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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연구소994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Vs.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는 시간에 따른 선형적 이미지의 연속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르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처럼 상호적이고 상대적이라서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것과 달리 관객은 철저하게 거리를 두되 오로지 자기들의 이야기를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연출법이 발달되어 왔다. 여기에 시간에 따른 이야기의 흐름이라는 것이 단순히 영화의 콘텐츠 특성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때 더 흥미로워지는 듯 하다. 스토리텔링이 스토리와 텔링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스토리 역시 내용과 형식으로 완성되는 것이라면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구성하는 것은 형식과 텔링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데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공공연하게 과거 회상씬을 사용하거나 수많은 타임슬립 영화의 흥행이 .. 2023. 9. 12.
무빙, 드디어 지금 여기 모인 캐릭터들 이번 주 공개되는 무빙의 16,17회에서는 그동안 과거 회상씬과 그들의 아이들의 개인사를 개별적으로 다뤄왔던 기존 이야기가 하나로 뭉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능력자들의 2세들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운영되어 온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십여년간 각자 살아온 능력자들이 조우하게 되면서 학교의 실체가 밝혀질 찰나다. 여기에 능력자 2세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차태현은 고등학생 아이들과 학부모 사이의 1.5세대로 어른의 책임감과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캐릭터로 북한의 미지의 능력자들과 대결하게 된 일촉즉발 상황에서 능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이들이 서로를 지켜내기 위해 본색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봉인한 능력을 더욱 발휘하게 되는 시점이라 더 기대된.. 2023. 9. 12.
드라마 추천, 디즈니플러스 '무빙' 장주원의 전투화와 현관의 센서등 강풀의 원작인 웹툰 '무빙'을 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디즈니플러스가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하는 '무빙'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지금까지 15편이 공개되었는데 초반에는 고등학생인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와 은퇴한 초능력자들의 의문사가 연쇄되면서 능력을 감추고 살아가는 초능력 어른들이 행동을 시작한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각 캐릭터를 중심으로 매회 그들의 뒷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안기부의 첩보가 어울어지며 한국판 히어로물의 개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 중에 인상적인 부분은 아마도 대다수가 장주원의 서사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불사의 신처럼 신체 훼손에도 빠르게 재생되는 능력은 공포나 두려움을 지우게 한다. 절대적 힘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마치 게임처럼 도전과 실패가 반복되고 끝내 끝판왕을 처리하게 한다.. 2023. 9. 11.
안산 맛집 선부 진갈비, 소양념갈비 토장찌개 그리고 육회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과 동생네와 함께 가족이 모였다. 특별히 아빠가 예약한 맛집이라는데 세 집에서 중간 지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 집 가운데 가까운 곳도 아니고 자주 들렀던 곳도 아닌 새로운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평일 저녁이라 퇴근하고 부랴부랴 오는 제부도 제부고 우리도 가는 길이 낯설어서 과연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얼마나 맛이 있길래?약속시간 겨우 맞춰 도착한 가게 외부는 이렇게 생겼다. 건축양식 잘 모르지만 일본풍 느낌도 나고 어디 멀리 교외로 나온 느낌이 물씬 드는 것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기분이었다. 사람들도 많고 이런저런 홍보, 안내 글귀도 내공이 기대되었다. 상차림은 깔끔하게 나오는데 양념 게장이 신선하고 맛이 있었다. 양념이 달달하면서 과하지 않아서 한접시 더 시켜볼까 .. 2023. 8. 4.
[전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 안산에 소재한 경기도미술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이달 8월 2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은 미술관 외부 조형물 전시 뿐만 아니라 내부 상설 전시와 기념품숍, 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서 반나절 나들이로도 좋은 곳이다. 화랑유원지는 넓은 인공 호수 주변을 돌아 산책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책로와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공개되고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 핸드폰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다만 입장인원 제한에 따라 키오스크에서 관람 회차별 예약이 필요하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故) 이건희 사삼성 그룹 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작품 23,283점이 국립 중앙 박물관과 국립 현대 미술관에 기증되었는데 .. 2023. 8. 1.
[여름방학추천 애니]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비단 초등학생들만 추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여름의 쨍한 자연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른들까지도 애니메이션을 보고도 오랜 기간 잔상이 남게 되는 것은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의 작품 성향 덕분인 것 같다. 신짱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던 하라케이이치는 아이들 대상의 애니메이션에도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넣는 것으로도 알려져있으며, 만화나 그래픽노블 외에 아동 문학을 원작으로 각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알려져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익숙한 지브리나 픽사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애니메이션 지문을 감상하는 계기가 되어 즐거웠다. 개봉 시기와 맞물려, 대 히트를 친 지브리의 을 빗대어 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 2023. 7. 14.
요즘 트렌드에 맞는 여행상품 개발 교육이 필요해?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잘 되다보니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여행을 맞춤할 수 있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위치기반 실시간 정보까지 검색이 가능한 세상에 살다보니, 현지인 프리미엄이 궁색할 지경이라고 한다. 서울 토박이도 한강 유람선 못타본 사람이 많고 명동에서 가로수길로 가로수길에서 익선동으로 힙한 거리가 이동해가는 트렌드를 모두 꿰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보니, 소셜 로컬라이징의 위치기반 정보 검색은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구가 된다. 사람들의 리뷰나 이용 꿀팁을 통해 합리적 여행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디지털 기반 자유여행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래서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고도 여행업계는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 시.. 2023. 7. 11.
경험을 선물합니다. 버티는 카페에서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이 책은 카페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십년 넘게 카페를 운영했던 찐 경험을 토대로 한 카페의 생존을 넘어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공간,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면서 실제로 작은 공간을 운영하며 카페 기능을 더하였던 시절이 생각났다. 바리스타 자격도 없고 원두에 대한 이해도, 그렇다고 디저트류나 사이드 메뉴에 대한 전문성도 없이 카페 기능을 더한 것이라 지금 생각하면 참 부실하기만 한 카페였다고 볼 수 있다. 전시, 워크숍, 프리마켓, 북토크, 팬미팅 등의 공간적 기능에 프라이빗 파티 공간 대여 등으로 문화적 기능을 담는 공간으로 운영하다보니 상시 운영되는 카페의 기능은 연속성을 갖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원두값, 다른 재료비용에 전기세, 마케팅 ..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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