못타서 일정에도 없던 부다페스트가 인상에 남았고 체코 프라하에서는 마치 공주라도 되듯 꾀죄죄한 몰골에 옷한벌도 사고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호사도 누려보았습니다. 그 석양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 마치 온 도시가 테마파크같았더 그 마법에 취해서 말이죠. 그리스도 그러한 곳 중에 한 나라입니다. 최근 유럽의 경제위기의 중심에서 오르락 내리던 다소 어수선해진 나라이지만 포카리스웨이트의 '라라라 라라라라~'노래는 꼭 그.. 2013. 7. 11.
이슬람 사원의 특징 페이스북 '우사단 마을'[ https://www.facebook.com/wosadan ]이 소개한 이태원에 자리한 이슬람중앙성원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두고두고 보려고 업어왔어요. ^^ 서울 이슬람중앙성원 (3)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우사단로10길 39 이슬람사원 세번째! 오늘은 이슬람사원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정리하다 보니 교과서 같은 내용이 되어버렸지만, 알아두면 화창한 주말 이성친구와 지나가듯 슬쩍 들린 이슬람사원에서 유식함을 자랑할 계기를 만들어 준답니다. ... 각설하구요, 먼저 의 명칭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는 으로 표기되는데요, 사원은 종교적 건물의 총칭이고, 교회나 절 역시 사원의 하나인 셈 이므로, 이슬람사원도 이라고 부르는.. 2013. 7. 4.
단양 8경, 구인사 가족나들이로 으뜸 단양, 뜨겁거나 시원하거나 충청북도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도입니다. 그렇지만 단양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가 그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바다만큼 스케일이 큰 석회암산으로 둘러있고 굽이굽이 강을 껴안고 있어 다채로운 자연에서 오는 편안함은 바다의 그것에 비해 손색이 없으니까요. 단양은 몇년 전부터 여름이면 생각나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는 산과 계곡, 겨울에는 바다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바다가 없는 충북의 한 도시로 찾아 깊은 동굴을 헤매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오랜 시간 석회암은 물과 공기와 만나 신비한 모습으로 녹아내리고 다시 굳어 올라 보는이들에 따라 마리아상이기도 하고 독수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전 단양여행은 시내쪽을 둘러보고 고수.. 2013. 7. 3.
용인 누룽지백숙 장수촌, 아쉬운 서비스정신 날이 부쩍 더워졌어요. 장마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그런데 참 사람 심리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더운데도 뜨끈한 국물을 마시면서 '이열치열'을 외치니까요. 아마도 더운 가운데 더운 것을 먹고 흘리는 맑은 땀덕분에 시원함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건 아닌가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더욱 덥다고 할지라도 뒤이어 찾아올 청량감을 위해 기꺼이 불가마에 들어가보리라. 어쩌면 이런 심리는 힘든 지금을 이겨내기 위한 똑똑한 전략은 아닌가해요. 그래서 그런 심리적 비타민을 얻어보고자 리타도 백숙집을 찾았습니다. 원래 물에 빠뜨린 닭은 좋아하지 않아서 삼계탕도 어쩌다 한번 먹을까 말까해요. 모름지기 고기는 굽거나 볶아야 맛있는 것 아닌가하구요. 하지만 모처럼 몸에 이 한여름 잘 보내자는 고사도 .. 2013. 7. 2.
대전 지역빵집, 성심당 튀김소보 성심당 이름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출장이나 여행을 갔다가 30분 줄 서서 겨우 사들고 왔다는 데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맛있다는데 다소 멀어서 엄두를 못내보다가 대전에 들를 일이 있어서 본점에 들러 과감히 사보았어요. 더운 오후인지라 앞쪽 팥빙수 코너도 사람들이 길게 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안쪽 빵코너에도 사람이 맣더라구요. 목표인 튀김소보로만 집어서 나오기는 했지만 다른 빵 종류들도 먹음직 스러운 모습이었답니다. 1개에 1500원 6개 들이 선물용 포장박스는 10000원 (많이 사면 덤을 주는 것과 달리 아예 포장비까지 받는 센스) 포장에 적혀있는 것 처럼 사서 따뜻할 때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지나서 먹어서 그런지 튀김의 기름이 다소 느끼해서 한두개 이상은 못 먹.. 201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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