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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연구소994

<고쿠리코 언덕에서> 변화의 경계, 추억이 대세 지금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며칠만 지나면 애플이니 삼성이니 구글이니 MS니 돌아가면서 무슨 외계어라도 되는 듯한 말들로 새소식을 발표를 합니다. 무엇을 내놓았고 누구랑 누구가 손을 잡아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 하고 말이지요.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SNS가 등장하고 글과 사진과 동영상으로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친구들을 찾아보라 합니다. 항상 변화의 경계에는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난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 때를 추억하려 합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7080이니 세시봉이니 하면서 예전 노래들이 다시금 유행을 타고 그 시절 인기를 누렸던 가수들의 얼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가 .. 2011. 10. 3.
<카운트다운> 두 개의 아이러니 10, 9, 8, 7 ... 3, 2, 1, 발사~! 카운트다운은 로켓의 발사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거꾸로 세었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기억합니다. 무언가 도래하고 있음을, 그 준비를 하라는 뜻의 '3,2,1' 거꾸로 세기. 그래서 '카운트 다운'은 심장을 와락쥐는 느낌의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카운트다운'을 제목으로 한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가슴 졸이는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숨막히는 액션으로, 목숨이 간당간당하는 상황으로, 피끓는 인연으로 말이지요. 우선 주인공 정재영의 액션신은 일품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기름을 붓고 분신자살을 하겠다는 철없는 한 남자에게 '후회나 반성보다 상대방의 심장에 칼을 꽂으라'고 훈계하고, 양아치쯤되는 변두리 사장에게 사다리를 타고까지 올라가 빚을 갚으라 들이대.. 2011. 10. 3.
좀 아팠습니다. 분명 저는 포유류이지만은 가끔은 곤충이나 파충류처럼 껍질을 벗어 일어나야 하는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라 그렇고 실연때문에 그렇고 하고 싫은일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감기몸살때문에 그렇고 뭐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것 쯤 아무렇지 않은 듯 움직일 수 있습니다. 두 편의 영화를 보고 길을 걸어서 뚜벅뚜벅 ... 하늘도 제법 맑고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이야기에 재채기 한번 크게 하면 된다는 걸 껄껄 웃다 알았습니다. 2011. 10. 3.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나와 당신을 위한 시간 강신주 지음, 2011, 사계절. '지금은 자기 위로와 자기 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상처를 보지 않는다고 아프지 않는 것이 아닌 듯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고싶었습니다. 사실 표지는 참 재미없게 생겼습니다. 하얀 바탕에 가지런히 수많은 회색 점들이 찍혀 있고, 그 가운데 둥그스름한 돌 세 개가 쌓여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심코 보았지만, 읽고 나니 비로소 '저건 무슨 의미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사실 책에서는 저자가 철학자라고 해서 잘난체하며 어려운 말을 끊임없이 배설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용하는 그 수 많은 책들과 일화들을 읽고 있자면, 저 철학자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던가 그 책들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득해지기.. 2011. 9. 29.
<의뢰인> 링컨차를 탄 강철중 VIP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시신이 없는 살인 사건을 놓고 벌이는 법정싸움이 볼 만하더군요.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없이 담백하게 이어지는 법정신도 눈길이 갔습니다. 물론 영화가 시작하기 전, 제작자와 감독 및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 두손 얌전히 맞잡고 인사나누는 그 짧은 시간을 돌이키면 더없이 행복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다소 긴장이 되더라구요. 무언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설렘정도? 그래서 조금은 집중하기 힘들었네요. 코엑스 메가박스에요. 메가박스로 가는 길목 중간중간에 큼지막하게 포스터가 걸려있습니다.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을 유유히 지나 시사회에 들어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더군요. 가운데 장혁, 박휘순, 하정우.. 2011. 9. 21.
연극<국화 꽃 향기>죽음따윈 암것도 아니야! 최근 종영한 라는 드라마에는 말기 암 환자자인 연재(김선아)의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노처녀의 버킷 리스트에는 그 간 용기조차 내어 보지 못한 일들이 스무가지가 적혀 있었죠. 수첩에 적힌 버킷리스트를 해나갈 때 마다 그려지는 스마일마크는 연재의 남은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더욱 더 슬퍼보였습니다. 연재는 오히려 더욱 당당하고 멋지게 인생을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 더 길게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생기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얼마 전 연극으로 본 에도 죽음을 맞이하는 젊은 여자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책으로 영화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게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했던 그 입니다. 주인공 미주(배해선)이 위암에 걸리지만, 어렵게 얻은 아이를 .. 2011. 9. 21.
안산 옥상 테라스 카페 <나무> 모처럼 프랜차이즈 테이크아웃 커피숍이 아닌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습니다. 예쁜 커피잔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은 단순히 목을 축이거나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한 것과는 한 차원 위의 어떤 것이었습니다. 안산 신도시에 위치한 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 동생 예비내외와 함께 들렀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싶어서 과감히 올라간 것이죠. 읽어야 할 것도 많고, 생각을 정리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촉박감이랄까 하는 심정을 과감히 모른척 하기 위한. 마침 조금 쌀쌀해진 날씨 덕에 바깥 테라스 자리에 앉으니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날이 어스륵해서 바깥 풍경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도 야외의 하늘 어디엔가를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메리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실내로 다시 들어가지 않고 담.. 2011. 9. 19.
<스마트 프라이싱> 제일 좋은 가격은? 물건을 사는 사람은 똑똑한 구매를 했다고 여겨야 합니다. 여기서 똑똑한 구매라고 하는 것은 몇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원래 값보다 좀 더 싸게 구매를 했을 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좀 다른 똑똑한 구매는 자기의 취향에 딱 맞는 구매를 했다고 여길 때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아마도 비록 나는 조금 돈을 더 주었을지언정 다른 사람이나 혹은 환경에 도움을 주었다고 여길만한 구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원래 값이라는 게 애당초 없다면 어떨까요? 특히 요즘처럼 비 물질적인 것, 이를테면 서비스라던가 경험같은 것들은 원래 값이 얼마라고 해야 하는 지 사람에 따라 달리 책정 될 것입니다. 물론 요즘같은 경우에는 제조업 제품의 경우라도 유통과정이 어떻게 .. 201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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