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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190

엔젤미디어 두달, 즐거운 것만 생각해요. 지난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습니다. 평소 왕래하던 블로그 주인장인 니자드님이 주작님과 함께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며칠 후였죠. 티스토리 기반으로 각각 IT와 연예를 주로 다루시는 파워블로거 두 분이 만나 무엇을 할 지 궁금하더군요. 팀블로그로 생각하고 조금 편안하고 친근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구요. 니자드님은 소설가라서 아마 IT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했던 나우 언니가 블로그 디자인을 맡게 되어서 우리 네명은 놀이하듯 블로그를 하나 뚝딱 만들기에 이르렀었죠. 엔젤미디어 http://nzzel.com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의 .. 2012. 3. 9.
[여수여행] 중앙시장과 풍물시장 그리고 포장마차 국내여행의 묘미 중의 백미를 꼽으라면 저는 무조건 ‘재래시장 둘러보기’를 꼽을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속속들이 생기고 동네 가까운 곳에는 친절한 동네 가게들이 있기는 하지만, 5일에 한번 7일에 한번 씩 온 마을 사람이 북적이던 그 재래시장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입니다.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라는 의미는 백분의 일 정도나 될까요? 우리나라 남해를 끼고 있는 여수는 아무래도 수산물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물론 우리가 들렀던 곳도 그런 곳을 주로 다녔지만 말입니다. 생물에서 해풍에 말려둔 고기와 횟감용 선어까지(여수에서는 활어회보다는 약간 숙성시켜 질감을 살린 선어회를 즐겨 먹는다고 해요.), 그 종류도 다양한 해산물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습니다. 사실 리타는 부모님께서 생선을.. 2012. 2. 20.
리타의 사소한 단상 1. 친구 집에 놀러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막상 가고나면 너무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딸의 친구라는 이유로 푸짐한 저녁상을 내어주시는 어머님을 만날 수 있었다. 또 오랜 친구에게 한껏 먹이겠다고 족발에 통닭에 친구의 신랑은 소주를 넉넉히 따라준다. 그리고 그제 오전. 내내 동동거리면서 4인분쯤 될 넉넉하고도 맛있는 음식이 식을까 호호불며 권하는 친한 언니가 있다. 나우언니네 집에 놀러가니 이런 대접을! 단 둘이 먹은 테이블입니다. 저 닭요리를 하려고 손을 다쳐가며 손질하고 우유, 양파로 간을 한 수고로움이 충분히 맛으로 보상되더이다. 정말 정말 고마운 밥상! 몇 년 전인가 실연했을 때, 친구가 담담하게 구워주던 꼭 그 삼겹살 같은 ‘생활밀착형 보물들’이 이렇게 있다. 2. 어젯밤. 오.. 2012. 2. 18.
인생에 한번 쯤은 여수에 가보자! 지난 주말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여수는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은 마치 다른 나라의 한 도시마냥 생소한 곳이고 궁금한 곳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엑스포가 열린다는 소식이 있어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곳의 물과 바람과 하늘은 엑스포가 아니어도 명품이다 싶었습니다.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엑스포현장을 중심으로 자산공원, 오동도, 돌산대교 그리고 좀 떨어진 향일암을 둘러보았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 빼곡하게 채워진 여수의 추억을 나눠보아요~!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여수여행 일정소개: (1일차)돌산대교-향일암-연등천 포장마차촌-고소동 벽화마을-돌산대교 야경 (2일차)새벽시장-자산공원-오동도-낚시-진남관 1일차 돌산에서 내려본 돌산대교입니다. .. 2012. 2. 15.
역삼<청국장과 보리밥> 아가씨도 좋아할 청국장집! 점심 약속이 있어 역삼역 근처에 갔어요.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이라서 12시가 조금 넘으면 점심먹으러 나오는 회사원들로 거리가 장관이에요.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저렴한 한식 뷔페부터 참치회 전문점까지 다양한 식당들이 있답니다. 이날 간 곳은 새로 생긴 청국장음식점이에요. 청국장이라고 하면 일단 냄새 때문에 저녁에 집에서 먹지 않으면 다소 불편한 음식으로 생각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여기 청국장 음식은 그렇게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이날 우리가 선택한 것은 보리밥에 각종 나물과 채소들을 강된장에 비벼서 먹는 메뉴입니다. 여기에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을 곁들여 먹게 되어 있어요. 고들고들한 보리밥을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각종 채소들로 버무려 먹는 것도 좋은데 고소한 청국장이랑 두부를 으깨어 비벼 .. 2012. 2. 7.
<나는 꼼수다>의 성공비결은? 가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팟캐스트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껄껄대며 이야기 하길래 호기심으로 ‘나꼼수’를 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튠즈에서 다운 받아 출퇴근 시간에 듣기 시작했을 때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참느라 무척 힘들었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보았다면 참 실없이 웃는 사람이라고 눈치를 주었을지도 몰라요. 아마 '나꼼수'를 들어 본 분들이라면 아마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지금까지 32회의 나꼼수 외에 호외3회 봉주4회를 들어오면서 그들이 나꼼수에서 낄낄거리며 비속어를 내뱉으며 이야기 하는 ‘디테일’에 집중해 오고 있습니다. 리타가 지난 토요일 문화콘텐츠 관련 모임인 ‘갈라파고스’포럼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2012. 2. 6.
무지개빛 재래시장, 엄마와 데이트 했어요.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대와 강남도 자유로움과 도외적인 느낌으로 그 개성을 가를 수 있고, 대학로와 종로는 한 두 블럭 차이로도 그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그런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젊은 이들이 많은 곳이 익숙합니다. 그 복잡한 거리를 걷다 카페에 들러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고 큰 서점에서 몇 시간이고 책을 읽어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같은 서울에서 찾은 또 다른 공간은 아주 낯선 공간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게 합니다. 바로 재래시장을 다녀왔거든요. 평균 연령이 40대 이상인 곳. 그렇지만 그 활기는 강남이나 홍대앞보다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촌스러운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참 소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트보다는 시장을 좋아하고 꽤 먼 거리.. 2012. 1. 12.
건대,<나가사키 짬뽕> 오 냄새만 아니면 백점 주고 싶어! 그 동안 우리나라 라면들은 얼큰하고 게운한 맛이 주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한국 라면시장에 ‘하얀 국물 라면’이라는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들 라면의 특성은 동생과 가끔 사먹던 칼국수라면이나 사리곰탕처럼 담백한 맛이 아니라 고기육수에 청양고추 등을 넣어서 깔끔한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작년 히트상품 중에는 당당히 ‘하얀국물라면’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 이 야심차게 뒤이어 출시되어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죠. 이들 라면 맛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세가지 모두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하얀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40년 전통이라고 적혀있는 붉은 간판은 전통이라는 .. 201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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